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복합문화공간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인공지능 전환(AX)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재해 위험 사업장을 선별하는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 공무원이 직접 위험 사업장을 선정하는 방식보다 선별 정확도가 5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3일 ‘노동부 인공지능 전환(AX) 세미나’를 열고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AI 기반의 노동행정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산재 예측 AI’는 노동부 노동행정인공지능혁신과가 AI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를 활용해 개발한 초기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전국 약 300만 개 사업장의 산업재해 발생 기록과 노동감독 이력 등을 학습해 사고 위험이 높은 상위 0.6%, 약 1만9000개 사업장을 선별하도록 설계됐다. 노동부는 산재 예방 인력과 예산이 제한된 상황에서 위험 사업장을 사전에 특정하면 감독과 예방 조치를 좀 더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능 평가 결과도 기존 방식보다 크게 개선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과거 산재 이력 등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중점 관리 사업장을 선정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할 때 AI 기반 모델의 위험 사업장 예측 성능은 약 52% 향상됐다.
또 2024년 기준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 사업장을 선별한 뒤 지난해 실제 산재 발생 결과를 비교한 결과, 공무원이 직접 선정한 사업장에서 발생한 근로손실일수(파업 등)는 193만 일이었지만 AI가 선정한 사업장에서는 294만 일로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AI가 고른 사업장이 실제로 지난해 더 많은 산재가 발생했다. AI가 실제로 더 위험한 사업장을 선별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앞으로 산재 예측 AI 모델의 실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예측 성능을 추가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산업 현장에서 반복되는 임금체불을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 ‘임금체불 예측 AI’ 개발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모든 직원이 AI를 활용해 임금체불 사건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산재 취약 사업장에는 족집게처럼 컨설팅과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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