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97

추천

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5-11-14~2025-12-14
국제일반29%
미국/북미18%
국제정세11%
인사일반11%
국제경제7%
국제정치7%
일본7%
산업4%
중남미4%
경제일반2%
  • 구금 한국인, 이르면 10일 전세기 귀국…조현, 루비오 만나 최종 조율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소에 구금 중인 한국인들의 석방 및 귀국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8일(현지 시간) 워싱턴을 찾았다. 조 장관은 9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구금자들의 출국 일자와 방식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정부는 ‘자진 출국’ 형태로 구금된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방향으로 미 정부와 실무 합의를 진행한 상태로, 이르면 10일 전세기로 이들을 귀국시킬 계획이다. 외교부가 구금자들의 출국 동의 등 귀국 준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미 이민 당국도 ‘A(외국인) 번호’ 부여 등 출국 행정에 속도를 내면서 실무 절차가 곧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 등과 만나 구금된 한국 근로자들이 미국 재입국 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문제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구금자들의 귀국에 합의했지만, 아직 미국 측의 관련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재발 방지와 더불어 한국 기업들이 대대적인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한 만큼 한국인 근로자를 위한 전문직 비자 제공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 등 외교부 현장대책반 관계자들은 포크스턴의 구금소를 찾아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실무 업무를 진행했다. 조 총영사는 취재진에게 “안에 계신 분들을 다 뵙고 (전세기) 탑승에 필요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자진 출국에 얼마나 동의하는지에 대해선 “다 한국에 가시는 것을 좋아하신다, 바라신다”고 했다.미 이민 당국도 출국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선 한국인 구금자들을 대상으로 한 A 번호 부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번호는 이민 당국의 조사 뒤 외국인들에게 부여하는 번호다. 출국 전 A 번호 부여가 완료돼야 하는데, 전날까지도 구금자 상당수의 A 번호가 조회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 총영사는 “미 측의 협조로 여러 기술적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며 “미 이민 당국의 A 번호 부여 절차도 이날 중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조 총영사는 구금된 직원들이 자진 출국 후 ‘5년 입국 제한’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미국에 이미 있는 제도라 그 제도를 참고하면 된다”며 “자진 출국이라서 5년 입국 제한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인 구금자들이 자진 출국이 아닌 추방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300여명 중 일부는 자진 출국이 아닌 추방 형식으로 미국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미측에서 언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대한항공이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보낼 예정인 B747-8i 전세기는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는 총 368석을 갖추고 있어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다.포크스턴=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9
    • 좋아요
    • 코멘트
  • EU, 구글에 4.8조원 과징금… 트럼프 “무역법 301조로 보복”

    유럽연합(EU)이 구글이 EU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반(反)독점 행위를 했다며 29억5000만 유로(약 4조8000억 원)의 과징금을 5일 전격 부과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같은 날 “무역법 301조를 발동해 EU에 보복 조치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글 또한 소송전을 예고했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둘러싼 EU와 미국의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와 농산물을 대거 수입하는데도 유럽은 미국산 상품을 충분히 수입하지 않으며 미국 빅테크에도 유럽 IT 기업보다 강한 규제를 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재집권 직후인 올 2월에도 “EU는 미국을 벗겨먹으려고(screw)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양측의 갈등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U, 구글에 또 과징금 vs 트럼프 “보복”EU 집행위원회는 이날 구글이 2014년부터 경쟁사에 불리하게 자사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운영하며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구글에 “자사 우대 서비스를 중단하고 이해 상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 또한 60일 안에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EU는 구글이 자사 온라인 광고 판매소 ‘애드 익스체인지(AdX)’를 우대한 것이 ‘불공정 행위’라고 보고 있다. 구글에 대한 EU의 반독점 과징금 처분은 이번이 네 번째다. 구글은 2017년 쇼핑 검색에서 자사 서비스를 우대한 혐의로 24억2000만 유로(약 3조9000억 원), 2018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경쟁 방해를 한 혐의로 43억4000만 유로(약 7조1000억 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받았다. EU는 2019년 애드센스 플랫폼에서 경쟁사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구글에 14억9000만 유로(약 2조4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23년 6월에는 구글에 광고 분야 일부 사업을 매각하라고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서 EU를 비판하며 “매우 불공정하다. 미국 납세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불합리하고 차별적 대우에 대응하는 ‘무역법 301조’를 거론하며 보복을 시사했다. EU가 애플로부터 이미 징수한 과징금 또한 부당하므로 이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패권 경쟁 중인 중국산 선박에도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했다. EU에 대한 조치도 조만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EU 내부에서는 이번 과징금 부과가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갈등을 격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이 과징금 부과에 반대해 왔다고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美, 韓 플랫폼법도 예의 주시 일각에서는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법’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 인도 브라질 터키 등 디지털 무역에 관한 새 규정을 검토하는 세계 주요국에 일종의 ‘경고 사격(warning shot)’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3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의 디지털 무역 정책 관계자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한국 측에 ‘빅테크 규제 법안을 막겠다’는 약속을 공동성명에 포함하자고 요구했지만 한국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법’은 구글, 애플 등은 물론 쿠팡, 네이버 등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입점 업체나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 강경파들은 이 법이 “미국 기업을 차별하고 중국 빅테크에만 유리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에도 “디지털 시장 규제, 디지털 세금 등을 시행하는 국가가 차별적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상당한 추가 관세와 기술·반도체 수출 제한을 시행하겠다”고 위협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인 구금자 지병약 반입 거절당해… 곰팡이-벌레 많아 건강 악화될 우려

    4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속에서 불법 체류 혐의 등으로 체포된 한국인 300여 명 대부분은 같은 주에 위치한 포크스턴 구금소(Processing Center)에 구금됐다. 공장에서 약 170km, 차로 약 2시간 떨어진 곳이다. 이 구금소는 과거부터 열악한 환경과 안전 위반 행위로 자주 지적을 받아 왔다. 구금 기간이 길어질 경우 한국인 직원들의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조지아주를 관할하는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6일부터 구금자들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영사 면담을 시작했다. 하지만 구금소 측이 일부 구금자의 지병 약 반입을 거절하는 등 협조적이지 않아 현장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 열악하고, 과거 치료 지연으로 숨진 구금자도 있어해당 시설은 미국의 민간 교도소 운영 기업인 지오(GEO)그룹이 미 전역에서 운영하는 20여 개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 중 하나다. 키를 훌쩍 넘는 높이의 철망 벽이 건물을 둘러치고 있고, 그 위로 가시철조망이 덮고 있어 사실상 교도소 같은 모습이다. 구금소의 수용 인원은 1100여 명이지만 이미 이보다 많은 사람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소 밖에서는 이곳에 갇힌 한국인 직원들이 푸른색 수용복 하의를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이 수감된 구역 바로 옆에서는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수감자 또한 목격됐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2021년 11월 이 구금소에 대한 불시 검사를 실시했을 때 구금자의 건강, 안전, 각종 권리를 훼손하는 위반 행위가 다수 확인됐다. 당시 검사 보고서는 “시설 내 찢어진 매트리스, 누수, 고인 물, 곰팡이, 낡은 샤워 시설, 벌레, 온수 부족, 변기 고장 등이 다수 발견되는 등 심각한 위생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 직원이 수감자를 위한 진료를 적시에 제공하지 않은 상황도 적발됐다. 특히 지난해 4월 불법 입국 혐의로 포크스턴에 수감됐던 인도 국적 이민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했음에도 치료 지연으로 숨졌다. 또 구금자에게 적법하지 않게 수갑을 채운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 또한 최근 비자 기한이 불과 3일이 지났다는 이유로 해당 구금소에 갇혔던 아일랜드 관광객의 사례를 보도했다. 그는 구금 기간 중 가족들과 거의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었고, 야외 활동은 1주일에 단 한 번만 허용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 남동부의 조지아주는 현지에서 덥고 습한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 6일 포크스턴 일대의 최고 기온은 섭씨 33도까지 치솟았다. 구금자들이 습기 및 더위와도 싸워야 하는 셈이다.● 구금소 측은 약 반입도 거절6일 구금자 면담을 시작한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 측은 “대부분의 구금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다만 4, 5명의 수감자가 평소 지병 때문에 먹고 있는 약을 가져다달라고 요청했지만 구금소 측이 거부했다. 자체 의료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 LG 관계자 수십 명 또한 같은 날 직원 면회를 위해 구금소를 찾았지만 허탕을 쳤다. 구금소 측이 대부분 허용해 주지 않은 탓이다. 현재 구금자 가운데 조사를 마친 사람은 ‘A’로 시작되는 번호를 부여받았고, 이들에 한해서만 면회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소를 찾은 한 기업 관계자는 “만나야 할 직원이 많은데 1인당 1명만 면담을 허용해 누구부터 만나야 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구금소 내부에선 공용 전화기 사용에 필요한 30달러(약 4만2000원)를 마련하기 위해 영치금을 넣는 방법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직원이 있어 불안해하고 있다. 조지아주 인권단체 ‘정의 구현을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AAAJ)’은 5일 성명을 통해 이번 구금을 비판했다. 이어 “포크스턴 구금소는 비인도적인 환경 및 위법 행위와 관련된 많은 기록이 있는 시설”이라며 “구금된 한국인들은 모두 가족을 부양하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했다.포크스턴·서배너=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억만장자 1135명…2위 ‘아마존’ 베이조스, 1위는 누구?

    1조 원 이상을 보유한 미국 자산가가 지난해 기준 1135명으로 4년 만에 22%가량 늘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국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월가를 거느린 뉴욕이 아닌, 실리콘밸리를 품은 캘리포니아주(2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 등 쾌적한 주거 환경과 더불어 인공지능(AI) 같은 정보기술(IT) 산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글로벌 자산정보업체 알트라타에 따르면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인 미국 억만장자들의 보유 자산은 총 5조7000억 달러(약 7939조 원)로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에 달했다.지난해 미국 부호 1위는 4230억 달러(약 589조 원)의 자산을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830억 달러(약 394조 원)로 뒤를 이었다. 자산 규모 상위 100명의 자산 총액은 약 3조8600억 달러(약 5378조 원)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머스크와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만 합쳐도 약 1조 달러(약 1393조 원)에 이른다.억만장자들의 86%는 남성이었고, 여성은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할리우드 배우 겸 가수 셀레나 고메즈 등 150명이 넘었다. 억만장자 중 약 3분의 1은 대부분 상속을 통해 부자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알트라타는 “실리콘밸리가 막대한 부를 일궜지만, 대부분은 다른 분야에서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 300명은 금융분야에서, 110여 명과 75명은 각각 IT와 부동산 분야에서 부를 축적했다”고 WSJ에 전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4
    • 좋아요
    • 코멘트
  • 경제학자 593명 “트럼프, 연준 이사 해임말라”

    조지프 스티글리츠, 폴 로머, 폴 밀그럼, 클로디아 골딘 등 여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포함한 유명 경제학자 593명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방 의회, 국민 앞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하지 말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3일(현지 시간) CNBC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발탁한 흑인 여성 최초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인 리사 쿡(사진) 이사를 해임하려는 것을 반대하는 차원이다. 서한에서 경제학자들은 “건전한 경제 정책은 신뢰할 수 있는 통화정책 기관을 필요로 한다. 또 신뢰할 수 있는 통화정책 기관은 연준의 독립성을 필요로 한다”며 쿡 이사를 해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가 자신이 원하는 금리 인하에 협조적이지 않자 그에게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 등을 제기해 해임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대통령의 행보가 연준의 독립성에 균열을 낼 것이라고 우려하며 “연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은 미국 경제의 힘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쿡 이사에게 실제 거주하지 않은 부동산에 대한 서류를 거주하는 것처럼 작성해 은행으로부터 낮은 대출 이율을 적용받았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쿡 이사를 해임한다”고 밝혔지만 그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맞서며 소송에 돌입했다. 그의 해임 문제가 연방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쿡 이사의 임기는 2038년 1월까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핵 3축 체계 과시한 中… 괌 킬러-美본토 때릴 SLBM도 공개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진행된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미 본토와 역내 미군 전력을 정조준한 ‘핵 3축 체계’를 비롯한 신형 전략무기들이 처음 공개됐다. 땅과 바다, 하늘뿐 아니라 우주를 무대로 한 최신예 전력들이 총출동하면서 역대급 무기 전시장을 방불케한 것. 군 관계자는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에 중국의 가공할 핵 타격력 등 막강한 힘을 과시하는 동시에 미 주도의 안보질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 美 본토 겨냥 신형 ICBM, 더 예리해진 ‘괌 킬러’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둥펑(DF)-61’ 신형 ICBM은 이번 열병식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DF-41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사거리는 1만2000∼1만5000km로 ‘다탄두 각개목표 재진입체(MIRV)’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역의 주요 도시 여러 곳을 동시에 핵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DF-5C ICBM도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DF-5B를 개량한 액체연료 ICBM으로 중국 매체들은 “중국 전략 반격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타격 범위가 전 세계에 이른다”고 전했다. 쥐랑(JL)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여러 기 등장했다. 다탄두 ICBM인 쥐랑급 SLBM은 최대 사거리가 8000km로 전략핵잠수함(SSBN)에서 발사된다. 중국 근해에서 쏘면 알래스카, 인도양·태평양으로 빠져나가서 쏘면 미 본토 전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 미국에 버금가는 ‘제2격(핵보복)’ 능력을 갖췄음을 과시한 것.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잠수함 발사형 대륙간탄도미사일 JL-3는 북미 대륙까지 도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괌 킬러’로 불리는 DF-26D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DF-26보다 정밀타격 능력이 개선됐고, 최대 사거리가 5000km로 중국 본토에서 미 전략자산의 핵심 거점인 괌을 직접 때릴 수 있다. 주일미군과 필리핀 미군 기지는 물론이고 대만해협의 미 항공모함도 사정권에 포함된다.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는 “DF-26D 때문에 대만 유사시 미 항공모함이 대만해협 1000km 밖에서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미사일 요격망을 돌파할 수 있는 극초음속미사일도 다수 공개됐다. DF-17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미일의 SM-3 요격 미사일로도 요격이 힘든 것으로 평가된다. 또 ‘잉지(YJ)-17·21’ 등 신형 극초음속 대함미사일도 여러 종류가 선보였다. YJ-17은 최대 속도가 마하 8(음속의 8배)이고 사거리가 1200km다. 함정이나 항공기에서 발사돼 먼 거리의 해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최종 비행 단계에서 회피 기동으로 요격이 힘들어 대만 분쟁 발생 시 미 항모의 새로운 위협으로 평가되고 있다. ● 초대형 무인잠수정도 공개 이날 열병식에선 러시아의 ‘포세이돈’ 핵어뢰와 유사한 초대형 무인잠수정(XLUUV·수중드론)도 실체를 드러냈다. 단순 정찰임무를 넘어 유사시 핵을 싣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피해 남중국해와 서태평양, 한반도 주변까지 중국의 핵역량을 투사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적 잠수함의 추적과 공격, 기뢰 제거·부설 임무를 수행하면서 유사시 미 해군의 접근을 차단하는 ‘게임 체인저’급 무기라는 평가도 있다.방어용 무기인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 ‘훙치(HQ)-29’도 처음 공개됐다. 중장거리 요격 능력을 갖춘 첨단 대공방어 무기로 중국 본토 방어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지구 대기권 밖의 미사일과 저궤도 위성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자는 “이번 열병식은 과거와 달리 무인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등이 대거 등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베이징 겨냥 ‘타이폰’ 日 배치… 中, 美항모 잡는 미사일 맞불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군사 대결 또한 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이달 11∼25일 일본에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사상 처음 배치하기로 했다고 미국 군사매체 ‘USNI’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거리 1600km의 타이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SM-6 신형 요격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일본에서 중국 수도 베이징 등을 겨냥할 수 있다. 중국 또한 이번 열병식에서 미국령 괌은 물론이고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DF)-17’의 개량형, 미국 항공모함을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공중발사형 극초음속 미사일 ‘잉지(YJ)-21’ 등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텔스 무인기(드론) ‘페이훙(FH)-97’ 등을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美, 中-러 반대에도 타이폰 日 배치USNI에 따르면 타이폰은 미 해병대와 일본 육상자위대의 연합훈련 기간에 히로시마 인근 이와쿠니 비행장 일대에 배치된다. 이와쿠니와 베이징의 거리는 약 1540km에 불과해 타이폰의 사정권에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간 타이폰의 일본 배치를 강하게 반대해 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중국, 북한, 러시아 견제 등을 위해 앞서 필리핀 등에 배치한 타이폰을 일본에도 전격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구 배치는 아니고 이번 훈련 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미 해병대 소속 드론 ‘MQ-9 리퍼’ 6기의 일본 주둔 또한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오키나와섬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각종 정찰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MQ-9 리퍼’의 무기한 주둔에 대해 “인접 국가(중국) 선박 및 함정의 비정상적 행동을 감시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미 해군은 ‘MQ-4 트리톤’ 무인기 또한 동중국해 일대에서 주기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USNI는 동중국해에 중국, 러시아의 선박 및 항공기가 정기적으로 지날 뿐 아니라 양국의 군사 합동 작전 또한 종종 치러진다고 논평했다. ● 中, ‘YJ-17 미사일’ 등 최신 무기로 ‘맞불’영국 텔레그래프는 열병식을 앞두고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드론과 미사일 등 수십 대의 무기가 톈안먼 광장 외곽에 대기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1일 보도했다. 특히 초음속 대함미사일 ‘YJ-17’ 등을 포함한 새 미사일들을 실은 군용 트럭이 예행 연습 차원에서 베이징 도심을 달리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YJ-17은 최대 속도가 마하 8(초속 2.744km)이고 사거리가 1200km다. 발사 위치를 노출하지 않고도 먼 거리의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고 공중 및 잠수함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특히 최대 500kg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적 군함의 방공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장갑을 뚫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대만 등 중국 주변 지역에서의 분쟁이 발생할 때 서방이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뜻을 담았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0일 열병식 리허설에서 8륜 트럭 위 카키색 방수포로 덮인 중국의 새 레이저 무기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주로 드론 요격에 쓰이는 ‘OW5-A10’으로 추정된다. 역시 리허설 사진을 분석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또한 당시 ‘YJ-15·17·19·20’을 모델명으로 새긴 4종의 미사일이 포착됐다며 “군사 전문가들은 YJ-17과 YJ-20을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평했다. FH-97에 대한 관심도 높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무인기가 열병식에 등장한다면,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AI 기반 전투기를 실전 배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외에 DF-41 고체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신무기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베이징 겨냥 ‘타이폰’ 日 배치… 中, 美항모 잡는 미사일 맞불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군사 대결 또한 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이달 11~25일 일본에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사상 처음 배치하기로 했다고 미국 군사매체 ‘USNI’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거리 1600km의 타이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SM-6 신형 요격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일본에서 중국 수도 베이징 등을 겨냥할 수 있다. 중국 또한 이번 열병식에서 미국령 괌은 물론이고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DF)-17’의 개량형, 미국 항공모함을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공중발사형 극초음속 미사일 ‘잉지(YJ)-21’ 등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텔스 무인기(드론) ‘페이훙(FH)-97’ 등을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美, 中-러 반대에도 타이폰 日 배치USNI에 따르면 타이폰은 미 해병대와 일본 육상자위대의 연합훈련 기간에 히로시마 인근 이와쿠니 비행장 일대에 배치된다. 이와쿠니와 베이징의 거리는 약 1540km에 불과해 타이폰의 사정권에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간 타이폰의 일본 배치를 강하게 반대해 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중국, 북한, 러시아 견제 등을 위해 앞서 필리핀 등에 배치한 타이폰을 일본에도 전격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구 배치는 아니고 이번 훈련 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미 해병대 소속 드론 ‘MQ-9 리퍼’ 6기의 일본 주둔 또한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오키나와섬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각종 정찰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MQ-9 리퍼’의 무기한 주둔에 대해 “인접 국가(중국) 선박 및 함정의 비정상적 행동을 감시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미 해군은 ‘MQ-4 트리톤’ 무인기 또한 동중국해 일대에서 주기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USNI는 동중국해에 중국, 러시아의 선박 및 항공기가 정기적으로 지날 뿐 아니라 양국의 군사 합동 작전 또한 종종 치러진다고 논평했다. ● 中, ‘YJ-17 미사일’ 등 최신 무기로 ‘맞불’영국 텔레그래프는 열병식을 앞두고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드론과 미사일 등 수십 대의 무기가 톈안먼 광장 외곽에 대기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1일 보도했다. 특히 초음속 대함미사일 ‘YJ-17’ 등을 포함한 새 미사일들을 실은 군용 트럭이 예행 연습 차원에서 베이징 도심를 달리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전했다.YJ-17은 최대 속도가 마하 8(초속 2.744km)이고 사거리가 1200km다. 발사 위치를 노출하지 않고도 먼 거리의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고 공중 및 잠수함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특히 최대 500kg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적 군함의 방공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장갑을 뚫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대만 등 중국 주변 지역에서의 분쟁이 발생할 때 서방이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뜻을 담았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0일 열병식 리허설에서 8륜 트럭 위 카키색 방수포로 덮인 중국의 새 레이저 무기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주로 드론 요격에 쓰이는 ‘OW5-A10’으로 추정된다.역시 리허설 사진을 분석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또한 당시 ‘YJ-15·17·19·20’을 모델명으로 새긴 4종의 미사일이 포착됐다며 “군사 전문가들은 YJ-17과 YJ-20을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평했다.FH-97에 대한 관심도 높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무인기가 열병식에 등장한다면,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AI 기반 전투기를 실전 배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외에 DF-41 고체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신무기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2
    • 좋아요
    • 코멘트
  • ‘가우디 성당’, 환경단체 페인트 시위에 훼손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가 설계해 ‘가우디 성당’으로 불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환경단체의 항의 시위 과정에서 훼손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환경단체 ‘미래 식물’ 소속 활동가 2명은 이날 성당 기둥 하단에 빨간색과 검은색 페인트를 뿌리고 “기후 정의”를 외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페인트 테러 이유에 대해 “이번 여름 스페인의 광범위한 지역이 산불로 황폐화한 데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가 올여름 대규모 산불 피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 이번 시위에 나선 환경단체는 2022년 프라도 미술관에서 스페인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액자에 운동가들의 손을 접착제로 붙이는 등 예술품 훼손 시위를 벌여 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獨총리 “우크라전 장기화 대비, 종전 환상 없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지지부진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을 두고 “이 전쟁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의 종전 협상은 원치 않는다는 뜻도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중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에 ‘빠른 종전을 위해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기하라’는 식으로 압박하는 것에 분명한 반대 의견을 밝힌 셈이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공영 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희망’을 포기하진 않지만 ‘환상’도 갖지 않는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의 항복’이라는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끝내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답했다. 메르츠 총리는 같은 달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이 2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에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모든 전선에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유럽 주요국이 구성한 안전보장군을 배치하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종전 희망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백악관 회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한 언급도 들었다고 공개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페인 ‘가우디 성당’ 외벽에 페인트 테러한 환경단체…왜?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가 설계해 ‘가우디 성당’으로 불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환경단체의 항의 시위 과정에서 훼손됐다.지난 달 31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환경단체 ‘미래 식물’ 소속 활동가 2명은 이날 성당 기둥 하단에 빨간색과 검은색 페인트를 뿌리고 “기후 정의”를 외쳤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들은 페인트 테러 이유에 대해 “이번 여름 스페인의 광범위한 지역이 산불로 황폐화한 데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가 올 여름 대규모 산불 피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최근 2주간 산불로 4명이 숨지고 약 35만㏊(헥타르)의 면적이 소실됐다. 이번 시위에 나선 환경단체는 2022년 프라도 미술관에서 스페인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액자에 운동가들 손을 접착제로 붙이는 등 예술품 훼손 시위를 벌여왔다.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1882년 착공 이후 현재까지도 100년 넘게 공사 중이다. 착공 144년 만이자 가우디 사망 100주기가 되는 내년에 172.5m에 달하는 성당 중앙의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끝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9-01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SK, 美반도체장비 中반입땐 건별 허가 받아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이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를 반입할 때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로이터와 미 연방 관보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 등이 중국 생산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를 들여올 때 일일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한 포괄적 허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은 미국산 장비를 중국 공장에 들여올 때마다 건별로 미 상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조치는 관보 게시 120일 이후부터 발효된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번 조치로 중국 공장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상위 5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AMAT), 램리서치, KLA 등 3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각각 낸드 공장과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와 다롄에 각각 D램, 낸드 공장을 두고 있고 충칭에서 패키징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말이 건별 허가지 앞으로 미중 관계에 따라 안보 등의 이유를 내세워 반입을 아예 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한국 기업을 추격하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러 “中 전승절때 시진핑 오른쪽에 푸틴, 왼쪽에 김정은 앉을 것”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앉을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며, 김 위원장과의 회담도 추진하는 등 북·중·러 밀착이 극대화되는 분위기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톈진에서 개최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이후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 주석과 회담하고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행사의 주빈이기 때문에 시 주석의 오른쪽에 앉을 예정이며 시 주석의 왼쪽에는 김 위원장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북·중·러 정상이 한 자리에 나란히 앉는 장면이 연출된다는 의미다. 그는 중국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따로 회담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2023년 9월과 지난해 6월 만난 바 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10여 명의 정상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국가들의 최고 지도자들이 모이면서 ‘반미 연대’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는 이들 국가를 서방 주도의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격변의 축’ 국가로 지칭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29
    • 좋아요
    • 코멘트
  • 日, 쌀개방 기재한 트럼프 행정명령에 “내정간섭”…각료 방미 취소

    대미 관세 협상을 책임진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일본 경제재생상이 28일 급작스레 미국 방문을 취소한 건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로부터 자국산 쌀 수입 확대와 농산물 관세 인하를 행정명령에 담겠다는 의사를 전달받고 일본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는 것이다.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앞서 일본은 지난 달 22일 미국산 쌀 수입 확대 등에 합의했지만,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일본의 행정행위를 기재하는 건 내정 간섭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전날 오전 추가 협상을 위한 방미를 전격 취소했다.지난달 일본은 쌀과 자동차 추가 개방,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5500억 달러(약 758조 원) 투자 등을 조건으로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관세율을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 공동문서를 남기지 않아 각각 자국에 유리한 내용을 앞세우는 등 견해 차를 보여 왔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방미에서 대미 투자 관련 세부사항을 담은 문서를 만들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공동문서에 법적 구속력이 없고 내용에도 양국 간 큰 이견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는 이 문서에 서명하는 대신 미국의 일본 자동차 관세 인하 조기 시행 등을 요구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미국은 일본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지만 시행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무적으로 논의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이 판명됐다”며 “실무급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29
    • 좋아요
    • 코멘트
  • ‘AI 반도체 자강’ 칼 가는 中… “내년 생산량 3배로 늘릴 것”

    중국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년 AI 반도체의 생산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캠브리콘을 필두로 화웨이, SMIC, CXMT, 나우라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 자강(自强)’을 위해 대대적인 생산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 또한 최근 기업들에 “엔비디아가 중국 판매를 위해 출시한 저사양 AI 칩 ‘H20’의 구매를 자제하라”고 권고하며 ‘자강’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초 ‘챗GPT’에 맞서 자체 AI 서비스 ‘딥시크’를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중국이 생성형 AI 모델을 자체 구축하는 것을 넘어 이를 자체 하드웨어로 구동하려 하면서 엔비디아가 지배해 온 AI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SMIC가 생산 확대 주도 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올해 말까지 AI 칩 생산 전용 공장에서 제조를 시작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내년엔 두 개의 AI 칩 생산 시설을 더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현재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SMIC의 생산량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SMIC 또한 내년 중국에서 가장 발전된 양산형 칩인 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생산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SMIC의 최대 고객사는 화웨이다. 메타엑스 등 소규모 중국 칩 설계업체도 SMIC에 칩 제조를 맡기고 있다. 한 중국 반도체 업계 임원은 FT에 “이런 생산 능력 확대가 현실화하면 중국 내 반도체 공급이 충분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중국 당국 역시 첨단 제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반도체 자립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19년 15%에 불과했지만 올해 2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중저사양 AI 칩 설계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웨이의 제조공장 증설을 두고 ‘중국 자체 AI 칩 생산의 시발점’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세 전쟁 과정에서 엔비디아 제품을 레버리지 삼아 압박한 게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올 4월 H20의 중국 수출을 규제했다가 최근 해제했다.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칩 ‘블랙웰’ 또한 일부 성능을 낮춘다면 중국 수출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H20 수출 규제 해제 당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을 미국의 기술에 중독시키기 위해 우리는 중국에 최고, 차선, 3번째로 좋은 반도체 제품은 팔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H20은 이보다 훨씬 급이 낮은 저사양 반도체여서 수출을 재개해도 큰 타격이 없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부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을 ‘모욕’으로 여겨 분노했고, 이후 자국 반도체 업계에 자강을 더욱 강도 높게 주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中 엔비디아’ 캠브리콘 돌풍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캠브리콘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캠브리콘의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10% 넘게 오른 1464.98위안(약 28만4600원)까지 올랐다. 고급 술 바이주(白酒)를 생산하는 기업이며 기존 중국 증시 최고가 종목이었던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를 한때 넘어섰다. 다만 중국 반도체 기업이 기술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저사양 반도체의 대량 생산에만 주력한다면 결과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가장 앞선 수준의 중국 반도체조차 H20의 성능보다 뒤진다”고 논평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엔비디아 없어도 돼”…中 AI반도체 생산 3배로 늘린다

    중국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년 AI 반도체의 생산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캠브리콘을 필두로 화웨이, SMIC, CXMT, 나우라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 자강(自强)’을 위해 대대적인 생산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 또한 최근 기업들에 “엔비디아가 중국 판매를 위해 출시한 저사양 AI 칩 ‘H20’의 구매를 자제하라”고 권고하며 ‘자강’을 강조하고 있다.중국은 올해 초 ‘챗GPT’로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미국에 맞서 자체 AI 서비스 ‘딥시크’를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중국이 생성형 AI 모델을 자체 구축하는 것을 넘어 이를 자체 하드웨어로 구동하려 하면서 엔비디아가 지배해온 AI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화웨이-SMIC가 생산 확대 주도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올해 말까지 AI 칩 생산 전용 공장에서 제조를 시작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내년엔 두 개의 AI 칩 생산 시설을 더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현재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SMIC의 생산량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SMIC 또한 내년 중국에서 가장 발전된 양산형 칩인 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생산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SMIC의 최대 고객사는 화웨이다. 메타엑스 등 소규모 중국 칩 설계업체도 SMIC에 칩 제조를 맡기고 있다. 한 중국 반도체 업계 임원은 FT에 “이런 생산 능력 확대가 현실화하면 중국 내 반도체 공급이 충분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당국 역시 첨단 제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반도체 자립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19년 15%에 불과했지만 올해 2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중저사양 AI 칩 설계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웨이의 제조공장 증설을 두고 ‘중국 자체 AI 칩 생산의 시발점’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세 전쟁 과정에서 엔비디아 제품을 레버리지 삼아 압박한 게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올 4월 H20의 중국 수출을 규제했다가 최근 해제했다.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칩 ‘블랙웰’ 또한 일부 성능을 낮춘다면 중국 수출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H20 수출 규제 해제 당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을 미국의 기술에 중독시키기 위해 우리는 중국에 최고, 차선, 3번째로 좋은 반도체 제품은 팔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H20은 이보다 훨씬 급이 낮은 저사양 반도체여서 수출을 재개해도 큰 타격이 없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부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을 ‘모욕’으로 여겨 분노했고, 이후 자국 반도체 업계에 자강을 더욱 강도 높게 주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中 엔비디아’ 캠브리콘 돌풍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캠브리콘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캠브리콘의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10% 넘게 오른 1464.98위안(약 28만4600원)까지 올랐다. 유명 술 ‘바이주(白酒)’를 생산하는 기업이며 기존 중국 증시 최고가 종목이었던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를 능가한 것이다.다만 중국 반도체 기업이 기술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저사양 반도체의 대량 생산에만 주력한다면 결과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가장 앞선 수준의 중국 반도체조차 H20의 성능보다 뒤진다”고 논평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28
    • 좋아요
    • 코멘트
  • 日 신문사들 “美 AI기업이 기사 무단 이용” 소송

    일본 주요 신문사들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퍼플렉시티가 자사 기사를 무단으로 이용했다며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국에선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힌 앤트로픽이 미국 작가들과 벌여온 저작권 침해 집단 소송에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전했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이용을 둘러싼 법과 제도가 아직 체계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가운데 관련 저작권 문제 및 법적 다툼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퍼플렉시티가 자사의 기사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며 저작권법이 규정한 복제권 등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두 신문사는 퍼플렉시티에 관련 서비스 중단을 요청했고, 각각 22억 엔(약 208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다른 일본 신문사인 요미우리신문은 앞서 이달 7일 퍼플렉시티가 온라인 기사를 무단 사용했다며 21억6800만 엔(약 20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퍼플렉시티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 대항마로 부상한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기업이다. 일본 신문사들은 단순 데이터를 수집하는 학습 단계에선 생성형 AI가 별도 허가 없이 저작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결과물을 만드는 이용 단계에서 퍼플렉시티가 이를 위반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아사히신문은 퍼플렉시티에 대해 “기자가 방대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취재, 집필한 기사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꾸준히 대량으로 무단 이용했다”며 “사태를 방치하면 보도기관의 기반이 파괴되고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앤트로픽은 일부 미국 작가들과 벌여온 저작권 침해 소송과 관련해 합의했다는 내용의 서류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지난해 앤트로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미국 작가들은 이 회사가 AI 챗봇 ‘클로드’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책을 승인이나 보상 없이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해 왔다. 로이터는 “AI 챗봇 기업과 창작자·출판사 사이에 진행되는 비슷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나온 첫 합의”라고 전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개처럼 짖는 日王’ 中 딥페이크 영상에 日정부 공식 항의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왕이었던 쇼와(昭和·1926~1989년) 천황 히로히토(裕仁)를 조롱하는 인공지능(AI) 이미지 합성 영상이 확산되자 일본 정부가 26일 공식 항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최근 양국은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이 주변국에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불참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이 일왕 딥페이크 영상과 관련해 강한 이의를 제기한 것. 중국은 일본의 전승절 참석 자제 요청을 문제 삼으며 맞받는 등 양국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히로히토 일왕을 희화화한 동영상이 유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국 SNS에 퍼지고 있는 동영상은 부적절하다”며 “신속하게 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AI로 제작된 문제의 영상에는 히로히토 일왕이 개처럼 짖거나 기는 모습이 담겼다. 연합군 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과 일왕이 회담하는 장면에는 ‘맥아더 장군이 개를 훈련시키는 영상’이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도쿄에서 재판받지 않은 중국 침략의 주범’ ‘쇼와를 핵 전쟁으로 만든 전범’ 같은 문구도 나온다. 제2차 세계대전 뒤 히로히토 일왕이 전범으로 기소되지 않은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중국에서 SNS가 당국의 검열과 통제를 받는 만큼 일본 정부는 중국 당국이 이를 묵인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郭嘉昆)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관련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전승절 불참 요청으로 맞받았다. 궈 대변인은 “일본이 진정으로 역사 문제의 전환점을 맞이하고자 한다면, 과거 침략 역사를 솔직하게 직시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중국과 피해국 국민의 감정을 진심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도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27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러 제재’ 거부한 인도, 50% 관세폭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각료 회의에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하자 국제 유가가 약 2.4% 하락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인 인도에 50% ‘폭탄 관세’를 부과하고, 부동산 불법 대출 의혹에 휩싸인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전격 해임함에 따라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왜 유가 하락을 전망했는 지에 관한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55달러(2.39%) 하락한 배럴당 63.2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63.15달러까지 떨어졌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서방의 제재에도 우크라이나를 선제 침공한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고 있는 인도에 27일 50%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 및 일본(15%), 대만(20%)보다 훨씬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아시아 교역국에 부과한 세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인도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6일 국민에게 “인도에서 생산하고 인도에서 지출하라”며 ‘자급자족 운동(스와데시)’을 당부했다. 내수 진작으로 관세 악영향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모디 총리에 4차례 이상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디 총리가 거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의 사퇴 거부를 개의치 않겠고 조만간 후임자를 뽑겠다며 “그 자리에 매우 좋은 사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8-27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그 정신이상자 특검?”… 李 해명중 폭소 터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자신을 수사한 잭 스미스 전 연방 특별검사를 언급하며 ‘정신이상자(deranged)’라고 했다. 스미스 전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의혹, 대통령이 첫 임기가 끝난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나며 각종 기밀 문서를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리조트로 유출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형사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보기관으로부터 한국에서 교회와 미군부대에 대한 수색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이라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21일 특검이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 내 일부 구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을 가리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 군대를 직접 조사하려는 게 아니라 계엄을 선포한 전직 대통령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국회가 임명한 특검이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그 정신이상자 잭 스미스를 말하는 것인가”라며 “내가 (스미스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보냈다. 정신 나간 잭은 미친, 병든 인간”이라고 했다. 그러자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측 배석자들은 크게 웃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