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성박물관 3월 개관…전시 유물 확보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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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주산(主山)인 계양산(해발 395m)에 짓는 계양산성박물관이 올해 문을 연다.

16일 계양구에 따르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998m²)의 박물관 건축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로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전시실과 체험실, 수장고, 전망대 등을 갖췄으며 계양산성 터에서 발굴된 유물을 볼 수 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계양산성 터에서는 수차례에 걸친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발굴됐다.

3, 4세기경 것으로 추정되는 석축우물 집수정(集水井)이 발견됐다. 폭 15m, 깊이 7m의 집수정 밑바닥은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1m 두께의 점토로 다져졌다. 집수정 주변에서는 밑이 둥근 그릇(원저단경호·圓底短頸壺)과 뚜껑이 있는 대접 등 도자기류가 출토됐다.

철제 화살촉이나 창과 같은 무기류와 함께 종이가 유통되기 전에 문자를 기록하던 목간(木簡)도 나왔다.

구는 계양산성 터에서 발굴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시립박물관 등지에 보관된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들 유물 외에도 계양지역 옛 지도와 지리지 등 12점을 구매했다.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졸업증서, 옛 교과서 등 유물 59점을 기증받았다.

계양산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영종도와 강화도, 동쪽으로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시내, 북쪽으로 경기 고양시, 남쪽으로 인천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계양산#계양산성박물관#석축우물 집수정#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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