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불법인출금과 타인 명의 카드. 강남서 제공
서울 강남구의 은행 ATM에서 다량의 현금을 인출하다가 줄행랑을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1억이 넘는 현금과 타인 명의 카드 수십 장을 확보해 범죄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18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21분경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은행 ATM 부스에서 “수상한 사람이 현금을 마구 인출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즉각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들은 인출한 돈다발을 다 챙기지 못하고 줄행랑 쳤다. ATM 위에는 1만원권 현금 100여 장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30여분 만에 약 100m 떨어진 거리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갖고 있던 가방에는 5만 원권 현금 약 1억1000만 원과 타인 명의의 카드 84장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이들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구체적인 범죄 유형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현금을 인출해 근처 사무실에 있는 지인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해당 장소에서 추가로 2명을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이들이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등 금융사기 범죄에 연관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검거에 기여한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구청 CCTV 관제센터 직원에게도 포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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