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왜 모든 정보를 수집해?” AI 챗봇 클로드 “돈이 되니까요”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4일 04시 30분


美의원이 올린 9분짜리 대화 영상
클로드 “AI로 유권자 공략 가능해”
영상 본 사람들 “공포영화처럼 섬뜩”

“왜 이 모든 정보가 수집되는 거지?”(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돈 때문이죠, 의원님.”(AI 챗봇 클로드)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의 이 같은 답변에 샌더스 의원(무소속·버몬트·사진)이 허탈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진보의 거두’로 불리는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버니 vs 클로드’라는 9분 17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테이블 앞에 앉은 샌더스 의원은 눈앞에 놓인 스마트폰 속 클로드와 음성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눴다.

샌더스 의원이 “AI가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과 활용 방식을 알고 싶다”고 질문하자 클로드는 “기업은 모든 곳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며 “당신의 검색 기록, 위치, 구매 명세, 심지어 웹페이지에 머무는 시간까지 파악해 당신에 대한 매우 상세한 프로필을 만들어 낸다”고 답변했다.

클로드는 “그 프로필은 당신이 어떤 광고를 보게 될지, 어떤 가격을 제시받을지, 심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피드에서 어떤 정보가 우선으로 뜰지 결정한다”며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규제도 거의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샌더스 의원이 정보 수집의 목적을 묻자 클로드는 “돈”이라고 간결히 답했다. 기업이 개인 정보를 이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클로드는 “당신의 관심, 행동, 선택 모든 것이 사고팔리는 상품이 됐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과 클로드는 이 같은 ‘AI 프로파일링’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클로드는 “정치인들은 AI를 이용해 사회적으로 취약점을 가진 유권자를 식별하고, 그 점을 공략하는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섬뜩한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클로드가 샌더스 의원의 진보 성향에 맞춰 답변을 내놨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샌더스 의원이 자신을 밝히고 대화를 시작했기 때문에 AI 특유의 맞춤형 대답을 했다는 것. 그는 사회 안전망이 AI 확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버니 샌더스#AI 챗봇 클로드#개인정보 수집#데이터 프로파일링#AI 규제#민주주의 영향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