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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3m 질주 원더골’… 식지 않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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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3m 질주 원더골’… 식지 않는 감동

정윤철 기자 입력 2019-12-10 03:00수정 2019-12-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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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이 주의 베스트11에 선정 “조지 웨아 골 재현… 올해의 골 후보”
스카이스포츠, 손나우두 포스터 제작… 美 업체는 손나우두 티셔츠 출시
모리뉴 “손흥민의 훌륭한 태도, 부모님 만나보니 이유 알 수 있어”
손흥민 “달려야하나 생각하다 부스터 가동”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라고 부른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말에 착안해 포스터를 만들었다. 왼쪽에는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 오른쪽은 손흥민이 환호하는 모습을 합성했다(위쪽 사진). 손흥민의 원더골이 열풍을 일으키자 미국의 한 티셔츠 판매업체는 ‘손나우두 티셔츠’를 출시했다(아래쪽 사진). 스카이스포츠 캡처·브레이킹T 홈페이지 캡처
“‘내가 달려야 하나’라고 생각한 순간에 부스터를 가동했다. 좋은 타이밍에 드리블 속도를 높여 멋진 마무리를 했다. 그런데…. 사실 달리기를 멈춘 뒤에는 (너무 많이 달려) 힘들었다.”

73m를 달리면서 상대 선수 8명을 제치고 ‘원더골’을 성공시킨 손흥민(27·토트넘)은 9일 토트넘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득점 장면을 이렇게 회상했다. 폭풍 같았던 그의 질주는 세계 축구사에 남을 명장면이라는 평가와 함께 마무리됐지만, 환상적인 골의 여운은 여전히 팬들의 가슴을 흔들고 있다.

영국 BB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 주의 베스트 11’을 선정하면서 전날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원맨쇼’를 보여준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3-4-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 11에서 손흥민은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BBC는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조지 웨아가 1996년 AC 밀란 소속으로 82m를 질주해 터뜨린 골을 손흥민이 재현했다면서 “올해의 골 후보다”고 평가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골을 보고 1996년 브라질 호나우두(2002 한일 월드컵 득점왕)가 성공시킨 장거리 드리블 골이 떠올랐다. 손흥민은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다”고 말한 것은 최고 화제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발언에 착안해 ‘손나우두 포스터’를 만들었다. 왼쪽은 호나우두, 오른쪽은 손흥민이 팔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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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우두 티셔츠’도 등장했다. 미국 티셔츠 판매 업체인 ‘브레이킹T’는 가슴 부위에 손나우두(SONALDO)라고 적힌 반팔 티셔츠를 출시했다. 손나우두 문구 밑에는 손흥민이 달린 거리(80야드), 드리블 시작 후 공이 골망을 흔들 때까지 걸린 시간(12초), 그리고 득점에 성공한 날짜(2019년 12월 7일·현지 시간 기준)가 적혀 있다. 티셔츠 가격은 28달러(약 3만3300원).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73m 질주에 이어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모리뉴의 황태자’로 떠오르고 있다. 모리뉴 감독(오른쪽)은 “한국 선수들은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겸손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모리뉴 감독의 전폭적 지지 아래 핵심 공격 자원으로 뛰며 ‘인생골’을 터뜨렸다. 모리뉴 감독은 “과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박지성(38·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문화적으로 한국 선수들은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매우 겸손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지도 아래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어린 시절부터 손흥민의 축구 선생님으로서 기본기를 익히게 하고,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땀을 흘린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모리뉴 감독은 “얼마 전에 손흥민의 부모님을 만나봤다. 손흥민의 훌륭한 태도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게 됐다. 환상적인 손흥민과 함께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원더골#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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