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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손녀 카이(19)가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최고급 식료품점 ‘에레혼’에서 쇼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아 미국인들의 생계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통령의 손녀가 사치스러운 쇼핑 장면을 과시하듯 공개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미다. 카이는 8일 14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약 18분 42초짜리 동영상을 게시했다. 자신이 현직 대통령과 그 일가족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을 에레혼 마트에 데려갔다며 “사실상 가장 비싼 마트다. 다 미친 듯 비싸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쇼핑하겠다”고 했다. 에레혼은 음료 한 잔 값이 최소 20달러(약 2만8000원)에 달할 만큼 비싼 상점이다. 이 영상에서 카이는 건강보조식품, 음료 등을 골랐고 총 233달러(약 34만 원)를 썼다. 특히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의 이름이 붙은 21달러(약 3만 원)짜리 ‘헤일리 비버 스무디’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는 165달러(약 24만 원)인 에레혼 브랜드의 스웨터를 보며 “이것까지 사다가 파산 신청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웃었다. 이날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카이를 태우기 위해 인근 도로를 통제했다. 에레혼 앞에도 경호 차량 행렬이 대거 포진해 일반 고객들에게 불편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남 2녀, 10명의 손주를 뒀다. 카이는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9)의 다섯 자녀 중 첫째이며 10명의 손주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골프광이다. 영상 공개 후 반(反)트럼프 성향의 일부 미국 누리꾼들은 “카이도 미군에 징집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손녀 카이(19)가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최고급 식료품점 ‘에레혼’에서 쇼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아 미국인들의 생계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통령의 손녀가 사치스러운 쇼핑 장면을 과시하듯 공개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미다.카이는 8일 14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약 18분 42초짜리 동영상을 게시했다. 자신이 현직 대통령과 그 일가족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을 에레혼 마트에 데려갔다며 “사실상 가장 비싼 마트다. 다 미친 듯 비싸다”고 했다. 에레혼은 음료 한 잔 값이 최소 20달러(약 2만8000원)에 달한다.이 영상에서 카이는 건강보조식품, 음료 등을 골랐고 총 233달러(약 34만 원)를 썼다. 특히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의 이름이 붙은 21달러(약 3만 원)짜리 ‘헤일리 비버 스무디’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는 165달러(약 24만 원)인 에레혼 브랜드의 스웨터를 보며 “이것까지 사다가 파산 신청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웃었다.이날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카이를 태우기 위해 인근 도로를 통제했다. 에레혼 앞에도 경호 차량 행렬이 대거 포진해 일반 고객들에게 불편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3남 2녀, 10명의 손주를 뒀다. 카이는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9)의 다섯 자녀 중 첫째이며 10명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골프광이다. 영상 공개 후 반(反)트럼프 성향의 일부 미국 누리꾼들은 “카이도 미군에 징집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를 수호하며 정권 내 최고 권력기관으로 통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9일 하루 전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헌정하는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모즈타바에게 ‘완전 복종’을 맹세한 혁명수비대는 이번 작전의 이름을 ‘라바이크 야 하메네이(하메네이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로 붙이고 이스라엘에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 또한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등 모즈타바의 집권 후 양측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쟁의 여파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은 물론이고 유럽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완전히 무력화시킬 기회로 보고 레바논 전역을 공격하고 있다. 또 대규모 지상군 투입도 검토 중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반(反)미국, 반이스라엘 관련 테러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 혁명수비대, ‘모즈타바 헌정’ 미사일 발사 혁명수비대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에 대한 ‘진실된 약속4’ 작전의 31차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 작전을 새로운 군 총사령관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 IRIB 또한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지도하에 첫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의 이름이 적힌 미사일 사진도 공개했다. 이란은 향후 공격에서 미사일 위력을 증강하겠다고도 밝혔다. 마지드 무사비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미사일 발사 위력과 빈도를 늘리고 사거리도 확대할 것”이라며 1t 미만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겠다고 했다. 미사일의 위력은 탄두의 무게에 비례한다. 즉, 1t 이상의 탄두를 장착해 공격 효과를 극대화겠다는 의미다. 이스라엘 공군 또한 테헤란에 대한 대대적 공습에 나섰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전했다. 그간 레바논 남부를 집중 공습했던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을 대폭 확대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레바논에선 전체 인구(약 580만 명)의 약 20%인 115만여 명이 피란길에 나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유럽 지도자들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쏜 로켓 몇 발이 레바논 국민에게 올가미가 됐다”며 “제2의 가자지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 시 국제법이 금지한 살상무기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최근 레바논 남부 요로모에서 백린탄을 썼다고 고발했다. 미국 군사매체 워존 또한 최근 이스라엘 공군이 보유한 F-16 전투기가 붉은 표식이 있는 정밀 유도탄을 장착한 사진을 공개하며 역시 백린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린탄은 폭발 시 대량의 열과 섬광을 발생시키면서 인체에 달라붙어 뼈와 살을 녹이는 독성물질을 살포한다. 국제사회는 민간인 주거 구역에선 백린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과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도 백린탄을 썼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번 전쟁 발발 후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들이 대거 귀국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2011년∼2024년 12월 내전을 겪은 시리아에선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이웃 레바논으로 이주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 확대로 레바논의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자 아직 재건이 끝나지 않은 시리아로의 귀국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유럽-美, 테러 우려 고조 유럽과 미국에서는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8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주노르웨이 미국대사관 입구에서는 사제 폭발물이 터져 입구 유리가 파손됐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같은 날 벨기에 리에주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앞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건물 창문이 깨졌다. 7일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의 관저 앞에서는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반이슬람 시위대와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항의 시위대에는 무슬림계 미국인이 여럿 포함됐고 이 중 일부가 반이슬람 시위대에 사제 폭발물을 던졌다. 미 법무부는 9일 폭발물을 던진 2명의 무슬림계 미국인을 기소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테러 공격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를 수호하며 정권 내 최고 권력기관으로 통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9일 하루 전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헌정하는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모즈타바에게 ‘완전 복종’을 맹세한 혁명수비대는 이번 작전의 이름을 ‘라바이크 야 하메네이(하메네이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로 붙이고 이스라엘에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이에 맞서 이스라엘 또한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등 모즈타바의 집권 후 양측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이번 전쟁의 여파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은 물론이고 유럽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완전히 무력화시킬 기회로 보고 레바논 전역을 공격하고 있다. 또 대규모 지상군 투입도 검토 중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반(反)미국, 반이스라엘 관련 테러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 혁명수비대, ‘모즈타바 헌정’ 미사일 발사혁명수비대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에 대한 ‘진실된 약속4’ 작전의 31차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 작전을 새로운 군 총사령관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 IRIB 또한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지도하에 첫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의 이름이 적힌 미사일 사진도 공개했다.이란은 향후 공격에서 미사일 위력을 증강하겠다고도 밝혔다. 마지드 무사비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미사일 발사 위력과 빈도를 늘리고 사거리도 확대할 것”이라며 1t 미만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겠다고 했다. 미사일의 위력은 탄두의 무게에 비례한다. 즉, 1t 이상의 탄두를 장착해 공격 효과를 극대화겠다는 의미다.이스라엘 공군 또한 테헤란에 대한 대대적 공습에 나섰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전했다.그간 레바논 남부를 집중 공습했던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을 대폭 확대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최근 레바논에선 전체 인구(약 580만 명)의 약 20%인 115만여 명이 피란길에 나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유럽 지도자들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쏜 로켓 몇발이 레바논 국민에게 올가미가 됐다”며 “제2의 가자지구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 시 국제법이 금지한 살상무기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최근 레바논 남부 요로모에서 백린탄을 썼다고 고발했다. 미국 군사매체 워존 또한 최근 이스라엘 공군이 보유한 F-16 전투기가 붉은 표식이 있는 정밀 유도탄을 장착한 사진을 공개하며 역시 백린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린탄은 폭발시 대량의 열과 섬광을 발생시키면서 인체에 달라붙어 뼈와 살을 녹이는 독성물질을 살포한다. 국제사회는 민간인 주거 구역에선 백린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과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도 백린탄을 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이번 전쟁 발발 후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들이 대거 귀국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2011년~2024년 12월 내전을 겪은 시리아에선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이웃 레바논으로 이주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 확대로 레바논의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자 아직 재건이 끝나지 않은 시리아로의 귀국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유럽-美, 테러 우려 고조유럽과 미국에서는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8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주노르웨이 미국대사관 입구에서는 사제 폭발물이 터져 입구 유리가 파손됐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같은 날 벨기에 리에주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앞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건물 창문이 깨졌다. 7일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의 관저 앞에서는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반이슬람 시위대와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항의 시위대에는 무슬림계 미국인이 여럿 포함됐고 이 중 일부가 반이슬람 시위대에 사제 폭발물을 던졌다. 미 법무부는 9일 폭발물을 던진 2명의 무슬림계 미국인을 기소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테러 공격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지난해 5월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으로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사진)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지난달 28일부터 벌이고 있는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다. 교황은 8일(현지 시간) “폭탄의 굉음이 멈추고 무기는 침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신자들에게 “분쟁이 더 확산하면 사랑하는 레바논을 비롯한 (이란의) 주변 지역이 다시 불안정에 빠질 수 있다”며 “모든 이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열리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교황이 레바논을 언급한 것은 그가 지난해 말 즉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레바논을 택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그는 지난해 11, 12월 무슬림 국가인 튀르키예,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레바논을 잇달아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직접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완전 궤멸을 시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비롯해 레바논 곳곳을 공습하고 있다. 특히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요모르에 국제법이 금한 불법 무기 ‘백린(白燐)’탄을 썼다고 고발했다. 불꽃이 인체에 닿으면 뼈까지 녹일 수 있는 위험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교황은 “폭력 대신 대화를 택해야 한다”며 전쟁의 유일한 해법은 ‘외교’라고 강조했다. 교황청은 최근 세계 곳곳의 분쟁, 군비 확산 경쟁 등을 비판하고 있다. 교황은 5일 “각국 지도자는 죽음의 계획을 버리고 군비 경쟁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겸 국무원장 또한 4일 “어떤 국가도 ‘예방 전쟁’을 할 권리는 없다”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두 나라가 이번 전쟁의 이유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사전에 뿌리 뽑겠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지난달 28일부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을 향해 “이란이 쓰러져 있을 때 두들겨 패고 있다(punching them while they are down)”고 발언해 논란이다. 취임 전부터 음주, 성비위 의혹에 직면했으며 군사기밀 유출, 마약선 생존자 사살 명령 등으로 많은 논란을 빚은 그가 전쟁 와중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사매체 타임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이란과의 전쟁 양상을 설명하던 도중 “이란을 두들겨 패고 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쟁이 이란 측에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미국이 전쟁 첫날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등 이란에 군사적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주둔 미군 6명이 숨진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내놨다. 주요 언론이 이번 전쟁 과정에서 숨진 미군에 대한 보도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적의 무인기(드론) 몇 대가 미국의 방공망을 뚫거나 비극적인 사건(미군 사망)이 발생하면 “언론의 1면을 장식한다. 언론이 원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발언 후 일부 재향군인 단체, 야당 민주당 인사들은 국방 수장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글로벌관여 국장을 지낸 브렛 브루언은 “미국과 동맹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허세가 아니라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리더십”이라며 “헤그세스는 동맹국에 안정감이나 전략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난해 5월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으로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지난달 28일부터 벌이고 있는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다. 교황은 8일(현지 시간) “폭탄의 굉음이 멈추고 무기는 침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신자들에게 “분쟁이 더 확산하면 사랑하는 레바논을 비롯한 (이란의) 주변 지역이 다시 불안정에 빠질 수 있다”며 “모든 이들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열리기를 기도한다”고 했다.교황이 레바논을 언급한 것은 그가 지난해 말 즉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레바논을 택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그는 지난해 11, 12월 무슬림 국가인 튀르키예,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레바논을 잇달아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직접 전했다.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완전 궤멸을 시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비롯해 레바논 곳곳을 공습하고 있다. 특히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요모르에 국제법이 금한 불법 무기 ‘백린(白燐)’탄을 썼다고 고발했다. 불꽃이 인체에 닿으면 뼈까지 녹일 수 있는 위험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교황은 “폭력 대신 대화를 택해야 한다”며 전쟁의 유일한 해법은 ‘외교’라고 강조했다.교황청은 최근 세계 곳곳의 분쟁, 군비 확산 경쟁 등을 비판하고 있다. 교황은 5일 “각국 지도자는 죽음의 계획을 버리고 군비 경쟁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겸 국무원장 또한 4일 “어떤 국가도 ‘예방 전쟁’을 할 권리는 없다”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두 나라가 이번 전쟁의 이유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사전에 뿌리 뽑겠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28일부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을 향해 “이란이 쓰러져 있을 때 두들겨 패고 있다(punching them while they are down)”고 발언해 논란이다. 취임 전부터 음주, 성비위 의혹에 직면했으며 군사기밀 유출, 마약선 생존자 사살 명령 등으로 많은 논란을 빚은 그가 전쟁 와중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시사매체 타임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이란과의 전쟁 양상을 설명하던 도중 “이란을 두들겨 패고 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쟁이 이란 측에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미국이 전쟁 첫 날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등 이란에 군사적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주둔 미군 6명이 숨진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내놨다. 주요 언론이 이번 전쟁 과정에서 숨진 미군에 대한 보도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헤그세스 장관은 적의 무인기(드론) 몇 대가 미국의 방공망을 뚫거나 비극적인 사건(미군 사망)이 발생하면 “언론의 1면을 장식한다. 언론이 원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발언 후 일부 재향군인 단체, 야당 민주당 인사들은 국방 수장에게 어울리지 않은 행태라고 질타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글로벌관여 국장을 지낸 브렛 브루언은 “미국과 동맹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허세가 아니라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리더십”이라며 “헤그세스는 동맹국에게 안정감이나 전략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지에 대해 “그럴 수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아주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만약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때면 “이란이 이미 너무 크게 파괴돼 있어서 지상전에서 싸울 능력조차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이번 전쟁이 끝나면 이란의 지도가 바뀔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도 높은 공습을 통해 이란의 군사력을 재기 불능 상태로 만든 후 필요하면 지상군 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란의 지형 자체를 바꿀 만큼 장기전도 고려하겠단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육군의 최정예 부대로 꼽히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등에 참여한 제82공수사단 지휘부가 최근 갑자기 대규모 훈련을 취소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부대는 적진 침투를 통한 특수전을 핵심 임무로 삼고 있는데 이들이 이란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달 28일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작업이 마무리돼 사실상 발표만 남았다고 8일 CNN이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美 “필요한 만큼 전쟁할 것” vs 이란 “6개월은 전쟁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들(이란)의 사악한 제국 전체를 거의 파괴했지만, 이 상황이 얼마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미국이 이란의 육해공군 능력, 미사일 및 드론 제조 능력을 상당 부분 약화시키고 하메네이도 사망했지만 전쟁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그는 이번 작전이 ‘6주가량 이어질 가능성’을 두고도 “필요한 만큼 (전쟁을) 하겠다”며 적당히 물러서진 않겠단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란과의 전쟁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일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에 관해 ‘입스(yips·결정적 순간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태)’가 없다”고 말해 처음으로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며칠간 이를 거론하지 않았던 그가 다시 그 가능성을 언급한 건, 공군력 위주의 작전만으론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을 불능화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이날 ‘이란 핵시설에 있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지상군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미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지상군 투입은 핵심 군사·정치 목표를 직접 신속하게 장악할 수 있단 점에서 전쟁을 조속하게 마무리하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상대의 거센 저항에 고전할 경우, 과거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처럼 장기 소모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최소 6개월은 격렬한 전쟁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족 개입 원치 않아”… 상황 인식 변화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우리는 쿠르드족이 (이란과의 전쟁에)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동의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앞서 4일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진입해 이미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 그 하루 뒤인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훌륭한 일”이라며 “전적으로 찬성(all for it)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식 변화를 나타낸 건 쿠르드족 개입 시 이란 내부에서 심각한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과일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전쟁을 지금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쿠르드족 개입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쿠르드족)은 (이란에) 들어가고자 할 의지가 있지만 난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일각에선 쿠르드족 발언을 포함해 전쟁 발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인식 변화를 나타냈는데, 이는 이번 전쟁의 명확한 ‘출구’를 찾지 못해 답답한 심경을 보여 주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상대(이란)를 압도하고 있지만 정작 ‘승리’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계속 바뀌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미국 내 반전 여론을 고조시킨다고 진단했다.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미군과 이란 민간인 희생자 증가, 급증하는 비용 부담 등은 11월 중간선거의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롤러코스터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의도된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상대를 정신없이 흔든 뒤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내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이라는 뜻이다.● 이란 새 지도자 만장일치 선출… 발표만 남아 한편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 ‘전문가회의’ 소속 고위 성직자인 아마드 알라몰호다는 이날 메르통신에 “차기 최고지도자 지명 투표가 완료됐고 새 지도자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하메네이의 후계자는 ‘만장일치’로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안 우려를 감안한 듯 이름과 발표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란 안팎에선 강경파 성향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당분간 전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모즈타바 제거를 위한 작전 역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 백악관이 6일 새로운 ‘사이버 안보 전략(Cyber Strategy for America)’을 발표하며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적대국 주도의 해킹에 대대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해킹 시 경제 제재, 외교 압박, 군사 대응 같은 강도 높은 수단을 동원해 다시는 미국에 맞서지 못하게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 등 적대 국가에 의한 해킹, 미국 내 주요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위장 취업 등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서는 미국 연방정부가 4년 단위로 발표하는 사이버 정책의 최상위 지침이다. 백악관은 특정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우리를 해치려는 적대 세력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고 행동에 나선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특히 “시민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국가의 권위주의적 기술 확산을 저지할 것”이라며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을 겨냥했다. 백악관은 미국을 향한 사이버 공격이 더 이상 비용 없는 활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침략에 대한 대가를 높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포함해 민주 가치를 중시하는 핵심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를 강화해 사이버전에 대한 대응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미 사이버사령부 등은 최근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사이버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국가 조정 센터(NCC)’ 내에 새로운 작전 유닛을 신설해 초국가적 사이버 범죄 조직을 대상으로 한 공조·집행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이번 문서에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처음으로 명시된 점도 눈길을 끈다. 백악관은 두 기술에 대해 “보호하고 안전성을 보장해야 할 핵심 기술”로 규정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 북한이 암호화폐 탈취 등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지에 대해 “그럴 수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아주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만약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때면 “이란이 이미 너무 크게 파괴돼 있어서 지상전에서 싸울 능력조차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이번 전쟁이 끝나면 이란의 지도가 바뀔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도 높은 공습을 통해 이란의 군사력을 재기 불능 상태로 만든 후 필요하면 지상군 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란의 지형 자체를 바꿀 만큼 장기전도 고려하겠단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육군의 최정예 부대로 꼽히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등에 참여한 제82공수사단 지휘부가 최근 갑자기 대규모 훈련을 취소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부대는 적진 침투를 통한 특수전을 핵심 임무로 삼고 있는데 이들이 이란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달 28일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작업이 마무리돼 사실상 발표만 남았다고 8일 CNN이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美 “필요한 만큼 전쟁 할 것” vs 이란, “6개월은 전쟁할 수 있어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들(이란)의 사악한 제국 전체를 거의 파괴했지만, 이 상황이 얼마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미국이 이란의 육해공군 능력, 미사일 및 드론 제조 능력을 상당 부분 약화시키고 하메네이도 사망했지만 전쟁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그는 이번 작전이 ‘6주가량 이어질 가능성’을 두고도 “필요한 만큼 (전쟁을) 하겠다”며 적당히 물러서진 않겠단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란과의 전쟁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일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에 관해 ‘입스(yips·결정적 순간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태)’가 없다”고 말해 처음으로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이후 며칠간 이를 거론하지 않았던 그가 다시 그 가능성을 언급한 건, 공군력 위주의 작전만으론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을 불능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이날 ‘이란 핵시설에 있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지상군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미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지상군 투입은 핵심 군사·정치 목표를 직접 신속하게 장악할 수 있단 점에서 전쟁을 조속하게 마무리하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상대의 거센 저항에 고전할 경우, 과거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처럼 장기 소모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 반관영 파르스 통신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최소 6개월은 격렬한 전쟁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족 개입 원치 않아”…상황 인식 변화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우리는 쿠르드족이 (이란과의 전쟁에)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동의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앞서 4일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진입해 이미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 그 하루 뒤인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훌륭한 일”이라며 “전적으로 찬성(all for it)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식 변화를 나타낸 건 쿠르드족 개입 시 이란 내부에서 심각한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과일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전쟁을 지금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쿠르드족 개입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쿠르드족)은 (이란에) 들어가고자 할 의지가 있지만 난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다”고도 했다.일각에선 쿠르드족 발언을 포함해 전쟁 발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인식 변화를 나타냈는데, 이는 이번 전쟁의 명확한 ‘출구’를 찾지 못해 답답한 심경을 보여 주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상대(이란)를 압도하고 있지만 정작 ‘승리’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계속 바뀌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미국 내 반전 여론을 고조시킨다고 진단했다.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미군과 이란 민간인 희생자 증가, 급증하는 비용 부담 등은 11월 중간선거의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롤러코스터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의도된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상대를 정신없이 흔든 뒤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내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이라는 뜻이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 만장일치 선출…발표만 남아한편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 ‘전문가회의’ 소속 고위 성직자인 아마드 알라몰호다는 이날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에 “차기 최고지도자 지명 투표가 완료됐고 새 지도자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하메네이 후계자는 ‘만장일치’로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안 우려를 감안한 듯 이름과 발표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이란 안팎에선 강경파 성향인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당분간 전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모즈타바 제거를 위한 작전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 백악관이 6일 새로운 ‘사이버 안보 전략(Cyber Strategy for America)’을 발표하며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적대국 주도의 해킹에 대대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해킹 시 경제 제재, 외교 압박, 군사 대응 같은 강도 높은 수단을 동원해 다시는 미국에 맞서지 못하게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 등 적대 국가에 의한 해킹, 미국 내 주요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위장 취업 등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이 문서는 미국 연방정부가 4년 단위로 발표하는 사이버 정책의 최상위 지침이다. 백악관은 특정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우리를 해치려는 적대 세력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고 행동에 나선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고 적시했다. 특히 “시민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국가의 권위주의적 기술 확산을 저지할 것”이라며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을 겨냥했다. 백악관은 미국을 향한 사이버 공격이 더 이상 비용 없는 활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침략에 대한 대가를 높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포함해 민주 가치를 중시하는 핵심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를 강화해 사이버전에 대한 대응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또한 미 사이버사령부 등은 최근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사이버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국가 조정 센터(NCC)’ 내에 새로운 작전 유닛을 신설해 초국가적 사이버 범죄 조직을 대상으로 한 공조·집행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담겼다.이번 문서에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처음으로 명시된 점도 눈길을 끈다. 백악관은 두 기술에 대해 “보호하고 안전성을 보장해야 할 핵심 기술”로 규정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 북한이 암호화폐 탈취 등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최측근으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이 북한 핵무기를 두고 “미국의 핵심 안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콜비 차관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통해 북핵 억제를 주장해 온 인물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국이 북한, 중국, 러시아를 억제하는 데 더 많은 관여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콜비 차관은 3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국방전략 청문회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의 “분명하고 주요한 실존적 위협(clear major existential threats)”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를 억제하는 일은 미국 단독으로 할 수 없으며 각각 한국, 유럽 주요국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콜비 차관은 집권 공화당 소속이며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로저 위커 의원이 최근 발표된 ‘미국의 새 국방전략(NDS)이 북한과 러시아의 위협을 축소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 우리의 전략은 위협을 무시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동맹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비 차관은 자신이 차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북한에 대한 주요 재래식 대응 책임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은 안보 부담을 맡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올 1월 23일 공개된 NDS에는 북한을 두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과거 버전과 달리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어 우려를 낳았다. 미국이 중국 견제에 치중하면서 북핵 억제에 대한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기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최측근으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사진)이 북한 핵무기를 두고 “미국의 핵심 안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콜비 차관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통해 북핵 억제를 주장해온 인물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국이 북한, 중국, 러시아를 억제하는 데 더 많은 관여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콜비 차관은 3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국방전략 청문회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의 “분명하고 주요한 실존적 위협(clear major existential threats)”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를 억제하는 일은 미국 단독으로 할 수 없으며 각각 한국, 유럽 주요국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콜비 차관은 집권 공화당 소속이며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로저 위커 의원이 최근 발표된 ‘미국의 새 국방전략(NDS)이 북한과 러시아의 축소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 우리의 전략은 위협을 무시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동맹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콜비 차관은 자신이 차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북한에 대한 주요 재래식 대응 책임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은 안보 부담을 맡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앞서 올 1월 23일 공개된 NDS에는 북한을 두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과거 버전과 달리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어 우려를 낳았다. 미국이 중국 견제에 치중하면서 북핵 억제에 대한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기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재 대사에 한국계 외교관 케빈 김(김여욱·사진)을 지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주한국 미국대사 대리로 부임해 당시 한미 정상회담 등을 조율했다. 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김 전 대사 대리는 주아세안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됐다.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치면 정식 부임한다. 김 지명자는 국무부와 의회에서 한반도 및 동아시아 안보 현안을 다뤄온 전문가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2020년 국무부 부장관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2018년 6월 싱가포르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지원했다. 이후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실, 상원 군사위원회 등에서 일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에는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선임 국장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업무를 담당했다. 존스홉킨스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SAIS)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친은 김원용 전 이화여대 교수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연설과 공개 발언에서 골프 용어를 인용하는 특유의 화법을 이어가고 있다. ‘입스(yips)’와 ‘컨시드(concede)’ 등 골프장에서 쓰이는 표현을 정치 상황에 빗대 설명하는 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공습에 대해 “지상군과 관련해 입스가 없다”고 표현했다. 입스는 골프에서 드라이버 등 특정 샷에서 긴장감이 극도에 달하면 평소에 잘하던 동작이 갑자기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상군을 투입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풇이된다. 지난해 5월 카타르를 방문했을 때 금으로 장식된 4억 달러 상당의 항공기를 받았을 때도 골프에 비유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컨시드를 주면 고맙다고 한 뒤 공을 꺼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컨시드는 친선 골프에서 홀컵에 가깝게 붙일 경우 한 타로 인정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스포츠 언어를 통해 지지층에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와 자신의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골프 애호가’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내 골프 브랜드의 수제 맞춤형 골프채(퍼터)를 선물한 바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재 대사에 한국계 외교관 케빈 김(한국명 김여욱·사진)을 지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주한국 미국 대사 대리로 부임해 당시 한미 정상회담 등을 조율했다. 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김 전 대사 대리는 주아세안 미국 대사 후보로 지명됐다.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치면 정식 부임한다. 김 지명자는 국무부와 의회에서 한반도 및 동아시아 안보 현안을 다뤄온 전문가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2020년 국무부 부장관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2018년 6월 싱가포르와 201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지원했다. 이후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실, 상원 군사위원회 등에서 일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에는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선임 국장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업무를 담당했다. 존스홉킨스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SAIS)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친은 김원용 전 이화여대 교수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란을 상대로 진행한 공습에 스텔스 폭격기인 B-2 스피릿(사진)을 투입했다. 미군에서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일 X를 통해 “전날 밤 2000파운드(약 907kg)의 폭탄을 탑재한 B-2 스텔스 폭격기들이 이란의 강화된 탄도미사일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아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B-2는 F-22 전투기, 핵잠수함, 항공모함 등과 함께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으로 손꼽힌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함께 미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 공격에 나설 때도 B-2를 투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B-2는 이번 ‘에픽 퓨리’ 작전 때도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이란 상공까지 도달해 목표물에 대한 폭격을 진행했다. 다만 지난해 6월 공격 때와 달리 B-2는 초대형 지하관통폭탄(벙커버스터)은 투하하지 않았다. 미 방산기업 노스럽그러먼이 제작한 B-2는 레이더 반사 면적이 극도로 작고, 특수 소재로 제작돼 있어 레이더 추적 회피 기능이 탁월하다. 핵과 재래식 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마하 0.95(시속 약 1160k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약 18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미 공군기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기종 중 하나로 대당 가격은 약 21억 달러(약 3조618억 원)에 이른다. 현재 미군은 총 19대의 B-2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란을 상대로 진행한 공습에 스텔스 폭격기인 B-2 스피릿을 투입했다. 미군에서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은 1일 X를 통해 “전날 밤 2000파운드(약 907kg) 의 폭탄을 탑재한 B-2 스텔스 폭격기들이 이란의 강화된 탄도미사일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아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B-2는 F-22 전투기, 핵잠수함, 항공모함 등과 함께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으로 손꼽힌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함께 미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 공격에 나설 때도 B-2를 투입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B-2는 이번 ‘에픽 퓨리’ 작전 때도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이란 상공까지 도달해 목표물에 대한 폭격을 진행했다. 다만 지난해 6월 공격 때와 달리 B-2는 초대형 지하관통폭탄(벙커버스터)은 투하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WSJ에 “이번 공격에서 벙커버스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미 방산기업 노스롭 그룹먼이 제작한 B-2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극도로 낮췄고, 특수 소재로 제작돼 있어 레이더 추적 회피 기능이 탁월하다. 핵과 재래식 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마하 0.95(시속 1010k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약 18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미 공군기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기종 중 하나로 대당 가격은 약 21억 달러(약 3조618억원)에 이른다. 현재 미군은 총 19대의 B-2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중동을 넘어 국제 정세가 요동치면서 세계 스포츠계 또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동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 스포츠 대회의 운영이 어려워진데다 각 종목별 이란 대표팀의 국제대회 참가 또한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 여파가 올해 월드컵,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원(F1)’ 등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이던 이란 축구대표팀은 정상적인 훈련과 평가전 진행이 어려워진 만큼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메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란은 뉴질랜드·벨기에·이집트 등과 함께 월드컵 G조에 편성돼 있다. 상대적인 전력상 이란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시아 축구 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도 지연될 수 있다. 서아시아 지역 경기가 취소되며 8강 이후 토너먼트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대회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원(F1)은 다음 달 예정된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타이어 독점 공급사 피렐리는 바레인 테스트 일정을 취소하고 인력을 철수시켰다. 이달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적인 승마 대회 ‘글로벌 챔피언스 투어’도 드론 공격 위협과 항공 노선 통제로 대회 취소가 검토되고 있다.세계적인 거점 공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선수들의 이동도 막힌 상황이다. 두바이 공항에서 발이 묶인 배드민턴 선수와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대회 참가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