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PICK]
말본-골든베어 등 일상복 라인 강화
골프 인구 줄자 ‘오프필드룩’으로 변신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오프필드룩’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말본의 첫 단독 건물 플래그십 스토어 ‘말본가옥’ 내부 전경, LF 골프웨어 브랜드 닥스골프가 올해 여름 시즌 출시한 ‘드로잉패턴 리조트’ 컬렉션, 코오롱FnC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의 새 컬렉션 ‘매그놀리아’ 티셔츠. 각 사 제공
골프복이 필드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라운딩할 때만 입는 옷이 아니라 여행지나 도심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오프필드룩’이 골프웨어 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죠.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은 최근 서울 종로구 북촌에 첫 단독 건물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매장) ‘말본가옥’을 열었습니다. 말본은 이 공간을 ‘가옥’이라고 명명했는데, 브랜드의 취향이 담긴 집에 손님을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말본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스티븐 말본과 에리카 말본이 내외부 디자인을 직접 담당했습니다.
특히 말본은 골프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신제품을 대거 배치했습니다. 전형적인 골프웨어 느낌을 덜어내고, 여행지나 도심에서도 어울리는 스타일로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올 시즌 컬렉션은 쿠바에서 영감을 받은 색감과 실루엣을 활용해 낭만적인 느낌을 살렸습니다. 북촌 한정 제품도 준비됐습니다. 2026년 ‘말의 해’를 기념한 한정 디자인, 전통 갓을 모티브로 한 볼 파우치, 한복 인형 키링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됩니다.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형지글로벌이 운영하는 까스텔바작도 2026년 봄여름(S/S) 컬렉션을 통해 평상복으로도 쓸 수 있는 파스텔톤의 심플한 스타일을 확대했습니다. 패션기업 LF의 골프웨어 브랜드 닥스 골프는 티셔츠와 집업 등 18개 스타일로 구성한 ‘드로잉패턴 리조트’ 컬렉션을 통해 필드와 여행지, 일상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옷을 선보였습니다.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도 세미 오버핏 티셔츠, 피케 폴로티셔츠, 나일론 쇼츠 등으로 필드는 물론이고 일상과 야외 활동에서도 입기 좋은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일상복을 강화하는 이유는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가 더 이상 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24개 골프장 내장객 수는 전년 대비 2.1% 줄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유입됐던 2030세대 골프 수요가 러닝이나 다른 스포츠로 분산된 겁니다. 이 때문에 브랜드들은 필드 안에서의 기능성만 강조하기보다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 브랜드 취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문화 콘텐츠 등을 앞세우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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