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세명당’ 통영 야소골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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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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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다큐 ‘나는 한국인…’ 출세의 현대적 의미 되짚어

SBS가 내년 1월 3일부터 매주 방영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한국인이다-출세 만세’의 2부 ‘나도 완장을 차고 싶다’는
7명이 외딴집에서 살며 완장 찬 사람에게 절대 복종하는 실험을 통해 인간의 권력욕을 들여다봤다. 사진 제공 SBS
SBS가 내년 1월 3일부터 매주 방영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한국인이다-출세 만세’의 2부 ‘나도 완장을 차고 싶다’는 7명이 외딴집에서 살며 완장 찬 사람에게 절대 복종하는 실험을 통해 인간의 권력욕을 들여다봤다. 사진 제공 SBS
SBS는 내년 1월 3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20분에 신년특집 4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한국인이다-출세 만세’를 방송한다. 올해 3월부터 총 9개월에 걸쳐 촬영했다.

민인식 책임 PD(CP)는 “수백 년 전부터 한국의 부모들은 자식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면서 ‘출세’라는 말을 습관처럼 해왔다”며 “지금 시점에서 출세의 개념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개개인이 좀 더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지, 그 길을 제시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3일 방송하는 1부 ‘야소골 출세기 100년’에서는 출세의 명당으로 불리는 통영 야소골 사람들의 삶을 올해 3월부터 관찰한 결과가 나온다. 작은 마을에서 국회의원을 비롯해 검사, 한의사, 치과의사, 교수 등을 배출한 비결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10일 2부 ‘나도 완장을 차고 싶다’에서 제작진은 서로의 이름도 직업도 알지 못하는 7명을 섭외해 1호 2호 3호 등으로 번호를 붙였다. 이들은 해발 600m의 외딴집에서 8일간 머물며 붉은 완장을 찬 이에게 절대 복종하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음식 배분도 완장을 차게 된 이가 맡는다. 완장에 욕심이 없던 사람도 권력의 상징인 완장을 차기 위해 독하게 변신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17일 3부 ‘개천의 용을 꿈꾸는 당신에게’에서는 제작진이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와 함께 ‘출세’라는 화두로 200명을 한 시간 이상 심층 인터뷰한 결과가 나온다. 민 CP는 “과거의 출세가 ‘단품요리’였다면 지금은 ‘코스요리’라고 보면 된다”며 “예전에는 교수 또는 판 검사 등 특정 직업만 지니면 출세했다고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교수이면서 경제력까지 갖추는 등 여러 출세요인이 융합돼야 출세한 것으로 인정받는다”라고 말했다.

24일 4부 ‘리더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출세했다고 보이는 리더들을 인터뷰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국 사회 리더의 조건과 출세의 정의를 말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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