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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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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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6~20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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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선박 1척 호르무즈 인근 이동… 조현 “이란에 특사 파견”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을 선언하자 한국 해운사인 HMM 선박 한 척이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 정박하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전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과 관련된 나머지 25척도 긴박감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HMM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 머무르던 이 회사 소속의 한 컨테이너선이 이날 이동을 시작해 호르무즈해 인근으로 위치를 옮겼다. 6m 크기 컨테이너 1만6000여 개(TEU)를 실을 수 있는 이 배는 지난달 중순 이후 사우디 주바일항에 정박해 있다 580km를 이동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제벨알리항으로 위치를 옮겼다. 제벨알리항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는 210km가량 떨어져 있다. 이 선박 외에 다른 선박들도 다수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위치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란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지만, 허가를 받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해협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발선’을 바짝 끌어당긴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과 관련된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해협 내측에 발이 묶인 우리 국적 선박은 26척, 선원은 173명이다. 화주인 국내 정유사를 기준으로 유조선 총 7척이 대기 중이다. 일부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8일 그리스 국적의 벌크선 등 2개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선박 추적 사이트 ‘베슬파인더’ 등의 자료를 보면 이날 한 마셜제도 선사의 원유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했다. 이 배는 해협에서 이란 영토에 바짝 붙은 케슘섬과 라라크섬 북쪽 사잇길을 돌아 나갔다. 두 섬 사이 최단거리는 약 8km다. 이란은 통과 선박을 수월하게 감시하기 위해 일부러 가장 얕고 좁은 해로인 해당 경로를 이용하게끔 유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과해 빠져나간 마셜제도 원유운반선은 총톤수 5000t급의 중소형 선박이다. 반면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인 한국 관련 선박은 대부분 10만 t 이상 초대형 선박으로 분류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협에 설치된 기뢰 지대를 피해 안전 경로를 확보하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외교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될 필요가 있다”며 이란 내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해서도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양국 외교수장 통화는 이번이 두 번째다. 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외교장관 특사 파견 추진을 환영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선박 통행료 징수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기름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이란은 배럴당 1달러씩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통행료가 부과되면) 국내 유가는 0.5% 인상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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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무장한 대한항공 격납고, 비행기 고장을 ‘예언’한다

    최근 방문한 서울 강서구 하늘길 대한항공 본사와 연결된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 보잉 737 기종과 에어버스 A220, A330 기종 등 항공기 5대가 빼곡히 들어찬 가운데 엔진이나 날개 일부가 분리돼 수리되고 있었다. 반사 밴드가 부착된 정비사용 안전 점퍼를 입고 정비에 한창인 정비사들 사이로 비즈니스 정장 차림의 오종훈 대한항공 예지정비팀장이 노트북 한 대를 손에 들고 등장했다. 오 팀장은 한 정비사와 각종 그래프 및 숫자들이 복잡하게 떠 있는 노트북 화면을 보며 대화를 나눴다. 이는 인공지능(AI)이 사전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비 필요성을 제시한 데이터. 이를 바탕으로 오 팀장은 항공기의 고장을 방지하고자 사전에 수리를 요청한 것이다.● 2억 개 데이터로 고장 예측 통상 비행기 정비는 자동차 엔진오일 교환처럼 일정 주기나 시점마다 해당 부분을 점검하거나 소모품을 교체하는 ‘주기 정비’와 항공기 센서가 고장 신호를 표시하면 필요한 정비를 하는 ‘사후 정비’로 나뉘어 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023년 8월부터 머지않은 시점에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항공기를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정비하는 ‘예지정비(豫知整備)’를 시행하고 있다. 오 팀장이 이끄는 대한항공 예지정비팀은 이른바 고장나지 않은 비행기의 고장을 미리 ‘예언’하는 팀이다. 예언이 가능한 배경에는 빅데이터와 AI가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항공기 한 대에 장착된 센서는 최대 2500여 개로, 각 센서가 통상 1초에 1건씩 데이터를 생성한다. 유럽이나 미국을 오가는 비행편의 경우 비행 한 번에 최대 2억 건이 넘는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회사 전체 비행기에서 하루에 수집되는 데이터 용량은 62GB(기가바이트)로 전자책 6만3000여 권 분량이다. 대한항공은 이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알고리즘을 활용해 분석한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사에서 만든 시스템도 함께 활용하지만 자체 개발한 시스템도 상당하다. 특히 한국의 기후나 환경 등에 따라 제조사 표준 매뉴얼과 다른 운용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에 ‘한국형 예지정비 시스템’은 직접 만들었다. 경험과 데이터가 쌓이면서 팀 설립 당시 70%였던 ‘고장신호 예측률’은 2년 반 만에 85%까지 높아졌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예지정비가 막아낸 결항이 1건, 회항이 12건이다. 지연은 110건이나 예방했다. 사실 항공기에서 만들어지는 수십 년 치 데이터들을 모두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디지털화하는 비용은 상당했다. 하지만 경영진에서 “꼭 필요한 일이니 필요한 건 다 하라”고 밀어줬고, 현재는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했을 뿐만 아니라 예지정비가 아껴주는 비용만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용 절감’ 목적으로만 예지정비가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 매뉴얼상 6000비행시간마다 교환하도록 나와 있는 한 공기 순환 필터의 경우 예지정비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오염도가 전 세계 평균치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나 교환 주기를 줄였다. 오 팀장은 “미세먼지가 심한 한국 기후 특성이 원인으로 보여 필터 교환 주기를 2500시간으로 단축했다”며 “단기적 비용은 더 들겠지만 필터 오염으로 인한 고장 발생을 미리 방지하고 승객들도 더 쾌적하다고 느낀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회사에도 좋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적중률 85%에 정비사들도 ‘깜짝’ 예지정비팀이 처음 꾸려져 업무를 시작했을 때는 어려움도 있었다. 안 그래도 쉴 새 없이 정비 업무가 밀려드는데 예지정비까지 추가되면 일이 과중해진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비사 출신인 오 팀장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격납고에 나가 동료 정비사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실제 예지정비의 ‘적중률’이 높다는 증명을 해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증명할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왔다.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항공기의 데이터에서 비행 중 객실 온도에 관여하는 ‘프리쿨러’의 온도가 이상하게 출렁이거나 상승하는 ‘비정상 신호’가 예지정비 시스템에 감지된 것이다. 프리쿨러는 엔진의 뜨거운 열과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활용해 객실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주는 항공기의 에어컨 시스템 일부다. 예지정비팀은 프리쿨러 수리가 필요하다고 즉시 전달했고, 정비사들이 이 비행기의 프리쿨러를 뜯어봤더니 실제로 내부 부품이 손상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온도가 임계치까지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경고등이 뜨지는 않았지만, 만약 비행 중 완전히 작동을 멈췄다면 객실 온도 조절이 안 돼 비행기를 돌려야 하는 상황까지도 생길 수 있었다. 오 팀장과 함께 해당 상황을 설명하던 김재민 예지정비팀 과장은 “그 외에도 항공기의 좌우 온도 센서가 다르게 기록된 점을 파악하고 센서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확인해 달라고 의뢰했더니 실제 벌레가 발견돼 정비사들이 감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에어버스와도 지속적으로 데이터와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예지정비 적중률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된 자료에 숙련 정비사의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예지정비 효율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정비 외에도 연료 수요 예측, 비행 경로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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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비사 2명이 10시간 걸릴 외관정비, AI 드론은 4시간에 ‘끝’

    대한항공이 보유한 초대형 항공기 A380의 너비는 약 80m, 높이는 24m가 넘는다. 이런 큰 덩치의 항공기 외관을 사람이 직접 점검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고 작업 환경도 위험할 수 있다. 천장과 연결된 고공 통로나 리프트카 등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A380 한 대의 외관 점검을 하려면 정비사 2명이 달라붙어 10시간 동안 일해야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요즘 이 비행기 외관을 점검하는 데는 4시간이면 충분하다. 정비사가 달라붙어 있을 필요도 없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드론이 항공기 주변을 날면서 외관 점검을 자동으로 수행하기 때문이다. 외관 점검에는 드론 4대가 동원된다. 수동 조종을 할 필요도 없이 각 드론이 AI를 활용한 군집비행을 하며 점검 영역이 겹치거나 서로 부딪히지 않게 날아다닌다. 주변에 있는 다른 비행기나 장애물도 스스로 인식하고 피한다. 드론이 날아다니면서 촬영한 영상은 자동으로 전송된다. 광학 3배 줌이 가능한 4K 해상도의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인간의 눈으로 검사하는 것보다 정밀도도 높아졌다. 사람 눈으로는 1.3mm 이하의 결함을 발견하기 어려운데, AI 드론을 사용하면 1mm 크기의 결함까지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속 800∼1000km로 날아다니는 항공기 외관은 조금만 찌그러지거나 페인트가 벗겨져도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무결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2021년 이 외관 점검 드론을 처음 개발했다. 아직은 성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관련 제도 역시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정비하는 중이다. 내년경에는 드론을 활용한 외관 정비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AI 드론으로 외관 정비를 실시하면 정비 시간을 평균 60%가량 단축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효율성보다 더 큰 AI 정비의 장점은 정비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더욱 정밀한 점검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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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 “풍산 방산부문 인수 검토 중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일 풍산의 방산부문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투자 시장을 중심으로 풍산의 탄약사업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으나 두 회사는 이날 동시에 공시를 내고 매각·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풍산은 이날 공시를 통해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왔던 탄약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방산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했으나 풍산 방산부문 인수 검토는 중단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풍산의 방산부문은 풍산 연간 매출 약 3조8500억 원 중 1조1900억 원가량을 차지하는 알짜 사업이다. 풍산은 특히 올해 글로벌 신규 수주가 늘어나 방산부문 매출이 1조372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풍산의 방산부문을 사들이면 사업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며 인수 가능성을 점쳐 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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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아르헨 리튬 염호 100% 인수 완료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의 리튬 염호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의 광권을 모두 인수하며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확보했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을 통해 캐나다 리튬하우스로부터 이 염호의 광권을 100% 인수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아르헨티나에서 연간 총 300만 t 이상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70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망 경쟁력을 계속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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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100% 인수…글로벌 공급망 확보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의 리튬 염호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의 광권을 모두 인수하며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확보했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을 통해 캐나다 리튬하우스로부터 이 염호의 광권을 100% 인수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약 6500만 달러(950억 원)에 사들인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는 리튬 추정 매장량이 158만t에 달하고 불순물은 낮아 품질 높은 자원으로 평가받는 자원이다. 회사 측은 아르헨티나에서 총 300만t 이상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이는 전기차 70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망 경쟁력을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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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0척 호르무즈 탈출 ‘번호표’ 받아야… 靑 “26척 신속 통항위해 소통”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던 선박 2400여 척이 탈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발이 묶여 있는 선박이 너무 많은 데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할 수 있어 호르무즈 ‘탈출’을 위한 각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7일(현지 시간) “2주 동안 이란군과의 협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그리스 소유의 벌크선 등 선박 2척이 해협 통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 묶인 선박들이 즉각 탈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배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란과 사전 조율을 거친 뒤 일종의 ‘번호표’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식량, 가축 사료 등 생활필수품을 실은 배를 최우선으로 통과시키고, 이어 원유운반선 등 에너지 수송선에 차순위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통과 승인을 받더라도 이들이 앞다퉈 좁은 해로를 통과하려고 할 경우 극심한 병목현상이 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해운·물류 데이터 분석업체 ‘로이드 리스트’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 기항 중이거나 대기 중인 배는 총 2400척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대형 원유운반선(VLCC) 및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에너지운반선이 1000척 이상이다. 벌크선(곡물, 광물 등을 운반하는 선박) 580척, 컨테이너선이 420척 등이고 자동차 운반선도 100여 척 갇혀 있다. 평상시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선박 통과량은 약 130척이지만 휴전 기간인 2주 동안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수의 선박만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관련 기관과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2주 동안 하루 100척씩 빠져나오더라도 페르시아만에는 1000척가량의 선박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자국 에너지 수송선을 먼저 빼내기 위한 ‘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관련 선박도 총 26척 갇혀 있다. 이 중 유조선은 9척이며, 국내 정유사의 유조선은 7척으로 파악됐다. 이들 7척은 모두 한 척당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할 수 있는 VLCC다. 이 배들이 모두 해협을 빠져나온다면 약 2주 후 한국은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4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청와대는 “정부는 우리 선박의 통항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선사와의 협의 및 관련국과의 소통을 가속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에 대해선 관련국과의 소통을 통해 면밀히 파악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체적인 통항 방식이나 조건 등 세부 사항을 명확하게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은 해협이 정말 열린 건지, 안전한 건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가능성도 변수다. 또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 26척의 통항을 위해 이란 측이 각국과 개별 협의에 나설 경우 이에 응할지 여부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국회 질의에서 “현재로서는 통행료 지급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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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협력사 직원 7000명 직고용”… 李정부 들어 첫 사례

    포스코가 하청업체 근로자 7000명을 본사 직원으로 직접 고용한다. 향후 비슷한 하청 구조를 가진 철강, 조선, 건설 등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포스코는 포항 및 광양제철소 제철 공정에서 핵심 조업 지원을 수행하는 협력사 현장 인력을 순차적으로 본사 직영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본사 직원으로 전환할 직군과 현장의 안전 및 업무 분담 등을 준비한 뒤 수년에 걸쳐 채용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원청 대기업이 자회사를 통한 우회적 직고용이 아닌 대규모 직접 고용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포스코가 7000명 직고용을 결정한 배경으로 15년 이어진 소송 리스크와 지난달 시행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이 꼽힌다. 포스코는 제철 공정 특성상 24시간 쉬지 않고 설비를 가동해야 하고, 다양한 직무가 있어 원청과 하청이 함께 근무하는 구조다. 이에 2011년 사내 하청 근로자들이 사실상 원청의 지시를 받고 있는 ‘불법 파견’이라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시작했고, 관련 소송이 지난해 말까지 계속돼 왔다. 2022년에는 대법원이 불법 파견을 인정하며 직고용 판결을 내려 55명이 직고용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서울고등법원이 하청 근로자 88명에 대해 포스코가 직고용하라는 판결을 내리는 등 수천 명이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장기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부담이 커지는 만큼 방향성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노란봉투법이 지난달 시행된 이후 여러 하청 노조들이 원청을 상대로 교섭 요구를 하고 있어 직고용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직고용을 통해 15년간 이어진 소모적인 갈등을 매듭짓고 상생의 노사 모델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다만 원청 노조의 반발과 인건비 상승 논란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히다. 포스코가 직고용 계획을 밝힌 7000명은 포스코 전체 임직원 수인 1만8000여 명의 약 40%에 달한다. 최근 철강업계가 장기 불황과 고비용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회사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35조110억 원, 영업이익 1조78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08%에 불과했다. 이에 기존 정규직 노조는 직고용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 요원을 청원경찰 신분에서 직고용하기로 하자 노노 갈등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포스코의 대규모 직고용 결정은 다른 제조 대기업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철강 및 조선 업계에서는 수백, 수천 개의 하청업체와 같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어 하청 근로자들의 직고용 및 교섭 요구가 거세지는 추세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고용노동부가 당진공장 협력업체 직원 1213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 조치를 내린 가운데 사용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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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7000명 하청 근로자 본사 직고용 결정

    포스코가 하청업체 근로자 7000명을 본사 직원으로 직접고용한다. 향후 비슷한 하청구조를 가진 철강, 조선, 건설 등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7일 포스코는 포항 및 광양제철소 제철 공정에서 핵심 조업 지원을 수행하는 협력사 현장 인력을 순차적으로 직영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7일 발표했다. 본사 직원으로 전환할 직군과 현장의 안전 및 업무 분담 등을 준비한 뒤 단계적으로 채용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원청 대기업이 자회사를 통한 우회적 직고용이 아닌 대규모 직접 고용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포스코가 7000명 직고용을 결정한 배경으로 15년 이어진 소송 리스크와 지난달 시행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이 꼽힌다. 포스코는 제철 공정 특성상 24시간 쉬지 않고 설비를 가동해야 하고, 다양한 직무가 있어 원청과 하청이 함께 근무하는 구조다. 이에 2011년 사내 하청 근로자들이 사실상 원청의 지시를 받고 있는 ‘불법 파견’이라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시작했고, 관련 소송이 지난해 말까지 계속돼 왔다. 2022년에는 대법원이 불법파견을 인정하며 직고용 판결을 내려 55명이 직고용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서울고등법원이 하청 근로자 88명에 대해 포스코가 직고용하라는 판결을 내리는 등 수천여 명이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장인화 포스코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장기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부담이 커지는 만큼 방향성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노란봉투법이 지난달 시행된 이후 여러 하청 노조들이 원청을 상대로 교섭 요구를 하고 있어 직고용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직고용을 통해 15년간 이어진 소모적인 갈등을 매듭짓고 상생의 노사 모델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선택했다는 의미다.다만 원청 노조의 반발과 인건비 상승 논란은 해결해야할 숙제로 꼽히다. 포스코가 직고용 계획을 밝힌 7000명은 포스코 전체 임직원 수인 1만8000여 명의 약 40%에 달한다. 최근 철강업계가 장기 불황과 고비용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회사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35조110억 원, 영업이익 1조78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08%에 불과했다. 이에 기존 정규직 노조는 직고용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 요원을 청원경찰 신분에서 직고용하기로 하자 노노갈등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포스코의 대규모 직고용 결정은 다른 제조 대기업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철강 및 조선 업계에서는 수백, 수천 개의 하청업체와 같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어 하청 근로자들의 직고용 및 교섭 요구가 거세지는 추세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고용노동부가 당진공장 협력업체 직원 1213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 조치를 내린 가운데 사용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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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같은 해상물류 급소, 말라카해협 등 최소 5곳 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자칫 막혀 버리면 세계 경제의 숨통을 조여 올 수 있는 해상 물류의 ‘초크포인트(choke point·급소 구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협 주변국들이 초크포인트를 봉쇄하면 언제든 ‘제2, 제3의 호르무즈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무역량의 80%가 바닷길을 통해 이동하는 만큼 해상로 봉쇄가 세계 경제를 겨냥한 ‘전략 무기’가 될 수 있다며, 북극 항로 개척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해양무역의 급소, 초크포인트유엔 해양법 협약(UNCLOS)에 따르면 국제 항로로 이용되는 해협은 200여 개로 추산된다. 이 중 전 세계의 물류 운송 선박들이 해상 통로로 이용하는 핵심 초크포인트로는 △호르무즈 해협 △바브엘만데브 해협-수에즈 운하 △대만 해협 △말라카 해협 △파나마 운하 △지브롤터 해협 등이 꼽힌다. 해상 운송 시장에서 이들 해협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중동에서 생산되는 석유들이 전 세계로 수출되는 에너지 거점이다. 말라카 해협은 연간 전 세계 해상 수송 물동량의 25%, 액수로는 전 세계 무역액의 30% 이상인 3조5000억 달러가 이동하는 가장 분주한 뱃길이다. 대만 해협 역시 세계 해상무역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에너지·전자제품·광물 등 이곳을 지나는 무역품의 가치가 2022년 기준 2조4500억 달러(약 3670조 원)에 달한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파나마 운하의 경우 전 세계 물동량의 약 6%로 비중은 작지만,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유 등 에너지원이 태평양으로 향할 때 거의 대부분 이 운하를 통과한다. 문제는 이번 전쟁에서 확인된 것처럼 이들 해협의 인접 국가들이 해협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요하면 언제든 ‘봉쇄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지정학적 분쟁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만 해협에서는 이미 중국과 대만 양국이 수시로 무력 시위를 벌이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지난해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군 함선의 이동이 2024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말라카 해협에서는 해적들의 출현이 빈번해지고 있다. ‘아시아 내 선박에 대한 해적 및 무장 강도 방지 지역 협력 협정(ReCAAP)’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해적 노략질은 108건으로 한 해 전(62건) 대비 74% 증가했다. 파나마 운하 역시 홍콩 회사가 운영권을 보유한 이유로 중국과 미국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초크포인트이며, 지브롤터 해협도 영국과 스페인이 300년 이상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안보 불안 지역에 해당한다.● “한국 무역 40%가 대만 해협 영향권”만약 이 같은 초크포인트가 분쟁 등으로 폐쇄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대만 해협은 한국 무역에 있어 ‘급소 중의 급소’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준 부산신항, 부산항, 울산항, 인천항, 평택항 등 5대 항구를 통해 총 243개 국가와 6161억2100만 달러(약 930조4845억 원) 규모의 수출입이 이뤄졌다. 이 중 대만을 포함해 유라시아 및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하는 교역 규모만 160개국에 2568억3200만 달러(약 387조8754억 원)다. 대만 해협 봉쇄가 현실이 되면 한국 해상무역의 41.7%의 타격이 불가피한 셈이다. 특히 한국 핵심 산업인 반도체 산업에도 피해가 우려된다. 반도체 완제품은 항공으로 운송되지만 제조 설비나 웨이퍼 등 원료는 선박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제작 원료, 장비 등의 교역액 합계치는 21억5000만 달러(약 3조2470억 원) 수준으로 한국-대만 전체 해상교역액의 23.9%에 이른다.말라카 해협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적된 석유들이 동아시아로 올 때 말라카 해협을 필수로 지나기 때문이다. 길이 약 900km, 폭 70km 정도로 좁고 긴 이 통로에 동북아 석유 공급량의 80%가 몰린다. 말라카 해협이 폐쇄될 경우 중동에서 오는 선박은 호주 인근까지 돌아 태평양을 거쳐 입항해야 한다. 시간과 비용이 치솟으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역에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물량 거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파나마 운하 역시 마찬가지다. 김인현 고려대 해상법연구센터장·선장은 “해상 운송은 항공 운송 등으로 방법을 바꿀 수 없다 보니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통로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북극 항로 이용도 적극 검토하는 등 다변화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극 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거쳐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기존 항로를 대체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쇄빙선 비용, 보험료 등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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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 회장 “韓서 라인업 확장-전동화 전환 집중”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사진)은 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언론 간담회에서 “한국은 르노그룹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르노그룹 회장으로 부임한 프로보 회장은 2011년부터 약 5년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을 지낸 ‘지한파’다. 그는 르노코리아에 대해 “내수와 수출을 담당할 수 있는 제품 생산력을 갖춘 르노그룹의 핵심 기지”라며 “한국 내에서 라인업 확장과 전동화 전환 집중, 시장 점유율 향상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은 한 개 생산라인에서 최대 4개 플랫폼, 8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보 회장은 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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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그룹, 한국시장 핵심 기지로 삼아 ‘퓨처 레디’ 전략 본격 추진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언론 간담회에서 “한국은 르노 그룹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르노그룹 회장으로 부임한 프로보 회장은 2011년부터 약 5년 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을 지낸 ‘지한파’다. 그는 르노코리아에 대해 “내수와 수출을 담당할 수 있는 제품 생산력을 갖춘 르노그룹의 핵심 기지”라며 “한국 내에서 라인업 확장과 전동화 전환 집중, 시장 점유율 향상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은 한 개 생산라인에서 최대 4개 플랫폼, 8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프로보 회장은 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 그룹의 핵심 전략 배터리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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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인데 스포츠카 감성… 아이오닉 6 N ‘올해의 고성능차’ 수상 이유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이 최근 2026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World Performance Car)’로 선정된 배경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실험용 차량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축적한 데이터가 있었다.아이오닉 6 N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진행된 ‘2026 월드 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World Performance Car)’를 수상했다. 2023년 ‘아이오닉 6’이 세계 올해의 차에, 2024년 ‘아이오닉 5 N’이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에 선정된 이후 2년 만에 이 상을 다시 받은 것이다.과거 이 상은 포르쉐, BMW, 맥라렌 등 유럽의 고성능차 브랜드가 독식하던 무대다. 2010년 이후 이 상을 아시아 완성차 업체가 받은 적은 없다. N 브랜드가 지속해서 이 상을 받은 것을 두고 완성차업계에서는 ‘고성능 차’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아이오닉 6 N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로 선정하면서 “가장 비싼 차는 아니지만, 까다로운 도로에서 정통 스포츠카처럼 움직이는 유일한 EV”라고 평가했다. 전기차이면서도,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에 가솔린차의 변속 충격을 재현한 ‘N e-시프트’, 가상의 엔진음을 제공하는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등을 적용했다. 그러면서 부스트를 작동하면 최고 출력 650마력, 제로백 3.2초라는 높은 구동 능력을 뽑아냈다.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11년 넘게 다져온 WRC(세계 랠리 챔피언십) 경험을 아이오닉 6 N에 심었다고 설명했다. 양산차 완성 전에 만드는 ‘테스트 차량’에 WRC에서 수집한 정보를 모두 집어넣고 혹독한 환경을 직접 실험하는 ‘롤링랩(Rolling Lab)’ 등을 통해 극한 상황의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 데이터를 아이오닉 6 N의 냉각 및 제동 시스템에 반영했다. 특히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 배터리 열관리 기술은 해외 자동차 매체와 전문 리뷰어도 칭찬하는 현대차그룹의 ‘전문 영역’이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수상 직후 현장에서 “이번 수상은 차량 개발 과정에 참여한 모든 현대차 임직원에게 매우 뜻깊은 영예”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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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스 기술력 그대로 계승… 함정부터 잠수함까지 ‘더 은밀하게’[글로벌 포커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하늘의 유령’인 스텔스 비행기를 1970년대부터 만들어 내던 글로벌 방산 강국이 ‘스텔스 전함’이라고 만들지 못할 리 없다. 세계 최초의 스텔스기가 만들어지던 때부터 이들 방산기업은 스텔스 전함과 잠수함도 함께 연구해 왔다. 록히드마틴은 ‘각진 비행기’ F-117의 설계 기술을 스텔스 함선에도 적용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스텔스 함선이 ‘시 섀도(Sea shadow)’다. 삼각형 모양의 평평한 판들을 이어 붙인 모습이 F-117과 매우 유사한 모양이다. 통상 바다 위의 배가 적에게 감지되지 않으려면 음파를 발산해 위치를 추적하는 ‘소나’ 신호도 피해야 한다. F-117의 스텔스 설계 기술은 음파에도 완벽하게 적용됐다. ‘시 섀도’의 모형을 음파 탐지기 실험실에서 테스트한 결과 일반적인 배보다 음파 반사율이 1000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 F-117만큼이나 독특하게 생긴 이 배는 실전에 투입된 적은 없지만 현대 스텔스 함선의 ‘조상’ 격이 됐다. 현재의 미국 스텔스 구축함인 줌월트급 구축함 등에도 당시의 설계 이론이 아직 적용되고 있다. 특히 비행기보다 공기역학에 덜 민감한 함선 특성상 각진 구조는 최근의 스텔스 함정 연구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Saab)’가 설계한 ‘비스비급 초계함(Visby-Klass Korvett)’이 대표적이다. 곡선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삼각형 외판이 배를 뒤덮었다. 스텔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함포도 배 안으로 숨겼다가 운용할 때만 꺼내 쏠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열추적을 피하기 위해 엔진 배기가스도 차가운 공기와 섞어 온도를 낮춰 배출하는 기술 등이 적용됐다. 적의 감시를 피하는 ‘해양 스텔스’의 종착점은 잠수함이다. 다만 잠수함은 엔진을 돌리기 위해서는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주기로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수면 아래서는 공기가 없어 잠수함 엔진을 가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 잠수함은 대부분 수면에서 엔진을 가동해 배터리를 충전한 후 물밑에서는 이 배터리로 모터를 돌린다. 수면 위로 올라오면 열, 소리, 시야 등 모든 면에서 정찰 수단에 노출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이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핵잠수함은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아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해저 운용 기간이 극단적으로 길다. 승조원들의 식수도 남아도는 전기로 바닷물을 담수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잠수함 연료 공급을 허락해 달라”고 전격 요청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핵잠수함 건조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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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더 비웃는 ‘하늘의 암살자’… 스텔스기가 바꾼 현대戰 양상[글로벌 포커스]

    한 달 넘게 전 세계를 ‘마비 직전’으로 몰고 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2월 28일 발동된 ‘에픽 퓨리’(Epic Fury·압도적 분노) 작전으로 시작됐다. 작전이 개시되자 가장 먼저 이란 상공에 날아든 비행기는 F-22, F-35 등 전투기와 B-2, B-21 폭격기였다. F-22가 제공권을 장악하는 동안 F-35는 지상의 지대공 미사일(지상에서 공중의 비행체를 목표로 발사되는 미사일) 기지를 타격했고, B-2와 B-21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란혁명수비대 지휘부와 지하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등 폭탄을 쏟아부었다. 작전 개시 2시간 만에 이란의 방공망 80%를 쑥대밭으로 만든 이들 비행기는 모두 ‘스텔스기’(적의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도록 설계된 항공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격추할 수 없을 만큼 높이 난다”‘스텔스기’ 하면 첨단 기술의 집약체가 떠오른다. 하지만 사실 스텔스기의 목표는 단순하다. 적이 아군기를 격추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필요한 임무를 완수한 뒤 멀쩡히 생존해 돌아오는 것. 이런 목표하에 미국의 항공·방산 기업 록히드마틴이 처음 구상한 비행기는 ‘다른 전투기가 격추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이 나는 비행기’였다. 그렇게 개발된 비행기가 정찰기인 U-2. 동체 길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긴 날개가 달렸다. 날개가 너무 길다 보니 이륙할 때 날개 양쪽에 네발자전거 같은 ‘보조바퀴’를 달고 이륙해야 했다. 하지만 일단 공중에 뜨고 나면 최고 8만 피트(약 24.4km) 통상 7만 피트(약 21.3km) 상공까지 날아올랐다. U-2는 적진인 소련의 군사시설 사진을 찍는 정찰기로, 작은 기관총조차 없는 비무장 항공기였지만 소련은 U-2의 운용 초기인 1950년대 중후반까지 ‘너무 높이 나는’ 이 비행기를 요격할 수 없었다. 소련 전투기가 있는 힘껏 상승해 봤자 4만 피트(약 12.2km)도 채 못 올라간 채 엔진이 꺼지며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까닭이었다. 하지만 1960년이 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소련은 새로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을 동시에 14발 발사해 U-2를 격추하는 데 성공한다. 미국은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떠올린 방법이 이렇다. “더 높이, 더 빨리.” ‘총알보다 빠른 정찰기’ SR-71은 이렇게 개발되기 시작했다. 총알의 속도는 음속의 약 2.7배. SR-71은 엔진 출력을 최고로 올리면 음속의 3.3배까지 빨라진다. 순항 고도는 8만 피트, 최고 9만 피트(27.4km)까지 상승했다는 기록이 있다.● 레이더에는 안 잡히는 “빌어먹을 쇳덩어리” 하지만 SR-71의 시대도 1960년대 막을 내리게 된다. 소련이 미국에 앞서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며 시작된 우주 개발 경쟁이 정찰위성 수준을 끌어올린 탓이다. 이제부터 필요한 건 정찰기가 아니라 적진에 직접 피해를 줄 수 있는 폭격기였다. 당시 기술로는 폭격기는 무게와 크기 때문에 높이 날리기도, 빨리 날리기도 어려웠다. 따라서 적의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진짜’ 스텔스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현실에 직면했다.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원에 해당하는 미국 고등연구계획국은 1970년대 중반 방산기업 몇 군데에 스텔스기 제작 경쟁을 붙인다.가시적 성과가 먼저 나온 곳이 록히드마틴이다. 1975년 7월 데니스 오버홀저라는 록히드마틴의 36세 젊은 연구원은 러시아의 논문 이론을 적용해 스텔스 성능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진짜’ 스텔스기가 바로 F-117이다. 성능은 확실했다. F-117의 시제기 모형을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실시한 레이더 반사 실험에서 레이더 화면에는 받침대만 표시됐다. 실제 비행 시험에서도 바로 옆에 붙어 날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레이더에 아무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실전 위력이 확인된 것은 1990년 시작된 걸프전 때였다. 미국은 1991년 1월 이라크를 기습 공격하는 ‘사막의 폭풍’ 작전에 이 비행기를 투입했다. 그리고 F-117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총 42대가 동원돼 목표한 시설의 40%를 파괴했고, 폭격 명중률은 75%였다. 이라크 방공망에 피격된 F-117은 단 한 대도 없었다.● 유려한 곡선으로 전파 흘려보내는 현역 B-2F-117은 평면 삼각형을 이리저리 복잡하게 덧댄, 비행기로서는 파격적인 모양으로 설계됐다. 통상 항공기는 공기 저항은 줄이고 양력은 최대로 얻기 위해 매끈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F-117은 울퉁불퉁하고 각진 ‘다리미’같이 생겼다. 이 항공기 설계도를 본 공기역학 책임자 딕 켄트렐은 한숨을 쉬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빌어먹을 쇳덩어리가 어떻게든 날 수 있도록은 해 주겠다.” 스텔스성(레이더 회피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엔진의 공기흡입구를 철망으로 막고, 배기구도 길고 납작하게 디자인했다. 조종석 덮개(캐노피) 가장자리도 자글자글한 톱니 모양이다. 모두 레이더 전파를 사방팔방으로 흩어놓기 위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F-117은 한계가 있었다. 각진 모양과 스텔스성 때문에 공기 저항이 커서 속도를 포기해야 했다. 열감지 방공망에 최대한 걸리지 않기 위해 초음속을 낼 때 쓰는 ‘애프터 버너’(엔진 부가장치)도 달지 못했다.반면 F-117보다 불과 4년 늦은 1979년 개발이 시작된 B-2는 달랐다. 이사이에 ‘슈퍼컴퓨터’가 등장한 것. 곡면 스텔스 성능을 계산할 수 있게 된 노스럽그루먼의 연구자들은 록히드마틴처럼 레이더 전파를 엉뚱한 방향으로 튕기는 대신 전파가 곡면을 따라 뒤로 흘러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세계 최초의 스텔스기’ 타이틀은 F-117에 빼앗겼지만 B-2엔 많은 장점이 있었다. 수직안정판(꼬리날개)이 없는 ‘가오리’ 형태의 비행기를 제작해 스텔스성을 더 높일 수 있었고, 곡면 디자인으로 인해 항공기 효율이 좋아져 비행기 크기를 더 키울 수 있었다. 폭장량도 늘었다. F-117의 폭장량은 2.3t 수준이었지만 B-2는 초기 모델도 15.3t을 싣고 날 수 있었다. 가장 큰 미덕은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F-117은 2008년 공식 퇴역했다. 하지만 B-2는 현재까지 현역이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한밤의 망치’ 작전 때도, 올해 2월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을 시작한 ‘압도적 분노’ 작전 때도 모두 B-2가 앞장서 목표를 타격했다. 미국은 B-2를 최장 2040년까지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B-2를 만든 노스럽그루먼은 현재 그 ‘아들뻘 기종’인 B-21을 만들고 있다.● 현재의 스텔스기스텔스 기술은 급격히 발전했다. 현재 ‘최신 전투기’로 분류되는 F-22, F-35 등 5세대 전투기는 당연히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텔스성도 예전보다 크게 향상됐다.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는 레이더상에 ‘유리구슬’ 수준으로, 거의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술이 발전했다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개발비나 유지비 모두 예나 지금이나 일반 비행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당초 132대 생산을 목표로 했던 B-2는 너무 비싼 제작비 등을 이유로 21대밖에 생산되지 못했다. 마지막 기체가 미 공군에 인도된 1997년 당시 기준으로 한 대당 약 21억3000만 달러(약 3조2400억 원)의 개발비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 금 1kg의 평균 시세는 약 330달러로, 이를 B-2 항공기의 무게인 72t으로 환산하면 약 7억6600만 달러다. B-2는 금보다 3배 가까이 비싼 비행기였던 것이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스텔스성이 월등히 높은 F-22의 대당 비용은 3억5000만 달러(약 5334억 원)로 F-35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지보수도 쉽지 않다. 비행기 표면이 설계도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전무결하게 유지돼야 한다. F-117 개발 당시 나사못 세 개가 덜 조여져 3mm가량 튀어나오는 바람에 80km 떨어진 레이더에서 이 비행기가 감지됐다는 일화가 있다. 스텔스 도료도 조금의 굴곡이나 붓 자국 없이 매끈하게 발려 있어야 한다고 한다. 비싼 운용 비용과 까다로운 유지 조건 때문에 최근에는 스텔스기 무용론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고주파 레이더를 회피하는 스텔스기에 저주파 레이더를 쏴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정찰위성의 성능이 극강으로 발달하면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우주에서 고화질 화상으로 전 세계를 감시할 수 있다는 점도 불붙은 스텔스기 무용론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한국도 최근 적외선 위성 1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를 우주에 띄우는 ‘4·25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초저궤도 관측위성 64기를 띄워 전 지구를 감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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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 6 N’,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수상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6 N’(사진)이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진행된 ‘2026 월드 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World Performance Car)’를 수상했다. 2023년 ‘아이오닉 6’이 세계 올해의 차에, 2024년 ‘아이오닉 5 N’이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에 선정된 이후 2년 만에 다시 이 상을 받은 것이다. 전 세계 33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98명의 심사를 기준으로 하는데, 아이오닉 6 N은 최고 출력 609마력의 높은 힘을 내면서도 고속 주행 안전성이 높은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후보는 BMW M2 CS, 쉐보레 콜벳 E-Ray 등이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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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철강-알루미늄 완제품에 25% 관세… 부담 늘듯”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완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재는 제품에 포함된 철강·알루미늄의 함량을 따져 50% 관세를 매기는데, 앞으로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포함한 제품 가격 전체에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취지다. 다만, 금속 함량이 대부분인 원자재 등급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50%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이런 내용을 담은 대통령 포고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명목 관세율은 낮아지지만, 실제 관세 부담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전망했다. 관세가 철강·알루미늄 함량에 따라서가 아닌, 수입 제품 가격 전체에 부과되기 때문이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세 개편으로 더 많은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올 2월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관세(상호관세)를 무효화한 이후 감소한 관세 수입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분위기다. 미국 행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직 없는 데다, 정확히 어떤 철강 제품에 어떤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것인지도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해당 보도의 내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으나, 공식 발표가 아닌 현재로서는 미국 행정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철강 함유량에 따라 관세율을 계산하기 어렵고, 철강제품을 포함한 가전 등 완제품에서 함량에 따라 관세율을 다양하게 적용할 경우 계산 등이 어렵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25%로 일원화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철강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자제품 등 철강·알루미늄이 쓰인 제품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순 있지만 철강제품 자체를 수출하는 철강업계에는 50% 품목관세율이라는 큰 무역 장벽이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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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철강·알루미늄 관세, 함량 불문 완제품 가격의 25% 매길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완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현재는 제품에 포함된 철강·알루미늄의 함량을 따져 50% 관세를 매기는데, 앞으로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포함한 제품 가격 전체에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취지다. 다만, 금속 함량이 대부분인 원자재 등급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50%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이런 내용을 담은 대통령 포고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이에 따라 대다수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명목 관세율은 낮아지지만, 실제 관세 부담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전망했다. 관세가 철강·알루미늄 함량에 따라서가 아닌, 수입 제품 가격 전체에 부과되기 때문이다.WSJ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세 개편으로 더 많은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올 2월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관세(상호관세)를 무효화한 이후 감소한 관세 수입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국내 철강업계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분위기다. 미국 행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직 없는 데다, 정확히 어떤 철강 제품에 어떤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것인지도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이다.철강업계 관계자는 “해당 보도의 내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으나, 공식 발표가 아닌 현재로서는 미국 행정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업계 일부에서는 철강 함유량에 따라 관세율을 계산하기 어렵고, 철강제품을 포함한 가전 등 완제품에서 함량에 따라 관세율을 다양하게 적용할 경우 계산 등이 어렵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25%로 일원화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철강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자제품 등 철강·알루미늄이 쓰인 제품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철강제품 자체를 수출하는 철강업계에는 50% 품목관세율이라는 큰 무역 장벽이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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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영국 캐나다… 기아 전기차, 각국서 ‘최고의 차’로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가 실시한 전기차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상품 완성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는 최근 전기차 비교 평가를 실시하고 EV9 GT 모델에 총 583점을 부여했다. 이번 평가 최고점이다. EV9에 이어 볼보의 플래그십 전기차 EX90이 565점을 받았다. EV9이 EX90을 18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EV9 GT 모델은 508마력을 내는 파워트레인과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장착해 빠르게 충전하고 힘 있게 달릴 수 있는 차다. 회사 측은 “작년 5월에도 EV9 GT 라인이 볼보 EX90 트윈모터 사륜구동 모델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고성능 모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도 EV9은 ‘2026 캐나다 올해의 전동화 유틸리티차량’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성능이 높고 세련됐으며, 가격 경쟁력도 있다며 3열 전기차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영국 자동차 매체 ‘왓 카(What Car?)’에서 주관하는 ‘2026 왓 카 어워즈’에서도 이 차는 ‘최고의 7인승 전기 SUV’에 선정됐다. 전기차 품질 향상에 집중해 온 기아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1일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톱기어’가 주관하는 ‘2026 톱기어 EV 어워즈’에서 기아는 ‘최고 제조사(Best Manufacturer)’에 선정되기도 했다. 톱기어 측은 “소형차인 EV3부터 대형 SUV인 EV9, 날렵한 EV6, 박스카 형태의 PV5까지 전 모델에 잘 다듬어진 완성도가 공통적으로 느껴진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아 측은 “최근 몇 년간 유럽에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유럽 시장을 읽을 수 있었고, 그 결과가 좋은 평가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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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최상위급 전기SUV EX90 출시

    볼보가 자사 최상위급(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과 동급이지만 가격은 싼 전기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볼보는 1일 인천 중구 공항문화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신모델 공개 행사를 열고 순수 전기 SUV인 EX90의 한국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볼보는 이 차의 최저 가격을 1억620만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볼보의 동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인 XC90 T8 모델보다 약 1000만 원 낮은 가격이다. 그동안 소형, 중형급 전기차의 가격을 낮추거나 할인을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최상위급(플래그십) 대형 모델의 가격을 낮추는 것은 이례적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캐즘) 환경에서 유독 한국의 전기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차는 볼보의 신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카메라와 레이더가 각 5개씩 장착됐고, 초음파 센서도 12개 달린 ‘첨단 센서 세트’가 전 세부모델(트림)에 기본 탑재돼 탑승자와 보행자까지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경량 알루미늄과 초고강도 강철을 사용해 충돌 시 배터리와 실내를 보호하는 ‘안전 케이지’ 설계도 적용됐다. 회사 측은 “XC90 대비 비틀림 강성은 50%, 충돌 시 에너지 흡수량은 2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106kWh 용량의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썼다. 사륜구동 트윈모터 트림은 최대 456마력을, 트윈 모터 퍼포먼스 트림은 680마력을 각각 낸다. 800V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350kW 급속 충전기를 쓰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2분이면 충분하다. 1회 충전 시 최대 공식 주행거리는 625km. 볼보는 이 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 대해 5년 혹은 10만 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체 서비스, 8년 혹은 16만 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차량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서비스를 15년, 인포테인먼트용 5G 디지털 패키지도 5년간 각각 무상 제공한다. EX90은 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공식 전시장 21곳에 전시된다. 또 여의도 IFC몰,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해 실물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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