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누리호 4차 발사 성공…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7일 02시 42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민간 기업이 제작 과정을 주도한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우주 개발은 국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 패러다임에서 기업 주도의 ‘뉴 스페이스’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를 성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 13분에 발사돼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을 목표 궤도인 600km에 성공적으로 분리, 안착시키는 임무를 완수한 뒤 오전 1시 31분경 비행을 종료했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모든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누리호 1, 2, 3단 엔진 연소와 페어링 분리도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오전 1시 55분경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부탑재 위성 12기는 각 위성별 교신 수신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누리호 2,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4차 발사까지 연속 성공함으로써, 누리호의 신뢰성이 한층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해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발사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의 제작, 조립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개발 시대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윤영빙 우주청장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함과 동시에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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