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극장 쿼드, 연극의 본질을 다시 묻다

  • 동아일보

고전-현대극 재구성… 9월 8일 개막

원로 연출가 5인이 고전과 현대의 여러 텍스트를 재구성한 작품들이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QUAD)는 9월 8일부터 12월 7일까지 ‘2026 쿼드, 연극의 질문들: 진화하는 텍스트’를 개최한다.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는 ‘초기술 시대’에 연극의 본질을 다시 묻는 공연 프로젝트다.

구순의 연출가인 김우옥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1981년 국내 초연했던 ‘혁명의 춤’(10월 28일∼11월 8일)을 무대에 올린다. 2000년 경기 안성시 야외극장에서 공연됐던 ‘맥베스21’을 재해석한 김아라 연출의 ‘더 사운드 오브 맥베스’(9월 8∼13일)와 2017년 초연됐던 일상 소재로 정의와 위선을 다룬 김광보 연출의 ‘옥상 밭 고추는 왜’(9월 18일∼10월 4일)도 선보인다. 김우옥 연출은 “초연 때는 서사가 없다며 냉랭한 대우를 받았는데 2023년 재공연에선 달랐다”며 “서사 없는 연극의 생명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2011년 영화 ‘그을린 사랑’의 원작인 ‘화염’(이성열 연출·11월 14일∼12월 6일), 인간의 집착과 불안을 상징적인 오브제와 밀도 높은 공간 구성으로 풀어낸 한태숙 연출의 ‘서안화차’(12월 16∼27일)도 쿼드 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 연출은 “한 인간이 갖지 못하는 걸 갖고 싶어 할 때의 절망, 갈망 등 엉킨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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