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산림으로 잘 사는 충남’ 목표 실현을 위해 2045년까지 5조7689억 원을 투입하는 충남형 미래 산림전략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략은 기후위기와 산림 노령화, 산촌소멸,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미래산림전략에는 기후위기 대응 산림 탄소숲, 소득을 키우는 산림, 휴식을 품은 산림, 사계절 안전한 산림 등 4대 전략 27개 세부 과제를 담았다.
도는 기후위기 대응 산림 탄소숲 실현을 위해 ‘가치있는 경제림 조성’과 ‘산림 탄소흡수능력 증대’를 중요 과제로 정했다. 도내 산림은 현재 저부가가치 수종이 48%를 점유하고 있는데, 편백과 삼나무, 상수리, 백합 등 고부가가치 수종 집중 조림으로 비중을 82%까지 끌어올려 산주의 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또 탄소흡수능력 강화를 위해 탄소흡수력이 높은 상수리나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밀원수 등 가능한 수종을 심어 현재 109만5000t인 연간 산림 탄소흡수량을 151만4000t(38.3% 증가)으로 늘린다.
소득을 키우는 산림을 위해서는 알밤을 대표 임산물로 육성하고, 임산물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조성 등을 통해 연간 임가 소득을 현재보다 60% 많은 6000만 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휴식을 품은 산림 분야는 앞으로 고령사회를 대비해 산림치유에 의료기능을 융합하고, 산림자원연구소를 목조건축물로 조성해 목재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안전한 산림 분야로는 스마트기술 활용한 산불예방·진화, 과학적 산사태 예방 및 대응력 고도화, 국립 서해안 산불방지센터 유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정주 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20년 미래산림 전략 수립을 통해 충남 산림이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산림자원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립한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 ‘산림으로 잘사는 충남’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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