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재명 욕설 AI 조작설”…김재원 “그럼 AI 돌아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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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9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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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흉내 내기 힘든 수준의 욕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가 19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욕설 파일’을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TBS교통방송 유튜브 갈무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가 19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욕설 파일’을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TBS교통방송 유튜브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욕설 목소리를 흉내 낸 ‘딥페이크 파일’이 배포될 것이라는 방송인 김어준의 주장과 관련, 19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AI가 따라 하려면 아마 돌아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가짜)’의 합성어로 특정 인물의 얼굴, 목소리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합성하는 편집기술을 말한다.

앞서 전날 김어준은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가 최근 아주 중요한 제보 하나를 받았다”며 “이 후보가 직접 욕을 하는 딥페이크 음성 파일을 모처에서 제작해 모처에 납품했으며 곧 배포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종 납품되면 그걸 유포할 계획인데 유력 유포 루트 중에 하나로,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그룹, ‘친문재인’을 걸고 실제로는 ‘반이재명’ 활동을 하는 그룹이 있다. 이 그룹이 결국 누구의 조종을 받는지도 함께 밝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어준은 이날(19일) 방송에서도 ‘이재명 욕설 파일’ 이야기로 화두를 열었다. 먼저 그는 전날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재명 욕설 파일 추가 공개’ 파문과 관련해 “장 변호사는 그 파일을 올렸다가 지웠다가 올렸다가 지웠다가 이런 해프닝도 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원 최고위원은 “본인이 지운 게 아니고 그 욕설이 워낙에 심각하고 뭐 경악할 정도의 수준이라 페이스북 AI가 도저히 버텨내지 못하고 자동 삭제가 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한 방송사 유튜브 채널이 욕설 관련 방송을 예고했다 취소한 일에 대해선 “거기도 아마 도저히 틀지 못할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 아닐까”라며 “이걸 틀려면 욕설은 좀 삐 소리로 처리하는데 이 음성파일은 삐 삐삐삐삐 삐 계속 이것만 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어준이 “어둠의 경로 제보가 좀 있다”며 ‘AI 조작설’을 꺼내들자 김 최고위원은 “AI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하며 “이 후보자가 구사하는 이 욕설의 수준은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최 극악무도한 수준이다. 그래서 아마 AI에게 딥러닝 시켜서 훈련을 아무리 시켜도 AI가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을 흉내내기 불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김어준이 “아니다 AI가 우는 것, 화내는 것, 다 할 수 있다”고 반박하자 김 최고위원은 “AI가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의 경지에 가려면 아마 돌아버릴 것이다. 저는 파일을 듣다가 ‘이 욕을 듣는 사람은 참 힘들겠다. 옆에서 그냥 관계없이 듣는 사람도 힘든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김어준은 “AI는 미치지는 않는다”고 맞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그런 극악무도한 분이, 뭐 필부들의 삶에는 충분히 그럴 수가 있는데, 대통령에 출마 하면서 국민의 정신적인 기준을 어지럽히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가족사가 힘들었고, 형제 간에 싸움도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하지 않아야 될 금도는 있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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