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생태교란 식물 조릿대, 말 방목·벌채로 잡았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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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년도 벌채 결과,
첫해보다 86%, 말방목지에서는 96% 감소
생물종은 말방목지에서 36종에서 52종으로
벌채지에서는 37종에서 65종으로 증가

한라산 생태계를 교란하는 식물인 조릿대 번식을 막고 생턔계를 회복시키는 데 말 방목과 벌채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조릿대 벌채시험지에 자라는 제주조릿대를 벌채한 후 말려서 무게를 달았더니, 처음 벌채한 2016년보다 양이 86% 감소했고, 말 방목지에서도 역시 말 방목을 처음 한 2016년보다 양이 96%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식물 다양성도 말 방목지에서는 2016년 36종이 52종, 벌채지는 37종이 65종으로 증가했다. 연구시작 후 3차년도 이후부터는 신규로 출현하는 종의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조릿대에 의해 성장이 방해받고 있는 산철쭉 등 관목류 생육상태변화는 2016년도 우량등급 5%에서 올해는 31%로 생육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해 3차년도까지 한라산 생태계를 교란하는 조릿대 번식을 막기 위해 말방목을 연 2회 실시한 결과 생물량이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조릿대 벌채를 했을 경우 조릿대에 의해 자라지 못하던 식물종 다양성이 37종에서 67종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장구목 등 3곳을 대상으로 2.8㏊를 벌채하고, 1㏊에는 말방목을 한 후 조릿대의 고도별 생물량 측정과 주변 환경변화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는 도가 환경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동안 진행된다. 4차년도 학술조사 용역은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가 맡아 5월부터 12월초까지 한다.

도는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 4차년도 용역보고회’를 19일 한라수목원에서 개최한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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