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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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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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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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빈 살만 단독 면담… 사우디 거점으로 중동 활로 모색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를 전격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현지 생산 및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정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단독 면담은 처음이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일본보다 관세율이 높은 ‘역관세’ 상황이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두 자릿수 성장하며 주목받는 사우디 시장사우디는 석유 중심이던 산업 구조를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제조업과 수소 에너지 산업 등으로 재편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동차 산업 강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에서 자동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사우디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자동차 허브’로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사우디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에만 신차 22만여 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이상 시장 규모가 커졌다. 2017년 여성의 운전이 허용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2년 12만1800대였던 판매 규모가 지난해는 19만9515대까지 늘었다. 올해는 총 21만 대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하고 있다. 엑센트 등 여성 운전자에게 인기가 많은 중소형 차량 판매가 상승세다. 여기에 싼 연료비 때문에 전기차보다 내연기관 차의 수요가 아직은 절대적이라 전기차 위주의 중국 자동차들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대형 차량과 고부가가치 차량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사우디 전용 ‘스페셜 에디션’ 출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및 하이브리드 차량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현대차는 사우디를 ‘중동의 생산 전진 기지’로 만들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5월 사우디의 수도 제다 인근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생산 공장을 착공했고, 내년 4분기(10∼12월)부터는 연 5만 대 규모의 생산이 시작된다. 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에 앞서 공장 건설 현장을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과 함께 둘러봤다.● ‘수소 경제’도 공감대 ‘석유 경제’에서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의 정책도 현대차와 공감대를 이뤘다. 현대차그룹은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5월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인 ‘트로제나’를 잇는 경로를 따라 수소연료전지(FCEV) 버스의 시험 주행을 성공시키는 등 현지에서 수소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으로 사우디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면담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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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빈살만과 첫 회동…‘오일 머니’ 사우디 현지 생산·투자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사우디를 전격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직접 면담하며 현지 생산 및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와 정 회장의 독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의 관세 후속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동차 상호관세율이 25%에 묶여 일본보다 높은 ‘역관세’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국가 중에서도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 강화와 기업 유치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자동차 허브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의 방문도 이 같은 사우디의 움직임에 맞춰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현대차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 개척에 성공하면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제2의 미국’ 같은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내수 시장을 제외하고 현대차는 지난해 북미에서 총 119만여 대를 팔았고 이어 유럽과 인도에서 60만여 대를 판매했다. 판매 대수로만 보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은 인도와 유럽 등이었지만 이들 시장은 저가의 소형차 위주로 형성되어 있어 미래 먹거리인 ‘대형,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는 쉽지 않았다. 시장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졌던 것이다.특히 중동 지역은 ‘오일 머니’ 부호가 많아 향후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사우디 시장 판매량은 2022년 12만1800대에서 지난해 19만9515대로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 말까지 총 21만 대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우디를 중동 지역의 ‘생산 전진 기지’로 만들기 위한 생산 공장 건설도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공동 출자해 중동 최초로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산업단지 내 ‘HMMME(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4분기 내 공장을 가동하고 연간 5만 대 규모의 생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도 사우디 방문 일정에서 이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사우디가 탄소중립 시행에 맞춰 에너지 산업 구조를 석유 위주에서 수소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려 하는 점도 현대차의 에너지 사업 방향성과 일치한다. 현대차는 최근 사우디에서 수소연료전지 버스 실증 운행 실험을 시행하고 사우디의 대규모 건설 사업인 ‘네옴 시티’에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면담에서 “신재생에너지, 수소, SMR,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사우디와의 협업을 기대한다”며 “사우디의 ‘비전2030’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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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3분기 영업익 2898억… 1년새 10배 폭증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한화오션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3조234억 원, 영업이익 2898억 원으로 각각 12%, 10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데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환율 하락과 외주비 증가 등의 부정적 요인이 올해는 사라지면서 실적 개선 폭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군함, 잠수함 등 방산 관련 특수선 분야의 실적 상승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3분기 매출 1961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 수준이던 특수선 분야 실적은 올해 같은 기간 각각 91%와 109% 상승해 매출 3750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특수선 실적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팀을 이뤄 참여한 총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최종 적격 후보 2개 사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중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에도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3분기 실적을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2%, 영업이익은 22.0% 줄었다. 한화오션 측은 이와 관련해 “하계휴가 등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비용 등의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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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관세-中 저가 공세… 포스코홀딩스 실적 악화

    포스코그룹이 미국과 유럽의 50% 고율 관세,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3분기(7∼9월)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더욱 악화했다. 다만 해외 생산공장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개편을 하면서 2분기(4∼6월)와 비교하면 실적이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그룹 실적이 매출액 17조2610억 원, 영업이익 639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4.0% 감소한 수치다. 회사 실적이 하락한 데는 올해 4월 경기 광명시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사고의 대손상각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103개 공사 현장 전체의 작업이 약 한 달간 중단되면서 손실 폭은 더 커졌다. 공사를 맡았던 포스코이앤씨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4080억 원, 영업손실 195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5%, 영업이익은 514.9% 쪼그라들었다. 회사 측은 “4분기(10∼12월)에도 이 영향으로 인한 추가 손실액이 2000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해외 생산설비를 적극적으로 매각해 현금화하고 최대 계열사인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720억 원 증가하면서 2분기와 비교하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은 약 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5%에서 3.7%로 0.2%포인트 늘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저수익 사업 55건과 비핵심 자산 71건 등을 지속적으로 매각해 왔다. 이번 분기에도 7건을 매각해 총 4000억 원의 현금을 쌓았다. 배터리 소재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판매량 증가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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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인재창조원 포항캠퍼스 ‘CEO 서밋’ 운영진 숙소로 제공

    포스코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주와 가까운 포항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지원에 나선다. 우선 포스코는 APEC 기간 내에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서밋’ 운영위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포스코 인재창조원 포항캠퍼스를 숙소로 개방하기로 했다. 포항 남구 지곡동에 있는 인재창조원 포항캠퍼스는 경주 APEC 행사장까지 차로 30분 거리다. 짧은 기간 대규모 인원이 모이면서 경주 숙박시설이 모자란다는 우려가 나오자 포스코가 자사 시설을 개방하면서 숙소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이곳은 올 3월 시설 개선 공사를 마쳤다. 이 덕분에 운영 인력들이 최신 시설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됐다. 기존 15.5㎡였던 개별 숙소 면적은 26.5㎡로 크게 넓어졌고 식당 시설도 한 번에 36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주차장도 333면에서 468면까지 늘렸다. 포스코 측은 “포항캠퍼스에 머무르는 운영 인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면서 행사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 서밋 참석자들을 대상으로는 포항제철소 현장과 홍보관, 역사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게 산업 시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들이 한국 철강의 역사와 철강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역사박물관과 홍보관 등은 포스코가 조성한 테마공원 ‘파크(Park) 1538’에 있다. 이 공원은 포스코가 2021년 본사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수변 공원 등을 테마 공원 형태로 만든 길이 1.2㎞, 면적 2만9000㎡ 규모의 공원이다. 1538은 철의 녹는 점인 섭씨 1538도를 의미한다. 포스코는 이 밖에 APEC 행사 장소 중 한 곳인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소재를 활용한 거울 등 CEO 서밋용 기념품을 제작해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APEC 개최지 경주에 인접한 포항에서 그룹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원활한 회의 진행을 돕고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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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CO, Steelmaker Offers Campus as Lodging for CEO Summit Staff

    Steel-maker POSCO is mobilizing its infrastructure in Pohang, located near Gyeongju, to support the successful hosting of the 2025 APEC Summit. During the APEC period, POSCO is offering its Human Resources Development Center, Pohang Campus, to accommodate APEC CEO Summit operating committee members. Located in Jigok-dong, Nam-gu, Pohang ― about a 30-minute drive from the APEC venue in Gyeongju ― the campus is addressing the shortage of accommodations caused by the large influx of visitors. The Pohang Campus underwent a full renovation in March this year, providing a modern and comfortable environment for operational staff. The size of individual rooms was expanded from 15.5㎡ to 26.5㎡, and the cafeteria was upgraded to seat 360 people. Parking capacity was also increased from 333 to 468 spaces. A POSCO official stated, “We will do our best to ensure that staff staying at the Pohang Campus can work and rest comfortably while contributing to the smooth operation of the summit.” For CEO Summit participants, POSCO is organizing an industrial tour program featuring visits to the Pohang Works, the POSCO PR Center, and the POSCO History Museum, designed to enhance global business leaders’ understanding of Korea’s steel industry and its development. The POSCO History Museum and PR Center are located within PARK1538, a themed complex established by the company. Opened in 2021, the park spans 1.2 kilometers in length and covers an area of 29,000 square meters, encompassing the company’s main PR hall, history museum, and a waterfront park. The name “1538” refers to the melting point of iron ― 1,538 degrees Celsius. In addition, POSCO will operate an exhibition booth at the Gyeongju Arts Center, one of the APEC venues, to showcase its Hydrogen Reduction Ironmaking (HyREX) technology ― an innovative process for decarbonized steel production. The company will also distribute commemorative gifts for CEO Summit participants, including mirrors made from its stainless-steel materials. POSCO stated, “From our base in Pohang, adjacent to the APEC host city of Gyeongju, we will mobilize the full capabilities of the group to support the smooth progress of the meetings and contribute to elevating Korea’s global standing.”Lee Won-joo takeoff@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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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화 포스코 회장, 한미우호 증진 ‘밴플리트상’ 수상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2025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한미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이해 증진과 협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친선 단체다. 밴플리트상은 이 같은 단체 목적에 큰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현대화를 이끌었던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주요 수상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BTS,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장 회장은 수상 후 소감 발표 자리에서 “미국은 포스코그룹의 성장과 도약의 출발을 함께 한 파트너”라고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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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미 경제 협력 공로로 2025 밴플리트상 수상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2025 밴플리트상을 받았다.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한미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이해 증진과 협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친선 단체다. 밴플리트상은 이 같은 단체 목적에 큰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주요 수상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BTS, 조자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장 회장은 수상 후 소감 발표 자리에서 “포항제철소 설립에 미국의 철강 산업이 영감이 됐고, 1972년 최초로 미국에 수출을 하며 세계 시장으로 가는 관문을 열었다”며 “미국은 포스코그룹의 성장과 도약의 출발을 함께 한 파트너”라고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올해 4월 현대차그룹과 공동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합작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미국 내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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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제치고 亞완성차 1위 현대차, ‘친환경 전략’ 통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World’s Best Companies 2025)’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33위에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 집중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탄탄한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과 기업 성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타임이 최근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 순위에서 현대차그룹은 33위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전체 기업으로 따져도 싱가포르의 DBS은행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일본 도요타는 현대차보다 순위가 15계단 아래인 48위에 위치했다. 타임은 글로벌 데이터 및 비즈니스 정보 플랫폼 기업인 독일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2023년부터 세계 최고 기업 1000곳을 선정해 오고 있다. 타임은 △직원 만족도 △매출 성장성 △지속가능경영(ESG)을 점수로 평가했다. 세부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판매해 온 현대차그룹이 경쟁 자동차기업 대비 ESG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를 75만 대 이상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한 전체 차량(414만여 대) 5대 중 1대를 친환경차로 판매한 것이다. 올해는 친환경차 비중이 ‘4대 중 1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에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체 차량의 59%, 대수로는 330만 대까지 늘릴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모두 양산할 기술력을 확보해 전기차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큰 기복 없이 친환경차 판매량을 늘려 나갈 수 있었다.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역시 2024년 68.3%로 2022년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친환경차 판매량이 매출로 이어지면서 ‘성장성’ 항목의 점수도 올라갔다. 현대차의 매출은 2022년 142조 원에서 지난해 175조 원으로 23%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8000억 원에서 14조2000억 원으로 45%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2배 가까이 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재생에너지 활용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맺고 20년간 매년 610GWh의 ‘친환경 전기’를 공급받기로 했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순위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자체 조사한 임직원 업무 만족도는 지난해 기준 79.4점으로 역대 가장 높았고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기업 최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도입한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등이 자리잡으며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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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그룹 80주년… 항공우주-미래 모빌리티로 날아가겠다”

    “창업주의 ‘수송보국(輸送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발걸음이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그룹 설립 80주년 기념식에서 “1945년 11월 한진상사 창업으로 시작한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묵묵히 각자 역할을 한 임직원과 고객의 신뢰가 있었다”며 “계열사가 공유한 그룹의 유산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주와 부동산, 미래 먹거리로다음 달 1일 설립 80주년을 맞는 한진그룹은 이날 그룹이 100주년을 맞는 2045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그룹 비전(VISION) 2045’와 함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했다. 비전을 발표한 조현민 한진 사장은 “2045년까지 항공우주와 미래 모빌리티, e커머스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를 위해 방위산업과 우주발사체 제작 경험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 물류 솔루션을 구축하고 항공과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광, 호텔, 부동산 등의 사업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에서 가장 큰 기업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현재 여객 부문 기준 세계 15위 수준인 기업 규모를 ‘글로벌 톱’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진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물류 시스템을 가동하는 ‘초자율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기술을 혁신할 예정이다. 미래 사업으로는 우주항공 사업과 해양 항로 개척 사업이 꼽혔다. 조 사장은 “5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우주 시대에 적극 참여해 유·무인 탐사, 위성 물류, 우주 운송 사업 등 우주 물류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상용화 등 해양 항로 개척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호텔을 비롯한 부동산 사업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유명 호텔을 리노베이션하고 이를 관광 사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빌딩 관리 전문기업인 정석기업과 신설 부동산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를 통해 부동산 매입·매각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진그룹은 최근 부동산 전문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를 설립한 바 있다.● ‘태극무늬’ 담은 새 CI 발표한진그룹은 이날 새로운 CI도 공개했다. 알파벳 H가 가운데에 새겨진 기존 한진그룹의 로고와 올 3월 공개한 대한항공의 단색 태극무늬 로고를 조화시킨 디자인이다. 회사 측은 “(기존 CI는)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가 직접 고안한 디자인으로 이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회사 간 통일성을 갖추고 현대적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새 CI에는 대한항공 새 CI와 항공기 기단에 새긴 글자체인 ‘한진그룹 산스’체를 활용했다.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가독성을 높이도록 디자인한 서체로, 계열사 간 시각적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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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세라티, 옵션 더하고 가격 내린 2026년형 그레칼레 출시

    마세라티가 이전 모델 대비 옵션과 엔진 출력 등을 강화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사진) 2026년형을 새로 출시했다. 2026년형은 가격을 낮추면서도 상품성과 보증 수준은 높였다. 최상위 세부모델(트림)인 ‘트로페오’에는 6기통(V6) 네튜노 엔진이 얹힌다. 포뮬러 1(F1)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최대로 발휘하면 630마력의 힘으로 차를 밀어붙일 수 있는 엔진이다. 앞뒤 좌석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열선식 앞유리 워셔액 노즐 등이 장착되고 적외선 차단 앞유리와 무선충전기,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 장착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모데나’ 트림에도 이전 모델까지는 유료 옵션이었던 파노라마 선루프와 열선 및 앞좌석 통풍 시트, 무선 충전기가 기본 품목으로 바뀌었다. 가장 저렴한 트림인 ‘엔트리’에 장착되는 4기통 엔진은 출력을 기존 300마력에서 330마력으로 높였다. 이 회사는 엔트리 트림을 지금까지는 한국 시장에 내놓지 않았지만 2026년형부터 공식 판매된다. 중형 SUV로 분류되지만 경쟁 수입 SUV 차종 대비 천장이 높고 축간거리도 길어 실내 공간은 준대형에 가까운 느낌이다. 트렁크 공간도 550L로 넉넉한 편. 소너스 파베르의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해 음악을 즐기는 운전자들이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느끼도록 했다.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최대 7% 내려갔고, 보증기간은 연장됐다. 회사 측은 “이전 모델 대비 최대 870만 원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는 5년간 주행거리 제한이 없는 무상 보증 서비스도 제공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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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한 성과, 협력사 덕”… 현대차-기아-한화에어로 등 中企 지원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사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협력사를 포상하고 해외 진출을 원하는 협력사에 힘을 싣는 등 상생을 모색하는 움직임이다.현대차·기아는 22일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2025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협력사를 포상했다. 실내 공간 활용성을 늘리기 위해 중앙 콘솔을 회전하거나 기울어지도록 만든 ‘코스모’를 비롯한 6개 업체가 수상 명단에 올랐다.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사 전용 교육 시설 ‘글로벌 상생 협력 센터’도 건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사와의 우호 관계를 쌓아나가고 있다. 현대차·기아 측은 “높은 기술 수준의 협력사들은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톱3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서울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협력사 7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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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항공교통-함정용 엔진 등… K방산, ADEX서 MOU 잇따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는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국내외 방산 기업들의 공동개발과 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노하우와 기술력을 공유해 신사업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도심항공교통 전문 기업인 ‘아처 에이비에이션’과 미래항공교통(AAM) 모델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두 회사의 기술력을 합쳐 국방 및 정부 사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날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와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엔진 패키지는 연료·냉각·제어 장치 등을 통합해 함정 엔진에 장착하는 모듈로 지금까지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다. 두 회사는 이 같은 엔진 패키지를 국산화한 뒤 한미 해군 함정 등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LG전자와 공동으로 차세대 항공 시뮬레이터에 적용할 영상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도 항공우주 전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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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폭 드론, 무인 전투차량… AI 장착한 K방산

    “사거리가 다른 다양한 종류의 천무 로켓을 장착해도 (발사대의) 소프트웨어 변경이 필요 없다는 의미입니까?”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 중동 국가 군복을 입은 고위 관계자는 한화 통합 전시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에게 조목조목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한화 관계자는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동시 장착해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별도 작업이나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17∼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의 에어쇼(곡예비행) 등 ‘퍼블릭 데이’ 일정에 이어 20일 킨텍스 전시장에서 ADEX 전문 관람객 행사 일정이 시작됐다. 행사장은 최근 ‘K방산’의 인기를 증명하듯 ‘외국인 반, 한국인 반’이었다. 한국 방산기업 부스들은 각국에서 모인 군인이나 방산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 없었고, 이들은 부스를 오가며 설명을 듣느라 분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만 중동과 동남아시아 군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했다”며 “특히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무기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무기 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관계자 외에도 자신들의 제품을 납품할 기회를 찾거나 경쟁사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한 외국 업계 종사자도 보였다. 터키의 무인기 엔진 제조업체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방문객은 LIG넥스원 홍보관에서 자사 카탈로그를 들고 홍보에 나섰다. 그는 “한국에서 개발하는 무인기에 우리 엔진을 장착할 기회가 있을지 정보를 얻으려 처음 ADEX에 참가했다”며 “한국 방위산업 규모를 이 전시회로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의 방위 체계 소개 화면을 한참 들여다본 미국 방산 업체 관계자도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한국 방산 기업들의 동향을 파악하려 한국 전시관을 견학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35개국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ADEX를 관통하는 글로벌 방산업계의 트렌드는 ‘인공지능(AI)’이었다. AI를 활용해 육해공 전장을 하나의 지휘 체계로 통합하는 동시에 무인 장비를 최대한 운용해 인력 손실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한화는 통합 전시관에 무인 운영이 가능한 차세대 K9 자주포인 K9A3와 AI 기반으로 피아를 스스로 식별하는 자폭 드론을 탑재한 다연장 로켓 ‘천무 3.0’, 표적과 교전을 자동 수행하는 ‘스마트 배틀십’ 등 무인 기동 체계를 폭넓게 선보였다. LIG넥스원도 대한항공과 공동으로 개발할 차세대 전자전기(전자전 항공기)를 포함한 AI 무인화 솔루션을 전시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방산 업체 L3해리스와 공동 개발할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모형과 함께 AI 조종사와 유인 항공기 간 협업이 가능한 ‘저피탐 무인 편대기’를 자랑했다. 군용 차량을 제작하는 기아도 자동으로 위험 지역을 감시하는 ‘AI 경계 차량’, 정찰 반경을 확대할 수 있는 ‘드론 탑재차’ 등 작전 내용에 따라 제작할 수 있는 ‘소형전술차(KLTV)’를 전시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전투차량인 ‘블랙베일’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I 전투 조종사 시뮬레이터’를 시연해 관심을 모았다.고양=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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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규모 K방산 전시회…중동-동남아 군인 북적

    “사거리가 다른 다양한 종류의 천무 미사일을 장착해도 (발사대의)소프트웨어 변경이 필요 없다는 의미입니까?” 2025 항공방위산업전시회(ADEX)가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시 킨덱스 전시장. 중동 국가 군복을 입은 고위 관계자는 한화 통합 전시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에게 조목조목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한화 관계자는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동시 장착해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별도 작업이나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17~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의 에어쇼(곡예비행) 등 ‘퍼블릭 데이’ 일정에 이어 ADEX가 20일 경기 고양시 킨덱스 전시장에서 본격적인 전문관람객 행사 일정을 시작했다. 행사장은 최근 ‘K방산’의 인기를 증명하듯 ‘외국인 반, 한국인 반’이었다. 한국 방산기업 부스들은 각국에서 모인 군인이나 방산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 없었고, 이들은 부스를 오가며 설명을 듣느라 분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만 중동과 동남아시아 군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했다”며 “특히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무기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무기 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관계자 외에도 자신들의 물건을 납품할 기회를 찾거나 경쟁사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한 외국 업계 종사자도 엿보였다. 터키의 무인기 엔진 제조업체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방문객은 LIG넥스원 홍보관에서 자사 카탈로그 홍보에 나섰다. 그는 “한국에서 개발하는 무인기에 우리 엔진을 장착할 기회가 있을지 정보를 얻으려 처음 ADEX에 참가했다”며 “한국 방위산업 규모를 이 전시회로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의 방위 체계 소개 화면을 한참 들여다본 미국 방산업체 관계자도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한국 방산 기업들의 동향을 파악하려 한국 전시관을 견학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35개국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ADEX를 관통하는 글로벌 방산업계의 트렌드는 ‘인공지능(AI)’이었다. AI를 활용해 육해공 전장을 하나의 지휘 체계로 통합하는 동시에 무인 장비를 최대한 운용해 인력 손실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한화는 통합 전시관에 무인 운영이 가능한 차세대 K9자주포인 K9A3와 AI 기반으로 피아를 스스로 식별하는 자폭드론을 탑재한 미사일 ‘천무 3.0’, 표적과 교전을 자동 수행하는 ‘스마트 배틀십’ 등 무인 기동 체계를 폭넓게 선보였다. LIG넥스원도 대한항공과 공동으로 개발할 차세대 전자전기(전자전 항공기)를 포함한 AI 무인화 솔루션을 전시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Harris)와 공동 개발할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모형을 전시하고 특수항공기 개조 기술을 자랑했다. 군용 차량을 제작하는 기아도 자동으로 위험 지역을 감시하는 ‘AI 경계 차량’, 정찰 반경을 확대할 수 있는 ‘드론 탑재차’ 등 작전 내용에 따라 제작할 수 있는 ‘소형전술차(KLTV)’를 전시했다. 또 픽업트럭 ‘타스만’을 기반으로 하는 군용 지휘차 실물도 이번 전시회에 배치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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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中수출규제 ‘갈륨’ 회수공정 신설

    중국이 생산망을 틀어쥔 채 수출 규제에 나선 희토류 ‘갈륨’을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다.고려아연은 이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557억 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 제련소에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고려아연은 연구소와 핵심 기술진을 투입해 반도체 제작 등에 쓰이는 갈륨 회수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이 2028년 중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15.5t 규모의 갈륨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현재 시세인 kg당 920달러(약 131만 원)를 적용하면 약 110억 원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갈륨은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8.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 7월부터 중국은 갈륨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고 있고 지난해 말부터는 미국에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갈륨 생산공정이 본격 가동되면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처리해 또 다른 전략광물인 인듐도 연간 16t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연간 150t 규모로 인듐을 생산해 중국을 제외하고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인듐 제련기업으로 분류된다. 회사 측은 “전략광물 생산 허브로서 국가의 자원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투자와 기술 향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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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파고 현대차, 유럽시장서 질주

    미국에서 경쟁국 일본과 유럽연합(EU)에 비해 높은 관세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주목받는 차로 선정되는 모습이다. 19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오스트리아에서 총 196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9월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판매량에 힘입어 현대차는 이 지역 시장에서 1∼9월 지난해보다 28% 많은 8604대를 팔아 브랜드 순위를 6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독일에서도 현대차에 대한 좋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친환경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형 전기전용차 SUV 아이오닉 9도 독일 자동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지코티’에서 ‘2026 독일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프리미엄 자동차로 선정됐다. 현대차 측은 유럽에서 인기 있는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과 i20 등 유럽 친화적 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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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항공시장 폭증에… “OWS 전 세계 7곳 중 가장 많은 엔진 수리합니다”

    최근 방문한 경기 김포시 항공산업단지 내 GE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 정비 사업 법인 ‘온윙서포트(OWS) 코리아’의 정비고. 기둥 하나 없이 축구장 면적과 비슷한 6700㎡ 규모의 시설에 들어서자 복잡한 내부를 드러낸 채 놓여 있는 커다란 엔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름 2.8m 크기의 비행기 엔진 틈 사이로 한 정비사가 내시경을 깊숙이 밀어 넣은 채 유심히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이 엔진은 보잉 787 기종에 장착되는 ‘GEnx’ 엔진이다. 회사 관계자는 “손이 닿지 않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혹시 모를 균열이 있는지 찾는 정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길이 180m의 긴 건물의 반대편에는 보잉 737과 에어버스 320 중에서도 최신 기종에 쓰이는 ‘LEAP’ 엔진 등 엔진 17대가 3개 부분으로 분해돼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OWS는 이처럼 항공사가 긴급 수리를 요청한 엔진을 신속하게 정비한 뒤 돌려보내는 업무를 하는 GE의 유지보수(MRO) 사업부다.GE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엔진 제조 기업이다. 독자 개발 엔진과 합작법인 ‘CFM’ 엔진의 점유율을 합치면 전 세계 시장의 약 70%에 이른다. GE는 미국과 중동, 영국, 중국 등의 국가에 총 7군데 OWS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 중 터키부터 인도, 오세아니아까지를 담당하는 한국 사업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2000년 법인 설립 당시엔 김포공항 한 쪽에서 정비사 10명이 시작한 조직이었지만 현재는 약 8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누적 고객 항공사 수만 130개다. 사업 영역도 처음엔 엔진 고장 항공기가 있는 공항으로 긴급 출장을 나가 엔진을 항공기에서 분리하지 않은 채 수리하는 ‘5분 대기조’ 역할이었지만 현재는 90% 이상의 정비가 김포 정비고에서 이뤄진다. GE 측은 “현재는 OWS 전 세계 7개 조직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성장 배경에는 인도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항공산업 수요의 폭발적 성장이 있다. 항공 정보 분석 기업 시리움은 최근 10년 사이 동남아시아의 저비용항공사가 매년 10%씩 항공기 보유 규모를 늘려 왔으며,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여객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 에어버스도 아시아 시장에서만 앞으로 20년간 매년 평균 500대씩 총 1만 대 이상의 항공기 주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이날 정비고에 입고된 엔진도 대부분 인도나 말레이시아 항공사의 엔진들이었다.OWS 코리아도 업무 효율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해 왔다. 항공산업단지에 처음 정비고를 열었을 때는 엔진 동시 작업 대수가 10대에 불과했지만 엔진 모듈 제거, 엔진 주기장 구역 재정비, 공정 흐름을 최적화하는 공정을 구현하는 ‘플라이트 덱(FLIGHT DECK)’ 방식을 적용하면서 2023년 이후 동시 작업 능력을 20대까지 늘렸다. 서용환 OWS 코리아 사장은 “연간 LEAP 엔진만 60대, GEnx까지 합치면 최다 70대의 엔진을 수리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한국 엔지니어들의 기술력과 근무 태도도 본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OWS 코리아는 계속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 사장은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도 도입하지 않는 등 다양한 연차의 우수 엔지니어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신입사원 채용도 신입과 경력, 군 경력 등을 가리지 않고 상시 채용해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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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8000억 규모 국군 항공기 정비사업 수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군 항공기 3개 기종에 대해 총 8037억 원 규모의 정비지원사업 계약을 따냈다. KAI는 16일 방위사업청과 육군 헬기 KUH-1, 공군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등의 항공기에 대한 성과 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PBL은 항공기의 정비 등 후속 지원을 제작업체인 KAI가 담당하고, 군은 이 지원사업의 성과에 따라 성과금이나 불이익을 주는 계약 형태를 의미한다. KAI는 이번 계약과 올해 3월 소형무장헬기(LAH)에 대한 1129억 원 규모의 PBL 계약 등을 포함해 올해만 후속지원 사업에서 1조 원어치 수주를 따내게 됐다. 회사 측은 “향후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군 항공기 가동률을 향상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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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에 현대차 주가 10% 가까이 급등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전 중 현대차의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16일 주식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전일 종가(22만3500원) 대비 6% 오른 23만7000원에 거래가 시작된 현대차 주가는 개장 약 30분 만인 오전 9시 반 경에는 24만5000원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9.6% 주가가 올랐다. 기아의 주가 역시 이날 오전 중 11만2100원까지 오르는 등 전일 종가(10만3800원)대비 7.9%의 증가 폭을 보이며 거래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급등한 원인으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이 임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8월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 수출되는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 시기를 지정하지 않으면서 그간 한국 차의 관세율은 25%로 묶여 있었다. 특히 최근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관세율이 15%로 내려가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역관세’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발언하면서 한국 차의 관세율도 15%가 곧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서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내려갈 경우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3조 원 넘게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 이날 오전 중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일 대비 4.0% 오른 31만2500원까지 올랐고, 현대글로비스도 6% 오른 17만2600원에 거래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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