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창작 본능 外

  • 동아일보

● 창작 본능

인공지능(AI)이 글 그림 음악을 쏟아내는 시대, 창작자가 어떻게 기술에 휩쓸리지 않고 영감을 활용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실전형 안내서. 지식재산권법 전문가이자 화가·소설가·공연예술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최신 AI 분쟁의 사례를 통해 ‘창작자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의미를 편집하는 최종 편집자’라는 역할을 제시한다. 저작권을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과 서명을 중심으로 창작 주권과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카피라이트적 사고법으로 재해석한다. 정연덕 지음·어웨이크·1만9000원

● 핀치콘티니가의 정원

1938∼1943년 파시즘 치하 페라라를 배경으로 부유한 유대인 가문 핀치콘티니의 몰락, 딸 미콜과 주인공 ‘나’의 사랑을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인종법으로 차별받는 시대, 저택 정원은 고립된 낙원처럼 청춘들의 피난처가 되지만 홀로코스트 비극으로 끝난다. 1962년 비아레조상 수상 후 영화화되어 베를린 황금곰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 개인의 고독과 인간성을 시적 순수성으로 승화시켰다. 조르조 바사니 지음·이현경 옮김·문학동네·1만7000원

●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읽기

2025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마침표 없이 흐르는 만연체는 지독한 허무와 종말을 그리며, 사건은 나아간다 싶으면서도 독자를 비웃듯이 원점으로 회귀한다. 번역가 조원규와 영화평론가 정성일 등 5인이 ‘사탄탱고’ 등 작가의 난해한 작품들을 각자의 시선으로 해설한 책이다. 붕괴해 가는 세계 속에서 예술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강렬한 독법 가이드다. 조원규 외 4인 지음·알마·1만3000원

● 팁 프롬 더 탑

세계적 건축 거장으로 꼽히는 70여 명이 자신들의 일과 삶의 마스터플랜을 담은 책이다. 롯데월드타워 등을 설계한 스타 건축가들이 아포리즘을 통해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창의적 원칙을 전수한다. 건축을 넘어 기획자, 마케터 등에게도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인생 설계의 지혜가 가득하다. ‘성공’보다 ‘자기다운 훌륭함’을 강조하며, 커리어플랜과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구축할 이정표를 제시한다. 켄 양 외 2인 지음·정지현 옮김·디플롯·1만8800원

● 치나 아이언의 모험

자기 이름을 갖지 못한 채 아내 또는 하녀를 뜻하는 일반명사 ‘치나(china)’로 불리는 주인공. 가부장적인 남편 대신 매혹적인 영국 여자를 만나 해방을 위한 모험을 떠난다. 아르헨티나 고전 문학 작품인 ‘가우초 마르틴 피에로’ 속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비튼 소설이다. “그것은 또 다른 삶의 시작이었어. 찬란한 징조였지. 우리는 그렇게 씻겨 빛의 한가운데에 휩싸인 채 떠났어.” 가브리엘라 카베손 카마라 지음·조혜진 옮김·움직씨·1만8800원

● 로봇, 그리고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들

집 안을 돌아다니는 로봇 청소기에 이름을 붙이고, 인공지능(AI) 챗봇에게 위안을 얻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로봇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인간의 심리를 미국의 과학 칼럼니스트가 탐구한 책이다. 로봇이 취약하거나 외로운 사람들에게 친구가 돼 주지만, 이것은 ‘가짜 사회성’일 뿐이라고 경고한다. 공허한 추켜세움에 익숙해진 사람은 타인과 관계 맺기가 더욱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이브 헤롤드 지음·김창규 옮김·현암사·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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