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개월만에 2000선 붕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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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차보복-美中 무역갈등 겹악재… 원-달러 환율도 1198원까지 치솟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2일 코스피 종가가 7개월 만에 2,000 선이 무너졌다. 코스닥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1200원 부근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 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해 1월 3일(1,993.70)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은 4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1.05% 내린 615.70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2017년 3월 30일(614.68)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일본(―2.11%), 중국(―1.41%) 등 아시아 증시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9.5원 오른 11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1월 9일(1208.3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원-엔 환율은 이날 오후 100엔당 1118.95원으로 전날보다 31원 이상 올랐다.

이날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로 두 나라 간 무역갈등이 다시 악화될 우려가 커진 데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조치가 나왔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약해진 것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화이트리스트 제외#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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