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7회말 7회 0-10 콜드게임패를 당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응원 온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3.14 ⓒ 뉴스1
도쿄의 환호가 ‘마이애미 참사’로 끝났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핵타선’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17년 만에 WBC 2라운드 무대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단은 한 경기 만에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젊은 어깨’를 키우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날 한국 선발투수는 베테랑 류현진(39·한화)이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0개국 투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노경은(42·SSG)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류현진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으로 3점을 내줬고, 노경은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23·KT)마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점을 내주면서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 한국은 결국 이번 대회를 팀 평균자책점 5.91로 마감했다. 8강 진출국 가운데 가장 나쁜 기록이다.
한국 투수진의 가장 큰 문제는 ‘구속 혁명’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투수가 던진 속구 계열(포심·투심 패스트볼, 싱커) 평균 시속은 약 144.7km였다. 이보다 속구 평균 시속이 느린 팀은 호주(약 143.2km)와 체코(약 139.0km)뿐이었다. 류현진, 김광현(38·SSG) 등의 뒤를 이을 젊은 투수 육성이 한국 야구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5-8로 역전패했다. 일본이 역대 WBC를 통틀어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우승 당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9회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를 삼진으로 잡고 우승을 결정지었던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이날 일본의 마지막 타자로 뜬공으로 아웃되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과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른 중남미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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