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반세기 인연’ 제주와 상생에 진심… “항공사 통합 이후에도 전방위 지원”

  • 동아경제
  • 입력 2026년 3월 19일 14시 08분


한진그룹, 1969년부터 ‘제주’와 인연
제주도 교통·경제·문화 등 다방면 활발한 지원
항공사 네트워크 활용 ‘제주’ 브랜드 전 세계에
“항공사 통합 이후에도 전방위 지원↑”

한진그룹이 반세기 인연 제주와 지속적인 상생을 이어간다.
한진그룹이 반세기 인연 제주와 지속적인 상생을 이어간다.
한진그룹은 지난 1969년 대한항공이 서울과 제주 하늘길을 오가면서 맺은 인연을 시작으로 반세기 넘게 제주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화물 수송을 비롯해 운항승무원 양성소 정석비행장, 제주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제동목장, 제주 최초 먹는샘물 한진 제주퓨어워터 등은 한진그룹과 제주의 긴밀한 관계를 상징하는 사업으로 볼 수 있다.

19일 한진그룹은 제주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제주’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전 세계 네트워크 등 각종 보유 인프라를 활용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제주도 각 부문에 지원한 현금·현물 지원 규모는 누적 100억 원 수준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제주 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실에서 성금 전달식을 갖고 제주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수근 한국공항 사장은 “제주와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며 “그룹과 협력해 지역 사회 기여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항공사 통합으로 인한 항공업 재편 과정에서도 사업 역량이 커진 만큼 사회적 책임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주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과 상생 경영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진그룹 한국공항이 지난달 23일 제주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5000만 원을 제주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한진그룹 한국공항이 지난달 23일 제주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5000만 원을 제주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제주 지역 경제 버팀목… 일자리 창출·세수 증대 등 경제 효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제주 지역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만 한진그룹은 항공과 물류, 호텔, 제조업 등 10개의 계열사를 운영 중이다. 제주도민 약 1620명을 고용해 현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 세수 증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진그룹 소속 모든 그룹사가 제주에 납부한 지방세만 연간 약 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금융리스로 도입되는 모든 항공기를 제주시에 등록하고 항공기 취득세를 제주에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을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 해당 금액 비중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제주 지역 재정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은 한진그룹은 작년 3월 제주도청에서 열린 ‘납세자의 날 유공 기념식’에서 유공납세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대한항공 에어버스 A321네오 항공기
대한항공 에어버스 A321네오 항공기

제주 여행 ‘중심축’… 국내 유일 중환자 항공 이송 운영
한진그룹은 활발한 여객 수송으로 제주를 오가는 국내 여객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가 수송하는 제주 국내 여객 규모는 연간 1600만 명에 이른다. 전체 여객 수송의 약 60%를 차지한다. 국내에서 제주도를 오가는 여행객 10명 중 6명은 한진그룹 계열 항공사를 이용하는 셈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특별기를 제주 노선 위주로 운영한다. 제주 교통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작년 봄과 여름 성수기, 추석, 연말 등 여행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제주행 마일리지 특별기를 편성한 데 이어 올해 설 연휴에도 특별기를 투입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완전히 통합된 이후에도 각종 서비스 도입과 개선을 추진해 도민과 관광객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항공 교통의 공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중환자 항공 이송(스트레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제주 노선에서만 연간 100여 건 환자 이송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이용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필요 좌석 절반 이상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화물 수송 사업에서도 한진그룹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5개 항공사는 연간 13만 톤 규모 화물을 수송하면서 제주를 오가는 물류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주 전체 화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제주대학교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제주올레길 행사를 진행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제주대학교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제주올레길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 대학·지역사회 등 다방면 지원… 제주 브랜드 위상 제고 활동 병행
한진그룹은 항공 수송 외에 제주 각 부문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왔다고 밝혔다. 대학 발전 기금과 연구비 지원, 복지회관, 생활체육관 운영 지원, 지역 문화축제 지원, 장학재단 및 사회복지시설 기탁금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어 기업과 지역 상생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기도 한다.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 브랜드 알리기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전 세계에 제주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스포츠계 위상을 공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탁구기 인기를 얻기 시작한 지난 1990년대 대한항공은 자사 탁구단 연고지를 제주로 등록했다. 현재 대한항공 탁구단은 신유빈, 이은혜 선수 등 걸출한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면서 ‘탁구 명가’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대한항공 빙상단(2011년 창단) 연고지도 제주다.

2011년에는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 대대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실사단 제주 방문 당시 답사용 VIP 헬기와 자가용 비행기를 지원해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주요 사업장에 제주도 관련 포스터를 게재하고 기내 잡지에 제주 홍보 기사를 꾸준히 싣는 등 한진그룹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 경관에 선정되는 데 이바지했다.

제주 지하수의 뛰어난 수질을 국내외에 알리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국내 생수 시판을 허용하기 전인 지난 1984년 청정 제주가 품은 물의 우수성을 가장 먼저 발견한 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유수 기업 프랑스 에비앙과 기술 제휴를 맺고 개발한 한진그룹 ‘제주퓨어워터’는 최고급 생수로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특유의 청정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
한진그룹 제주민속촌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개관식
한진그룹 제주민속촌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개관식

제주 농가 지원부터 향토 문화 보존까지… 지역과 ‘상생’
한진그룹은 매년 겨울철 제주 노선에 중대형 기종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채소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농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안정적인 농산물 수송을 지원한다. 2023년에는 제주 농가를 돕기 위해 한진그룹 자체적으로 1억 원 상당 감귤을 구입하기도 했다.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이 운영하는 제주민속촌은 국내외 관광 수요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민속촌은 운영난으로 1990년대 문을 닫았지만 한진그룹이 인수에 나서 다시 문을 연 뒤 정상 운영하고 있다. 제주 향토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제주도는 한진그룹이 오랜 기간 함께 성장해 온 각별한 인연을 가진 지역”이라며 “항공사 통합 이후에도 꾸준히 제주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 제주민속촌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한진그룹 제주민속촌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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