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블록체인 진입장벽 낮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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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아피스
보상 시스템 합리적으로 전환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제공… 탈중앙화 시스템 참여 더 쉬워져
3분기 플랫폼 2.0 론칭이 목표… 신규 거래소 상장 등 도약 준비

아피스는 복잡하고 어려웠던 기존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불편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블록체인 보상 시스템을 보다 합리적으로 전환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혁신이 가능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게 아피스가 세상에 소개된 배경이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신규 거래소 상장뿐만 아니라 자체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용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모선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을 통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론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마스터노드 플랫폼 기반으로 변화 주도


아피스는 흔히 마스터노드 플랫폼으로 불린다. 개개인들이 플랫폼상에서 마스터노드에 참여하는 것을 도와주는 플랫폼으로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아피스가 추구하는 미래상을 이해하려면 마스터노드를 알아야 한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시스템인 만큼 관련 네트워크도 각각의 개별 참여자들이 꾸려나간다. 거래를 비롯해 각종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관리하는 기능도 각각의 참여자들로 분산된 노드 서버가 맡는다. 이른바 마스터노드다. 마스터노드를 구축한 이용자는 일종의 암호화폐 이자를 받는 형태로 보상을 받는다. 안정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그만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마스터노드를 구축하는 작업은 일반 이용자 입장에선 만만찮은 작업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 마스터노드가 많은 양의 해당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구축을 위해선 복잡한 소프트웨어 작업을 해야만 한다.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를 가상서버상에 구축하고 그중에 명령줄을 직접 입력하는 형태로 참여가 이뤄졌다.

아피스는 이러한 작업이 없이도 개개인들이 쉽게 마스터노드에 접근하게끔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지향한다. 아피스 플랫폼상에선 아피스 코인을 사용해 마스터노드 구축 없이도 일종의 지분 투자인 스테이킹 서비스에 참여하게 된다. 로그인부터 투자까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이뤄진다.

아피스 측은 “많은 사람들이 마스터노드 운영에 참여한다면 개인 사용자들이 충분한 지식 없이 일반 거래소에 참여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피스 구성원들은 기존 블록체인 생태계에 있어 단기 시세차익을 넘어 우량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장기 투자하는 형태로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방식 달라져… 마스터노드 주목

마스터노드가 주목받는 것과 맞물려 아피스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의 채굴방식에 변화가 일고 있는 점은 이 회사 입장에선 명백한 호재다.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채굴방식이 초창기 작업증명(POW·Proof of 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마스터노드가 POS 방식 채굴에 적용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함께 관심을 받는다.

코인을 채굴하는 방법 중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은 그래픽카드 등을 활용한 POW였다. 하지만 이런 POW 방식은 전력 소모가 심각해 에너지 낭비 및 환경오염 문제 등이 우려됐다. 그래픽카드 등 채굴장비가 비싸서 구축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 가격구조도 왜곡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한 채굴 분야 대형 업체들이 코인 확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보안문제와 중앙화 이슈 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채굴에 있어서 압도적인 시장 우월 업체가 나오면서 관련 정보의 이동 흐름까지 장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채굴업체에 블록체인 기술에서 파생되는 보상 관련 정보를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행 주요 암호화폐들이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해 성장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초기엔 예상치 못했던 난제를 마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혁신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은 커졌지만 이러한 걸림돌 때문에 현장에서 도입되는 속도는 예상보다는 많이 늦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POS는 이와 같은 문제를 피할 수 있는 대안이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이더리움도 2012년부터 POS 방식으로의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POS 채굴방식에 따라 투자 수입을 얻으려면 마스터노드 설정은 필수다.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일반 개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마스터노드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다.

암호화폐 시장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차별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어느 때보다 역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자 대안자산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몰리기도 했고, 한편으론 외부 충격에도 영향을 빠르게 받는 모습이다. 이럴수록 투자자 입장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중요한 이슈일 수밖에 없다. 단순 차익 거래 외에도 아피스 플랫폼을 통한 장기 투자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아피스 유주영 대표
아피스 유주영 대표
아피스의 CEO인 유주영 대표는 “우량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코인수 자체를 확보하면서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한 규칙적인 보상을 받게끔 설계돼 있어 장기 투자에 특화돼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노드 구축을 넘어 일종의 지분 투자를 위한 플랫폼 역할로 확장하게 되는 것이다.

아피스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각종 프로모션에 대한 참여 열기로 확인할 수 있다. 아피스 플랫폼은 3개월마다 얼리버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차 얼리버드 당시엔 아피스 마스터노드 항목에 대한 투자가 27초 만에 마감되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피스 물량의 상당 부분을 마스터노드에 투입하면서 프로젝트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도 확실히 드러낸 셈이다.

유 대표는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의 협업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반영해 조만간 아피스 플랫폼 2.0을 내놓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피스를 블록체인 생태계 구심점으로 목표


아피스는 올해 3분기(7∼9월)에 플랫폼 2.0을 무사히 론칭하는 게 목표다. 신규 참여 서비스 이외에도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이 무척 숨 가쁘게 진행되는 일정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내 신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내년부터 보다 공격적으로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이르는 전체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유 대표는 “아피스 플랫폼 사용자에게 큰 이익이 합리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프로모션이 계획돼 있다”며 “향후 진행상황을 보면서 순차적으로 풀어나간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향후 가장 큰 프로젝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엔 아피스 메인넷 연동을 통한 플랫폼 효과를 언급했다. 아피스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츰 이와 관련한 계획이 수립되는 가운데 개발 난이도와 규모를 고려할 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련 구상이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의가 적진 않다. 이와 관련해 세부 요소들은 전략이 포함돼 있는 만큼 순차적으로 밝히게 될 거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보 공개에 다소 수동적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선 공식 커뮤니티 이상으로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 대표는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이번 분기부터 프로젝트 단계의 단기, 중장기 계획에 대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며 “성장성에 대한 공유와 소통으로 플랫폼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력과 프로젝트 로드맵에 대한 자신감은 아피스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블록체인#아피스#유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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