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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민간 소각 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예외적으로 직매립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법령 정비에 나섰다. 쓰레기 처리 대란을 막기 위한 한시적 조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도와 함께 마련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 제도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직매립 금지는 쓰레기를 매립지에 바로 묻지 않고 소각하거나 재활용한 뒤 나온 잔재물만 매립하는 제도다. 하지만 수도권 지자체가 대안으로 사용할 소각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쓰레기 수거 대란’ 등 혼란이 우려됐다. 개정안은 △재난으로 발생한 폐기물 △폐기물처리시설 가동이 중단돼 처리가 곤란한 폐기물 △산간·오지·섬 폐기물 △그 밖의 폐기물 처리가 곤란한 경우 등 불가피한 비상상황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직매립을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기후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도권 지자체 66곳 중 9곳이 민간 폐기물 처리업체와 계약을 마쳤고 57곳은 추가로 업체를 찾아야 한다. 각 지자체가 민간 소각 업체를 상대로 입찰 공고를 내면 10∼20개 이상 업체가 응찰하는 상황으로 민간 업체를 찾지 못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직매립 금지 시행으로 인한 수도권 ‘쓰레기 대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기습적인 폭설이 쏟아진 4일 저녁 퇴근길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 지옥’으로 변했다. 짧은 시간에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리며 도로는 순식간에 빙판길이 됐고,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되거나 차량이 뒤엉키며 도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전후로 눈발이 굵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시야가 가려질 만큼 쏟아진 눈과 미끄러운 노면 탓에 차들은 비상등을 켠 채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고, 언덕길을 오르지 못한 차량들이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서며 아수라장이 빚어졌다.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7시 15분경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호암1터널(신림 방향) 안에서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구로구 작동터널 인근에서는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반 바퀴를 회전해 멈춰 서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 포천과 부천 등의 언덕길에서는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수십 대가 오도 가도 못한 채 고립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이날 폭설로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가 통제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 59분부터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정릉 램프를 시작으로 통제를 시작했다. 7시 20분경에는 북부간선도로를, 7시 42분에는 강변북로 청담대교∼잠실대교 구간을 통제했다. 오후 9시 30분 현재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된 시내 주요 도로는 16곳이다. 시민들은 ‘귀가 전쟁’을 치러야 했다. 자영업자 이모 씨(40)는 “동작구 총신대입구 인근에서 2.9km를 이동하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려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귀가했다”고 했다. 한 회사원은 “평소 40분이면 갈 거리를 오늘은 하염없이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바퀴가 헛도는 차들을 수없이 목격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배달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오토바이가 눈길에 미끄러져 쓰러지는 사고가 속출하자 운행을 중단하거나, 오토바이를 끌고 도보로 배달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이날 하루에만 교통 불편 신고가 400건 넘게 폭주했다. 경찰은 ‘교통 비상’을 발령하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눈이 그친 뒤에도 기온 급강하로 인한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가 우려되는 만큼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5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며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밤사이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5일 출근길 역시 극심한 혼잡과 미끄럼 사고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로 등 제설이 취약한 구간은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기습적인 폭설이 쏟아진 4일 저녁 퇴근길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 지옥’으로 변했다. 짧은 시간에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리며 도로는 순식간에 빙판길이 됐고,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되거나 차량이 뒤엉키며 도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전후로 눈발이 굵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시야가 가려질 만큼 쏟아진 눈과 미끄러운 노면 탓에 차들은 비상등을 켠 채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고, 언덕길을 오르지 못한 차량들이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서며 아수라장이 빚어졌다.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7시 15분경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호암1터널(신림 방향) 내에서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구로구 작동터널 인근에서는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반 바퀴를 회전해 멈춰 서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 포천과 부천 등의 언덕길에서는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수십 대가 오도 가도 못한 채 고립되는 사태가 속출했다.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가 통제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 59분부터 내부순환로 성산방향 정릉 램프를 시작으로 통제를 시작했다. 7시 20분경에는 북부간선도로를, 7시 42분에는 강변북로 청담대교~잠실대교 구간을 통제했다. 오후 9시 30분 현재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된 시내 주요 도로는 16곳이다.시민들은 ‘귀가 전쟁’을 치러야 했다. 자영업자 이모 씨(40)는 “동작구 총신대입구 인근에서 2.9km를 이동하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려서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귀가했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평소 30분 거리인 퇴근길이 1시간 30분 넘게 걸렸다” “도로가 순식간에 빙상장처럼 변해 바퀴가 헛도는 차들을 수없이 목격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배달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오토바이가 눈길에 미끄러져 쓰러지는 사고가 속출하자 운행을 중단하거나, 오토바이를 끌고 도보로 배달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이날 하루에만 교통 불편 신고가 400여 건 넘게 폭주했다.경찰은 ‘교통 비상’을 발령하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눈이 그친 뒤에도 기온 급강하로 인한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가 우려되는 만큼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상청은 5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며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밤사이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5일 출근길 역시 극심한 혼잡과 미끄럼 사고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로 등 제설이 취약한 구간은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민간 소각 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예외적으로 직매립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법령 정비에 나섰다. 쓰레기 처리 대란을 막기 위한 한시적 조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도와 함께 마련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 제도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직매립 금지는 쓰레기를 매립지에 바로 묻지 않고 소각하거나 재활용한 뒤 나온 잔재물만 매립하는 제도다. 하지만 수도권 지자체가 대안으로 사용할 소각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쓰레기 수거 대란’ 등 혼란이 우려됐다. 개정안은 △재난으로 발생한 폐기물 △폐기물처리시설 가동이 중단돼 처리가 곤란한 폐기물 △산간·오지·섬 폐기물 △그 밖의 폐기물 처리가 곤란한 경우 등 불가피한 비상상황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직매립을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폐기물 직매립의 예외적 허용량은 2029년까지 점차 줄여 나가기로 했다. 기후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도권 지자체 66곳 중 9곳이 민간 폐기물 처리업체와 계약을 마쳤고 57곳은 추가로 업체를 찾아야 한다. 각 지자체가 민간 소각 업체를 상대로 입찰 공고를 내면 10~20개 이상 업체가 응찰하는 상황으로 민간 업체를 찾지 못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직매립 금지 시행으로 인한 수도권 ‘쓰레기 대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생활폐기물은 공공 시스템 안에서 처리하는 게 원칙”이라며 “소각과 재활용 등 공공 처리 시설을 최대한 많이 확충해 이 원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3일 전날보다 5도 안팎 기온이 떨어지면서 서울에서도 영하 10도 내외의 기온이 관측됐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4일에도 전국에 최저 기온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강원 철원의 아침 기온은 영하 18.3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바람이 거세게 불며 체감 기온은 영하 27.7도까지 떨어졌다. 서울도 은평구 영하 10.6도, 노원구 영하 10도, 중구 영하 9.7도 등 곳곳에서 영하 10도 안팎의 날씨를 보였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4일에도 추운 날씨가 이어지며 아침 최저기온 영하 14~0도, 낮 최고기온 1~9도가 예보됐다.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3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나 비가 4일 아침까지 이어진다. 4일 오후부터는 전국 곳곳에 다시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다. 서울에도 이날 첫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4일 오후 내리는 눈의 양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및 산지 1~5cm, 서울과 인천 및 경기 서부, 충청, 전라 1cm 안팎, 경상권 1cm 미만 등으로 예보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올겨울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같은 달 내에서도 기온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내년 2월에는 평년보다 눈이나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3개월(올해 12월∼내년 2월) 기후 전망’ 자료를 통해 “12월과 1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고 2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월내에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월과 내년 1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낮을 확률이 20%로 분석됐다. 평년과 기온이 비슷해 예상 밖 ‘북극 추위’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달 평년기온은 각각 0.5∼1.7도와 영하 1.5∼0.3도다. 평년기온이 0.6∼1.8도인 2월의 경우 평년보다 높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인도양과 북대서양의 현재 해수면 온도가 평균적으로 평년보다 높다”며 “두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모두 높을 때 겨울철 국내의 기온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년보다 북유럽 인근 바렌츠-카라해의 북극해빙의 영향을 받아 때때로 한반도에 몹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수량의 경우 12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월의 평년 강수량은 19.8∼28.6mm로 올해는 이와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40%, 많을 확률이 20%로 분석됐다. 내년 1월도 평년 강수량(17.4∼26.8mm)과 비슷할 확률이 50%였다. 다만 2월 강수량은 평년(27.5∼44.9mm)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로 평년보다 비나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적도 성층권 동풍 영향과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전파되는 대기 파동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2월 ∼내년 2월 동해안을 중심으로 온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는 12∼1월 온도가 상승하는 온난화 추세를 보이고 남해는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올가을에 비가 많이 내려 겨울철 가뭄이 발생할 확률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내년 ‘녹색산업 전환’ 계획 수립2035년 12월. 경기 의정부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40대 직장인 김상호 씨는 최근 산 전기차로 도로에 나섰다. 10년 전만 해도 김 씨는 휘발유차 운전자였다. 하지만 정부 전환 지원금을 넉넉히 받을 수 있는 데다 “충전 인프라가 훨씬 편리해졌다”는 주변 전기차 이용자의 조언을 듣고 전기차로 바꿨다. 김 씨가 사는 아파트 주차장은 충전 시설이 충분해 이미 주차장 차량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다.3년 전 지은 건물에 있는 김 씨 직장은 에너지 대부분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직접 생산해 실질적 에너지 소비가 0에 가까운 ‘제로 에너지 빌딩(ZEB)’이다. 주차장에는 광 흡수 효율을 극대화한 ‘탠덤 태양전지’ 패널이 설치돼 건물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생산한다. 이 건물에서는 에너지를 사용해도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김 씨가 이날 하루 배출한 탄소량은 ‘0’에 가깝다.》이는 정부의 ‘녹색산업 전환(K-GX)’ 계획에 따라 10년 후 생활을 가상해 꾸민 내용이다. 세계 각국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녹색 전환(GX)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세부 추진 과제를 담은 ‘녹색산업 전환’ 계획을 내년 상반기(1∼6월) 세운다. 탄소중립을 위해 10년 뒤에는 산업 현장뿐 아니라 일상 풍경까지도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 정책 방향이다. 평범한 이들의 하루도 가상 인물인 김 씨 생활처럼 탄소중립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 목표다.● 10년 뒤 신차 70% 전기차로 확대 정부는 전기차 이용 확산을 위해 승용차 기준 2030년까지 신차 중 40% 이상, 2035년까지는 70% 이상을 전기차가 차지할 수 있도록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전기·수소차 구매 시 지급되는 구매 보조금과 세금 감면 등 지원을 다양화하고, 충전 기반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올해 10월 기준 국내 전기·수소차는 총 91만3000대 수준으로,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처음으로 연간 20만 대를 넘어섰다. 2030년까지 비사업용 내연차(휘발유, 경유, LPG 등 연료) 총주행거리는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소시킬 계획이다. 2018년 비사업용 내연차 주행거리는 2718억 km에 이른다. 온실가스 배출 및 연료소비효율 기준을 강화해 내연차 연비를 연 0.2% 포인트 이상씩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다. 2025년 4% 수준인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 비율을 2030년 8%, 2035년 8% 이상으로 상향한다. 폐기물 및 비식량 원료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도입하면 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건물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ZEB를 확대하고, 기존 건물의 그린리모델링(GR)을 추진한다. 2035년까지 신축 건축물에 대해서는 ZEB 설계를 의무화하고,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는 연면적 기준 연 3%씩 그린 리모델링을 늘린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석탄 석유 연료는 2035년까지 100% 전기화하고 도시가스도 14∼21% 전력화한다.● 2035년 재생에너지 비율 30%까지 확대정부는 전력 부문에서 지난해 2억1800만 t 수준이던 탄소 배출량을 2035년 7000만∼8830만 t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 대비 68.8∼75.3% 줄어든 수치다. 가장 중점을 두는 감축 수단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고 석탄 등 화석연료는 줄이는 방향의 전력 믹스 개선이다.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원자력 발전은 30% 내외, 화석연료는 20%대로 조정하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의 이격거리 규제를 완화하고 농업 생산과 태양광 발전을 농지 한 공간에서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을 제정한다. 영농 및 수상형, 공장 지붕, 도로와 철도 및 주차장 등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입지를 다각화한다. 파장대가 넓어 태양광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는 탠덤(Tandem) 태양전지 기술 개발을 통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햇빛소득마을’을 조성해 재생에너지 시설을 운영하는 지역에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0월 1일 기후부 출범식에서 “햇빛, 바람, 마을 연금으로 국민에게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소득이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부 관계자는 “최근 수립에 착수한 12차 전력기본계획(전기본)에서 전력 믹스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2018년 대비 24.3∼31%의 탄소를 감축해야 하는 산업 부문에서는 무·저탄소로 연료를 전환한다. 가치가 높은 순환자원 활용으로 에너지 감축에 나선다. 철강 업종에서는 용광로보다 탄소 배출이 70∼80% 적은 철강 생산 방식인 전기로강 생산을 늘리고 탄소를 줄이는 대체 철원을 적극 활용한다.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에서는 공정 연료를 중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고 자가발전 연료도 석탄, LNG에서 수소로 대체한다. 정부는 이렇게 연·원료를 전환하면 3850만 t의 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노후 설비 교체로 에너지를 효율화해 360만 t의 탄소를,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순환자원 활용을 통해서는 450만 t의 탄소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2일 아침 기온이 하루 새 5도 안팎 떨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들 전망이다. 3일은 이보다도 5도가량 더 낮아진다. 12월 첫 주는 추운 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5도, 낮 최고 기온은 1∼12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 등 지역의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강원 춘천 영하 4도, 서울 영하 1도, 대전 0도, 대구 1도 등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3일은 낮 기온도 0도 안팎 수준에 머무르는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진다. 강원과 경기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어 한겨울 강추위가 찾아온다. 2일 밤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및 남부 내륙,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시작되는 지역이 있겠다. 눈은 3일 새벽 광주와 전남 서해안, 중부 내륙으로 확대된다. 예상 적설량은 서해안 3∼8cm, 제주도 산지 3∼10cm, 제주도 중산간 1cm 안팎 등으로 예보됐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올겨울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같은 달 내에서도 기온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내년 2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돼 평년보다 눈이나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3개월(올해 12월~내년 2월) 기후 전망’ 자료를 통해 “12월과 1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고 2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월내에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월과 내년 1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낮을 확률이 20%로 분석됐다. 평년과 기온이 비슷해 예상밖 ‘북극 추위’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달 평년기온은 각각 0.5~1.7도와 영하 1.5~0.3도다. 평년기온이 0.6~1.8도인 2월의 경우 평년보다 높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인도양과 북대서양의 현재 해수면 온도가 평균적으로 평년보다 높다”며 “두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모두 높을 때 겨울철 국내의 기온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년보다 북유럽 인근 바렌츠-카라해의 북극해빙의 영향을 받아 때때로 한반도에 몹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수량의 경우 12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월의 평년 강수량은 19.8~28.6mm로 올해는 이와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40%, 많을 확률이 20%로 분석됐다. 내년 1월도 평년 강수량(17.4~26.8mm)과 비슷할 확률이 50%였다. 다만 2월은 평년 강수량(27.5~44.9mm)보다 강수량이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로 평년보다 비나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적도 성층권 동풍 영향과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전파되는 대기 파동 등을 분석에 이 같은 결론을 냈다.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2월 ~내년 2월 동해안을 중심으로 온도가 높을 것을 보인다. 서해는 12~1월 온도가 상승하는 온난화 추세를 보이고 남해는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올 가을에 비가 많이 내려 겨울철 가뭄이 발생할 확률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2일 아침 기온이 하루새 5도 안팎 떨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들 전망이다. 3일은 이보다도 5도가량 더 낮아진다. 12월 첫주는 추운 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1일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5도, 낮 최고 기온은 1~12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북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하며 전국의 기온이 큰폭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 등 지역의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강원 춘천 영하 4도, 서울 영하 1도, 대전 0도, 대구 1도 등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3일은 낮 기온도 0도 안팎 수준에 머무르는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진다. 강원과 경기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어 한겨울 강추위가 찾아온다. 2일 밤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및 남부 내륙,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시작되는 지역이 있겠다. 눈은 3일 새벽 광주와 전남 서해안, 중부 내륙으로 확대된다. 예상 적설량은 서해안 3~8cm, 제주도 산지 3~10cm, 제주도 중산간 1cm 안팎 등으로 예보됐다. 특히 3일 새벽 내리는 눈은 축사 등 시설의 붕괴 피해를 낳을 수 있는 무거운 눈이 될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2일 아침 기온이 하루새 5도 안팎 낮아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들 전망이다. 3일은 이보다도 5도가량 더 떨어지며 12월 첫주는 추운 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5도, 낮 최고 기온은 1~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북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하며 전국의 기온이 큰폭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3일은 낮 기온도 0도 안팎 수준에 머무르는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진다. 2일 밤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및 남부 내륙,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시작될 전망이다. 눈은 3일 새벽 광주와 전남 서해안, 중부 내륙으로 확대된다. 예상 적설량은 서해안 3~8cm, 제주도 산지 3~10cm, 제주도 중산간 1cm 안팎 등이다. 특히 3일 새벽 내리는 눈은 축사 등 시설의 붕괴 피해를 낳을 수 있는 무거운 눈이 될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1일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순간 풍속 시간당 70km 이상의 바람으로 인해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가을이면 은행에서 고액을 제시하며 달력 제작을 많이 의뢰해 오지만 거절했습니다. 그 대신 세계자연기금(WWF)에 작품 사용권을 기부하고 후원자들께 보내 드릴 달력을 만들기로 했죠.” 디지털 회화와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멸종위기 동물,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담아 온 고상우 작가(47) 작품이 내년 WWF 달력에 실린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작품 1점을 포함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담은 작품 14점을 선별했다. 서울 종로구 한국WWF에서 19일 만난 고 작가는 미국 시카고예술학교를 졸업한 뒤 자화상과 초상화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푸른 털의 호랑이가 강렬한 시선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작품 ‘운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직접 촬영한 뒤 음영과 색이 반전되는 네거티브 사진에 디지털 페인팅 기법으로 세밀하게 채색해 작품을 완성한다.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해외에서는 가수 마돈나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고 작가의 작품을 소장했다.“어릴 때부터 유기견이나 길고양이를 구조하는 등 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었어요. 2013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보고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위한 작품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 작가는 다큐멘터리나 연구 자료, 뉴스에서 주로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싶은 동물이 있는 곳이라면 해외 오지까지 직접 찾아간다. 2019년 호주 산불로 코알라 수백 마리가 사망하자 코알라를 작품에 담기 위해 직접 피해 지역을 찾아갔다. 최근에는 백령도를 세 차례 찾은 끝에 물범을 겨우 만날 수 있었다. 고 작가는 “만나서 동물이 눈을 10초 이상 마주쳐 주기를 기다린다. 동물이 사람을 피하면 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과의 눈 맞춤이 ‘나를 그려도 된다’는 동물의 허락을 받는 과정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 작가의 작품을 보면 심연을 꿰뚫는 듯한 동물의 시선에 순식간에 압도된다. 그는 “눈을 가장 신경 써서 그린다”며 “작품 속 동물과, 동물을 감상하는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보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사람들에게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요. 작품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해 주신다면 자발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요.”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가을이면 은행에서 고액을 제시하며 달력 제작을 많이 의뢰해 오지만 거절했습니다. 그 대신 세계자연기금(WWF)에 작품 사용권을 기부하고 후원자들께 보내드릴 달력을 만들기로 했죠.”디지털 회화와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멸종위기 동물,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담아 온 고상우 작가(47·사진) 작품이 내년 WWF 달력에 실린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작품 1점을 포함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담은 작품 14점을 선별했다.서울 종로구 한국WWF에서 19일 만난 고 작가는 미국 시카고예술학교를 졸업한 뒤 자화상과 초상화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푸른 털의 호랑이가 강렬한 시선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작품 ‘운명’으로 유명하다.그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직접 촬영한 뒤 음영과 색이 반전되는 네거티브 사진에 디지털 페인팅 기법으로 세밀하게 채색해 작품을 완성한다.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해외에서는 가수 마돈나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고 작가의 작품을 소장했다.“어릴 때부터 유기견이나 길고양이를 구조하는 등 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었어요. 2013년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보고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위한 작품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고 작가는 다큐멘터리나 연구 자료, 뉴스에서 주로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싶은 동물이 있는 곳이라면 해외 오지까지 직접 찾아간다. 2019년 호주 산불로 코알라 수백 마리가 사망하자 코알라를 작품에 담기 위해 직접 피해 지역을 찾아갔다. 최근에는 백령도를 세 차례 찾은 끝에 물범을 겨우 만날 수 있었다. 고 작가는 “만나서 동물이 눈을 10초 이상 마주쳐주기를 기다린다. 동물이 사람을 피하면 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과의 눈 맞춤이 ‘나를 그려도 된다’는 동물의 허락을 받는 과정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 작가의 작품을 보면 심연을 꿰뚫는 듯한 동물의 시선에 순식간에 압도된다. 그는 “눈을 가장 신경써서 그린다”며 “작품 속 동물과, 동물을 감상하는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보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에게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요. 작품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해 주신다면 자발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요.”WWF는 캠페인에 후원하는 후원자에게 달력을 제공한다. 후원금은 멸종위기 동물 보호 활동에 사용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국 정부는 22일(현지 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폐막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2035년까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7억4230만 t에서 지난해 배출량 6억5140만 t으로 6년간 9090만 t을 줄였다. 정부는 태양광, 풍력,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 녹색산업 분야 육성을 위한 세부 추진 과제를 담은 ‘녹색산업 전환(K-GX)’ 계획을 내년 상반기 수립할 방침이다.● 日, 2033년까지 녹색산업 전환에 1411조 원2023년 일본은 산업 구조를 청정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2033년까지 민관 등과 함께 150조 엔(약 1411조68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20% 수준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36∼38%로 늘리고 차세대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도 도입한다. 해상풍력, 배터리, 반도체 등 14개 핵심 산업을 선정하고 연구개발(R&D), 인프라 투자, 규제 완화를 진행한다. 건물이 에너지 소비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히트펌프 등을 보급해 공기열, 수열, 태양열 등 다양한 열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건축물의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연간 순에너지 소비를 영(0)으로 만드는 제로에너지빌딩(ZEB) 보급도 추진하고 있다. 2035년 이후 모든 승용차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등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고 완성차 업계와 함께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전기모터 등 공급망을 강화하는 중이다. 철도 등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 일본철도 등은 차량 기지와 역사,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철도 운행과 건물 관리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유럽연합(EU)은 전체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상향했다. 이미 2020년 기준 에너지 사용량의 38%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고 있다.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등의 탄소배출권 무상 할당은 203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재생에너지-전기차 시장 선점한 中 중국은 2006년 재생에너지법을 제정하고 지속적인 재생에너지 확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10년간 중국의 재생에너지 누적 설치 용량은 934GW(기가와트)에서 지난해 1889GW로 급증했다.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이유는 에너지 안보 확보 목적이 가장 크다. 중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약 72%, 천연가스는 약 45%에 이른다. 미중 갈등이나 중동 분쟁 등 국제 정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라서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확대가 필요했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산업을 전략적 육성 분야로 지정했다. 재생에너지 산업을 수출 기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삼아 태양광 모듈, 배터리, 전기차 등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정부 보조금을 발 빠르게 대거 투입해 이미 주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중국의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은 80%를 웃돈다. 희토류, 폴리실리콘 등 공급망도 장악했다. 전기차 시장도 빠르게 선점했다. 중국은 전기,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차 보급을 위해 보조금 지원, 구입세 면제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노후 차를 폐차하고 신에너지 차, 고효율 내연차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교체 보조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의 영향으로 약 400만 대의 신에너지 차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약 40% 증가했으며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의 3분의 2를 중국 기업이 점유하고 있다.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관은 “향후 5년은 산업 체질을 녹색산업으로 바꿀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며 “전 세계가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는 만큼 한국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간 18일에 이어 19일에도 한겨울 추위가 예보됐다. 20일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아침 최저기온은 0도 안팎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2도로 올가을 들어 처음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서울 은평구는 영하 6.1도, 노원구 영하 5.6도, 중구 영하 3.6도 등 대부분 지역 출근길이 영하권에 들었다. 이날 한반도 동쪽 내륙 지역에서는 한파 특보가, 서해안에서는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강원 화천 영하 12.1도, 철원 영하 11.9도, 횡성 영하 9.5도 등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는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반도 서쪽 일부 지역에서는 눈도 관측됐다. 충남 서산 홍성관측소에서는 지난해보다 9일 이른 눈이 관측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라산에도 눈이 내렸다. 지난해보다 8일 빠른 한라산 첫눈이다. 이번 한파는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 찾아오는 기압골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원길 기상청 통보관은 “겨울철에는 북쪽의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며 찬 공기를 불어 넣었다가 소폭 기온이 회복되는 패턴이 반복된다”며 “예년과 비슷한 시기 추위가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위는 19일까지 이어져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져 출근길 한파가 19일에도 계속된다. 철원 영하 7도, 충북 충주 영하 5도, 충남 천안 영하 3도, 대전과 대구 0도 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일 이후에도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안팎을 보이는 등 전국에 겨울 날씨가 이어진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6도, 낮 최고 10∼16도로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에는 20일까지 1∼5cm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얼음이 얼 것으로 보인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은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하고 농작물 저온 피해가 없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간 18일에 이어 19일에도 한겨울 추위가 예보됐다. 20일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아침 최저기온은 0도 안팎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됐다.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2도로 올 가을 들어 처음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서울 은평구는 영하 6.1도, 노원구 영하 5.6도, 중구 영하 3.6도 등 대부분 지역 출근길이 영하권에 들었다. 이날 한반도 동쪽 내륙 지역에서는 한파 특보가, 서해안에서는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강원 화천 영하 12.1도, 철원 영하 11.9도, 횡성은 영하 9.5도 등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는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기도 했다.한반도 서쪽 일부 지역에서는 눈도 관측됐다. 충남 서산 홍성관측소에서는 지난해보다 9일 이른 눈이 관측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라산에도 눈이 내렸다. 지난해보다 8일 빠른 한라산 첫눈이다. 이번 한파는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 찾아오는 기압골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원길 기상청 통보관은 “겨울철에는 북쪽의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며 찬 공기를 불어 넣었다가 소폭 기온이 회복되는 패턴이 반복된다”며 “예년과 비슷한 시기 추위가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추위는 19일까지 이어져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져 출근길 한파가 19일에도 계속된다. 강원 철원 영하 7도, 충북 충주 영하 5도, 충남 천안 영하 3도, 대전과 대구 0도 등을 나타낼 전망이다.20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그러나 20일 이후에도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안팎을 보이는 등 전국에 겨울 날씨가 이어진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6도, 낮 최고 10~16도로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에는 20일까지 1~5cm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얼음이 얼 것으로 보인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은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하고 농작물 저온 피해가 없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제가 사는 도시에는 산업단지가 많아요. 공장에서 나오는 연기로 공기가 늘 탁해요. 비염이나 천식을 앓는 친구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도록, 어른들이 환경을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배시현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단원) 기후변화로 한반도에도 폭염, 혹한, 폭우 등 극단적 현상이 잦아지는 가운데 이상기후가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기간이 늘어 호흡기 등 성장 중인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고, 폭염과 한파로 실외 활동을 못해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정책을 수립할 때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관련법에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이에게 더 가혹한 기후위기이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김남희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2025 기후환경 공동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어린이를 기후환경 정책 과정에 참여시키고 어린이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굿네이버스는 국내 최초로 ‘아동권리 관점 기후환경 기준’도 제시했다. 이완정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는 “어린이를 위한 환경 기준을 수립하는 것은 단순히 환경오염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어린이 보호와 발달권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국가 책무를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최근 ‘아동권리 관점의 기후환경 기준 수립을 위한 정책 제안’ 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은 아동이 겪는 기후위기 피해 실태와 국제사례를 분석하고 아동권리 관점에서 기후환경정책의 기준을 정의하고 제도화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아동권리 관점의 기후환경 기준 수립을 위한 아동권리 영향평가 제도 도입, 취약 지역·취약 아동의 환경불평등 완화, 아동 대상 조기경보체계 마련 등을 제언했다. 현재 건축법, 에너지이용합리화법 등은 성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어린이 보호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완정 교수는 “정부가 기후 환경정책 수립 과정에서 아동 권리 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환경정책기본법과 환경보건법에서 아동 범위를 현재 ‘13세 미만’에서 아동복지법에 따라 ‘18세 미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인아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초빙교수는 초등학생과 고교생, 대학생 등 학생 26명을 대상으로 집단 심층 면접(FGI)을 진행하고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미래세대의 불안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면담 등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성적에 반영하거나 환경 보호를 내용으로 하는 보드게임을 제작해 인식 변화를 시킬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인아 교수는 “경북 포항 초등학생들이 여름철 바닷가에서 해파리를 부쩍 많이 목격했다고 전했다”며 “어린이를 보호 대상으로 볼 게 아니라 능동적인 환경 정책 설계의 참여자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도 기후환경 정책 주체로 참여해야” 이날 포럼에선 어린이와 청소년이 바라본 ‘기후위기 시대’에 대한 의견도 전달됐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에 참여 중인 박한나 양(16)은 선거, 행사 홍보 등으로 짧은 기간 사용하고 버리는 현수막 폐기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양은 “수많은 현수막이 폐기될 때 발생하는 유해 물질과 토양 오염이 우려된다”며 “폐현수막 재활용을 의무화하고 전광판을 활용한 디지털 현수막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시현 양(13)은 산업단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 물질로 대기가 탁해지고 성장기 어린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양은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환경성 질환이 특히 심하다”며 “깨끗한 공기를 지키기 위한 정책 논의에 아동도 참여 주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 굿네이버스는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아동이 기후환경 정책의 주체로 직접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2023년에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의 의견이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논평에 실리기도 했다.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우리 사회가 기후위기 논의의 중심에 아동을 두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굿네이버스는 아동권리 관점의 기후 환경 기준이 정책과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적용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18일 전국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더 떨어진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4도를 나타내는 등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 추위가 온다. 밤부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는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1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5도로 예보됐다. 경기 파주 영하 8도, 강원 철원 영하 7도, 대전 영하 2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7도까지 떨어진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4∼12도로, 낮과 밤의 기온이 모두 평년 기온(최저 영하 2도∼영상 7도, 최고 9∼16도)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내륙과 충북, 경북, 부산 등에는 전날부터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18일 오전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으로 강하게 불 전망이다. 이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순간풍속 시속 55km 안팎의 바람이 예상된다. 건조특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은 화재 예방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는 전날부터 시작된 비가 계속되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에 5mm 안팎, 제주도 5∼10mm, 수도권 1mm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전라와 제주 지역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각각 1cm 안팎, 1∼5cm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국회에서 열린 기후 환경 토론회에서는 아동의 생존 관점에서 기후 위기 대응이 논의됐다. 보건, 환경 분야 전문가들은 단순한 환경 오염 예방을 넘어 아동의 생존과 보호를 종합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굿네이버스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기후환경 공동포럼’에서 보건, 정책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아동 권리 관점의 기후환경 기준에 관해 토론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건 분야 기후 대응을 연구하는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 부실장은 이날 기후 위기에 따른 미래 세대의 정신건강을 조명했다. 사회 전체가 ‘기후 불안’을 활발히 논의하면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효과가 있지만, 보건학적 측면에서는 미래 세대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채 부실장은 “기후와 건강은 상당히 복잡한 관계”라며 “정부는 기후 위기에 따른 미래 건강 피해를 예측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윤경 육아정책연구소 전생애돌봄연구팀 선임연구위원은 미래 세대는 디지털 친화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기술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정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활동가는 청년의 관점에서 아동 권리와 목소리를 중심에 둔 ‘아동 중점의 기후 정의’ 실현과 제도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건강, 주거 환경 등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특성을 고려한 기후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저소득층, 주거취약 계층, 장애, 이주 배경 아동은 기후변화에 더욱 민감하고 피해 시 회복력이 낮아 하나의 기준만으로는 충분히 보호하기 어렵다. 박정철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적응과장은 “미래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탄소중립기본법이 시행됐지만 미래세대 아동과 기후 취약계층에 대한 정의가 구체적으로 담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올해 기후위기 취약계층 아동 8400여 명에 대한 실태 조사를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효율 냉난방 기기 설치 등 시설을 지원한다. 박 과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정의가 담긴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 여러 건 발의된 상태다.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취약계층 아동에게 보다 폭넓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17일(현지 시간) 한국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가 발표된다. 한국의 2035 NDC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7억4230t)과 비교할 때 ‘53∼61% 감축’하는 방안이다. 기업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 할, 정말로 피할 수 없는 길”(11일 국무회의)이라며 정부 방안을 확정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김성환 기후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은 COP30 현장에서 한국의 2035 NDC를 국제사회에 공표한다. 김 장관은 “K-컬처와 K-민주주의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것처럼 K-GX(한국의 산업 그린 전환)의 가치와 매력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7억4230만 t에서 지난해 배출량 6억5140만 t으로 6년간 9090만 t을 줄였다. 최소 안인 ‘53% 감축안’만 적용해도 203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3억4890만 t까지 줄여야 한다. 향후 10년간 3억250만 t을 줄여야 하는데, 최근 6년간 줄인 양의 3.3배다. 산업계는 정부안 발표 전에 2035년까지의 탄소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48%로 제시한 바 있다. COP30에서는 ‘화석연료 전환 로드맵’도 논의된다. 각국은 2023년 총회에서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등으로 에너지 체계를 바꾸는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약속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논의하지 않았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