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MZ세대가 트렌드의 주역? 몸통은 따로 있다

  • 동아일보

대한민국 인구의 45%인 4060 세대
사회의 ‘메인 세대’로 소비 이끌어
경제적 부가가치 생성 실질적 주역
◇요즘 메인세대/이시한 지음/292쪽·2만2000원·알에이치코리아


한동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는 키워드가 미디어의 트렌드 뉴스를 도배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들만으로 트렌드가 성립될 수 있었을까?

신간에 따르면 현재 우리 사회의 진짜 ‘몸통’이자 경제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주역이 간과돼 온 측면이 있다. 대한민국 인구의 45%를 차지하고, 가계 자산의 70% 이상을 보유하며, 조직의 핵심 결정권을 쥔 이들인 4060세대가 바로 그들이다. 성신여대 교수로 ‘GPT 제네레이션’ 등의 책을 통해 트렌드를 전망해 온 저자가 지금의 40∼60대를 ‘메인(MAIN) 세대’로 명명하며, 이 시대의 주인공으로 조명했다.

‘메인 세대’는 과거의 전형적인 중장년층과는 결이 다르다. 권위주의 시대와 민주화를 거치며, 대한민국 최초의 개인주의 세대였던 ‘X세대’를 중심으로 ‘후기 베이비붐 세대’와 ‘Y세대’ 일부가 나이가 들어 그들이 됐다. 아날로그의 감성과 디지털의 효율성을 동시에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단순히 중간에 낀 세대가 아니라 그러데이션(Gradation) 같은 변화를 겪어 온 세대다.

책은 이들의 특징을 조직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Mastery(지배력)’, 기술 발전과 경제 위기 속에서 새로움을 적용한 ‘Adaptive(적응력)’,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Inward(내면화)’, 격변기를 거쳐 변화에 능숙히 대응하는 ‘Nomadic(유목성)’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해부한다. 그리고 이들이 단순한 ‘기성세대’가 아닌 사회의 ‘메인’이자 강력한 소비 주체임을 증명한다.

이 책의 미덕은 세대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대신 비즈니스와 사회 구조를 직시하게 한다는 점에 있다. 저자는 ‘트렌드’라는 파도를 생성하는 것은 2030이지만, 그 파도를 타고 실제로 항해하며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드는 건 4060이라고 강조한다.

4060에겐 자신들의 사회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해주고, 생애주기에 따른 변곡점에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조언서가 될 수 있다. 젊은 세대와 기업엔 돈의 흐름과 권력의 이동을 알려주는 비즈니스 전략서로도 읽힐 수 있다. 소모적인 세대 담론으로 피로해진 시대, 진짜 주목해야 할 ‘몸통’이 누구인지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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