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에너지 중심 체질 전환”… 올해 수주33.4조 목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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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제76기 정기 주주총회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제7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제7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26년 경영 목표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주주와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한우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검증된 핵심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2026년 경영 목표로 연결 기준 수주 33조4000억 원, 매출 27조4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 상품군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사업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도시정비 사업은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핵심지 비경쟁 수주에 집중하는 한편, 주택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외 선진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라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전자주주총회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도 의결됐다. 이와 함께 안전과 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이사 선임이 이뤄졌으며, 신재점 현대건설 안전품질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정은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장화진 코히어 아태지역 총괄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정은혜 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함께 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연간 50억 원으로 승인됐다.

현대건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도 확대했다. 총 배당금은 900억 원으로 편성됐으며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투자 재원 확보와 주주 환원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다.

이한우 대표는 지난해 경영환경에 대해 지정학적 긴장과 건설업 전반의 유동성 악화, 공사비 갈등, 규제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러한 여건 속에서 현대건설이 연결 기준 수주 33조4394억 원, 매출 31조629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653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초대형 플랜트와 함께 원자력, 태양광, 해상풍력 등 에너지 분야 수주 확대에 힘입어 현대건설 단독 기준 연간 수주 25조 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도시정비 사업 역시 연간 수주 10조 원을 최초로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핵심 전략으로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중심 성장, 조직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미국 홀텍의 소형모듈원전(SMR-300) EPC 계약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미국 텍사스 페르미 원전 설계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텍사스 루시 태양광 프로젝트와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추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 원전과 SMR,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암모니아 등 탈탄소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전력망 구축과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에너지 소비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에너지 생산·이동·소비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중동과 동남아 중심에서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과 AI 활용 확대, 안전 및 품질 관리 강화, 윤리·준법 경영 체계 고도화를 통해 조직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한우 대표는 “현대건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며 “앞으로 에너지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주주 여러분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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