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첨단 수자원 공급 시스템 통해 곡창 지대 변모”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2월 13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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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소비되는 아몬드의 99.8%를 포함해 전 세계에 공급되는 아몬드의 80%를 생산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가 오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캘리포니아 지역 발전 과정에서 수자원이 미친 영향과 앞으로의 해결 과제 및 이를 위한 물 관리 시스템, 지역 및 협회의 노력에 관해 소개했다.

13일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안정적인 수자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아몬드를 포함한 다양한 농작물의 곡창지대로 변모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제조 및 기술의 혁신 센터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8위 경제 규모의 주(州)로 성장했다. 척박한 불모지에서 풍요로운 농지와 미국 최대 인구를 지닌 곳으로 변화하기까지, 지구상에서 수문학(水文學)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지역인 캘리포니아의 수자원 시스템은 캘리포니아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수자원 공급 시스템을 갖춘 캘리포니아는 미국 아몬드 생산량의 100%, 국내 수입되는 아몬드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캘리포니아 아몬드 생산 규모는 약 54억 달러(한화 약 6조 4000억 원) 이상으로, 아몬드는 캘리포니아의 3대 상품에 속한다.

아몬드 생산에 적합한 지중해성 기후와 아몬드가 안정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지닌 작물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캘리포니아 내 아몬드 경작지는 점차 증가해 왔다. 특히 연년생 작물인 아몬드 생산에 있어 일정하고 안정적인 물의 공급은 필수적인 요소로, 약 1에이커(4047㎡)의 땅에서 아몬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연간 강수량(10~15인치/약 25~38cm) 외에도 평균3 에이커-피트(약 3700㎡)의 물이 필요하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간 연간 강수량 및 물 공급의 신뢰도와 안전성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몬드 생산 구도는 아몬드 농장이 위치한 지역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연간 강수량이 높은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경작지에는 물 공급의 신뢰도와 안전성이 높은 반면, 남부에 위치한 경작지는 신뢰도와 안전성이 낮다. 따라서 강수량이 낮은 해에 물 공급이 중단되거나 감소될 경우 아몬드 생산성 악화뿐만 아니라 작물의 전반적인 건강과 수명에도 큰 영향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센트럴 벨리 서부 등의 지역은 델타 지역의 지표수 및 서부 지역 내 지하수를 통해 물 공급을 충족하고 있다.

또한 현재 캘리포니아는 각 지역 뿐만 아니라 주 전체의 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 정부의 수자원 사업(State Water Project·SWP)과 연방 정부의 센트럴 벨리 사업(Central Valley Project·CVP) 등 수자원 사업을 통해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필요한 식수와 용수를 제공하는 대규모의 수자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1960년부터 2003년까지의 기간과 비교해 현재 캘리포니아 농작물 생산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동기간 동안 농업용수 사용은 증가세를 보이다 이전 수준으로 안정됐다. 이는 동일한 양의 농업용수를 사용했으나 농작물 생산량은 배증했음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내, 지속가능 농업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전문가 다니엘 비인스트라(Danielle Veenstra)는 “캘리포니아 내 아몬드 농장의 경우 마이크로 관개 도입 이후 경작지 면적당 물 수요는 변화가 없으나 관개 효율성 개선으로 아몬드 생장이 촉진되고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며, “수자원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만큼, 아몬드 생산자들은 산업 내 필요성과 환경적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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