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非婚) 뭐길래?…‘비행소녀’ 아유미·조미령·최여진 “결혼? 안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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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5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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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행소녀’ 캡처
사진=‘비행소녀’ 캡처
걸그룹 슈가 출신 아유미(33), 배우 조미령(44), 최여진(34)이 출연하는 ‘비행소녀(비혼이 행복한 소녀)’가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으면서 ‘비혼(非婚)’이 화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비혼은 ‘아직 결혼하지 못했다’는 뜻의 미혼(未婚)과 달리 결혼할 생각이 없으며, 결혼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강조한 표현이다.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며, 육아와 가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을 위한 삶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는 것.

지난 3월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에 따르면 미혼남녀 10명중 3명은 결혼할 생각이 없으며, 이중 절반 정도는 ‘비혼 선언’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N ‘비행소녀’는 이 비혼을 주제로, 연예계 대표 비혼녀 3인 3색의 리얼라이프를 담아낸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비혼녀(주체적 의사로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들의 행복한 싱글 라이프를 그려내며 상당수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비혼시대’ 신풍속도 속에서 진정한 비혼 라이프에 대해 짚어볼 예정.

출연자 아유미는 “결혼을 안 한 것도 못 한 것도 있다”며 “아직 결혼을 안 하고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중이라 ‘딱 내 얘기다’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아유미는 “결혼을 안 한 것도 못 한 것도 있다”면서 결혼은 선택이라 생각하는 ‘비혼 문화’에 대해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니까 본인이 만족한다면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아유미는 “그동안 굉장히 솔직한 연애를 해온 편”이라며 “생각한 건 다 말해버리는 스타일인데다, 연인보다는 친한 친구처럼 지냈기 때문에 싸움도 하고 울기도 하는 격한 사랑을 해왔다”고 연애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최여진은 “평생 혼자 살고 싶긴 하다”면서 “그런데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은 신경이 쓰이더라. 내가 좋아서 선택했음에도 불구, 이 나이까지 결혼을 안 하면 성격에 문제가 있거나 하자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충분히 혼자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안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최여진은 “솔직히 혼자 오래 살았더니, 명절 때도 그렇고 너무 외롭긴 하다. 심지어 누군가 옆에 있는 것 같아서 집에 들어 온 모기도 안 죽였다. 내 편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솔로의 고충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내 아이는 낳고 싶다. 그러려면 결혼을 해야 한다. 난 결혼을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 좋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도 하고 애도 낳겠지만, 지금은 일과 자기개발 하는 시간이 더 좋다. 또 주변에서도 친구들이 ‘결혼 하지 마라’ ‘최대한 늦게 해라’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결혼은 사랑하고 좋아서 하는 것이지만 나를 조금은 버리고 누군가를 위해 포기할 수 있을 때, 내 자식과 남편을 위해 헌신할 자세가 되어있을 때 하고 싶다. 그런 준비가 됐을 때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미령은 “결혼 준비만 하다가 이 나이까지 왔다”면서 “언제든지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다. 한 놈만 걸려라 싶다.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작년부터 비혼으로 돌아섰다. 그냥 행복하게 내 인생을 살다가 자연스럽게 상대가 생기면 결혼하자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어릴 때부터 빨리 결혼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결혼은 하늘이 맞춰주는 것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편 연예계 대표 비혼녀 3인 3색의 리얼 라이프를 담아낸 ‘비행소녀’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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