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를 사흘 앞둔 9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마련된 ‘BTS THE CITY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를 찾은 BTS 외국 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 지역 관광 불편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업소의 예약 취소와 위약금 관련 민원이 집중되면서 정부와 경찰도 대응에 나섰다.
11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총 368건이었다. 이 중 부산은 185건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지난해 부산에 접수된 전체 불편 신고 건수(239건)의 약 77.4%에 달하는 수준의 불만이 한 달 만에 쏟아진 것이다.
부산은 본래 불편 신고 비중이 높은 지역이었으나, 최근은 낮은 건수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감소한 여행 수요를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했던 2022년 부산의 신고 비중은 19.8%, 이어 2023년 13.4%, 2024년 11.9%, 2025년 13.7%로 모두 1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5월 들어 50.3%로 갑작스럽게 불만 접수가 치솟았다. 부산 지역의 신고 건수는 올해 1월 148건에서 2월 49건, 3월 38건, 4월 48건으로 낮은 흐름을 보이다 지난달 185건으로 급증했다. ● 신고 대부분이 ‘숙박’ 관련에 집중…정부 당국도 대응나서
유형별로는 숙박업소 관련 신고가 가장 많았다.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가운데 일반 숙소 관련 신고는 133건으로, 일방적인 예약 취소와 과도한 위약금 청구가 주요 내용으로 파악됐다.
호텔 관련 신고도 41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예약 취소와 위약금 문제만 21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고는 해외 관광객에게 집중됐다. 대한민국을 제외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접수한 민원은 전체의 84.2%(310건)에 달했다. 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을 찾는 해외 방문객이 늘면서 숙박 관련 불만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공연 개최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숙박업소가 기존 예약을 취소하거나 숙박 요금을 크게 인상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10만 원에 예약된 객실을 취소한 뒤 150만 원에 다시 판매한 의혹을 받는 숙박업소에 대해 사기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숙박업소의 요금표 게시·준수 의무 위반에 대해 즉각 시정명령과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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