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옮길 필요 없이 암 수술 후 재활-회복 한곳서 끝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9일 04시 30분


[3차보다 강한 2차 병원]
중앙보훈병원암-심혈관 수술 가능한 대형 병원
‘전 주기 돌봄’ 의료 서비스 운영
3차 병원급 재활-호스피스 시설
서울 9호선과 가까워 이용도 편리

중앙보훈병원 심혈관센터 의료진이 모니터를 보면서 협심증 환자에게 심혈관 중재 시술을 하고 있다. 센터는 2014년 ‘심혈관 중재 시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재인증을 받고 있다. 중앙보훈병원 제공
중앙보훈병원 심혈관센터 의료진이 모니터를 보면서 협심증 환자에게 심혈관 중재 시술을 하고 있다. 센터는 2014년 ‘심혈관 중재 시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재인증을 받고 있다. 중앙보훈병원 제공


서울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의 개찰구를 나서면 바로 이어지는 병원이 있다. 약 1400병상을 갖춘, 3차 병원 못지않은 규모의 중앙보훈병원이다. 병원 이름 때문에 국가유공자만 이용하는 병원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일반 국민도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다. 또한 재활과 호스피스, 암·심혈관 수술까지 가능한 진료 체계를 갖춘 대형 2차 병원이기도 하다.

● 재활·호스피스까지 이어지는 돌봄 의료

환자는 대개 몸의 상태에 따라 여러 의료기관을 옮겨 다니게 된다. 급성기 치료는 상급병원에서, 재활은 재활병원에서, 말기 돌봄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중앙보훈병원은 ‘치료→재활→호스피스’로 이어지는 진료 구조를 한 병원 안에서 운영 중이다. 환자는 병원을 옮기지 않고도 치료 이후 회복과 돌봄까지 이어지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앙보훈병원은 국내 5대 대형병원을 능가하는 재활의료 및 호스피스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활병원은 187병상 규모로 단일 병원 기준으로 가장 크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물리치료사, 재활운동 지도사 등 70여 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또 초음파 클리닉, 경직 클리닉, 낙상 예방 클리닉 등 11개 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수중 재활치료와 로봇 재활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기능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신호철 중앙보훈병원장은 “질병 치료만으로 환자의 삶이 회복되고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재활을 통해 환자가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병원은 호스피스 병상 28개를 운영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찾기 힘든 규모다.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와 가족을 위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돌봄을 제공해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돕는 의료 서비스다. 입원형 호스피스 병동과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통해 환자가 병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의료진의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암·심혈관 수술까지 가능한 대형 2차 병원

중앙보훈병원은 암과 심혈관 질환 치료 역량도 갖추고 있다. 위암 대장암 폐암 등 주요 암 수술을 시행하며 환자의 상태와 회복 과정을 고려한 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 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수술 이후 회복 관리와 재활 치료 연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심혈관 질환 치료도 주요 진료 분야다. 심장 질환과 대동맥 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수술과 시술이 가능하며,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협진 체계도 갖췄다. 특히 심혈관센터는 2014년 ‘심혈관 중재 시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재인증을 받아 전문성과 의료 역량을 인정받았다. 심혈관 중재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통해 가는 관(카테터)을 넣어 막힌 혈관을 넓히거나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또 눈여겨볼 것은 지하철역과 바로 이어지는 치과병원이다. 2023년 12월 신축 개원했다. 지하 4층∼지상 5층의 총 9900m²(약 3000평) 규모로 유닛체어 110대를 갖췄다. 최신 진료 장비와 전문 진료 시설을 갖춘 덕분에 구강질환 진단과 치료, 수술까지 체계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신 병원장은 “의료의 질이 높아지려면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이후 환자의 회복과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유공자를 비롯해 일반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병원으로서 환자 중심의 진료 체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장이 직접 나서 현장 안전 인식 높여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한마디
신경아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인증평가센터장


신경아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인증평가센터장
신경아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인증평가센터장
중앙보훈병원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의료기관 인증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 직원이 참여한 지속적인 의료 질 개선 활동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24년 실시한 인증조사에서 92개 기준과 511개 조사 항목을 모두 충족해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 전반에서 높은 수준의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보훈병원은 환자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환자와 의료진,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환자 안전의 날’ 행사를 통해 환자 안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병원장의 환자 안전 라운딩을 통해 현장에서 환자 안전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가유공자와 고령 환자 비율이 높은 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낙상 예방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낙상 감지 매트를 도입해 낙상 위험 환자를 조기 감지하는 등 환자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서울시병원회가 주관하는 ‘질 향상(QI)’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수상했다. 수술실에서 추진한 수술 환자 안전 및 프로세스 개선 활동은 한국의료질향상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를 위한 공공병원으로서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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