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유튜브
퇴근길에 우연히 마주친 남성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들이 추격해 붙잡은 결과 사기 혐의 피의자로 드러났다. 폐쇄회로(CC)TV로만 얼굴을 확인했던 용의자를 한눈에 알아본 경찰관들의 눈썰미가 빛을 발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18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쭉 지켜보고 있었어요” 행인을 쫓는 의문의 두 남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달 관내에서 신용카드 부정 사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신고만 78건에 달한 가운데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집중적으로 확인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혜화경찰서 순찰팀장 최반석 경감과 부팀장 오기봉 경위는 골목길에서 우연히 한 남성과 마주쳤다. 두 경찰관은 이 남성이 CCTV 영상 속에서 수 차례 확인했던 용의자와 동일 인물이라는 점을 한눈에 알아챘다.
이들은 곧바로 역할을 나눠 검거에 나섰다. 한 명은 용의자를 뒤쫓고 다른 한 명은 도주로를 차단하는 동시에 지원 요청에 나섰다. 최 경감이 용의자의 동선을 따라가며 검거 시점을 노리는 사이 현장에는 추가 경찰 인력이 도착했다.
경찰이 범행 여부를 추궁하자 용의자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CCTV 영상과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대조하며 추궁을 이어갔고, 결국 용의자는 범행 사실을 시인하고 구속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로만 본 사람을 실제로 알아보긴 어려운데 얼마나 잡고 싶으셨으면 알아 봤을까”, “너무 든든합니다”, “특급 촉이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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