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돈 버는 블록체인 게임 다시 주목 [게임 인더스트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7일 10시 00분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버는 블록체인 기반 P2E(플레이투언, Play to Earn) 게임은 코로나19 시기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사건이 발생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로 인해 시장의 한편으로 밀려났죠.

그런데 2025년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다시 한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하던 회사들이 대형 신작을 개발하며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도하던 전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대표가 액션스퀘어로 복귀하면서 다시금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과 돌아온 장현국 대표

크로쓰(CROSS) 로고 이미지 (제공=액션스퀘어)
크로쓰(CROSS) 로고 이미지 (제공=액션스퀘어)

먼저, 장현국 대표가 지난 12월 투자를 진행하며 액션스퀘어 대표로 복귀했습니다. 2025년 1월 1일부터 공동대표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빠르게 블록체인 오픈 게임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장현국 대표는 복귀 후 크로쓰(CROSS)라는 게임 코인을 발행했습니다. 크로쓰는 기존의 게임 코인들과 차별화된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크로쓰의 총 공급량을 10억 개로 고정하고 추가 발행을 제한하는 ‘제로 민팅(Zero Minting)’ 정책, 재단이 보유한 예비 물량을 없애 시장의 자율적인 공급과 수요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도록 하는 ‘제로 리저브(Zero Reserve)’ 정책, 그리고 누군가가 낮은 가격이나 공짜로 토큰을 획득한 뒤 매도하여 과도한 이익을 챙길 수 없도록 하는 ‘제로 프리라이더(Zero FreeRider)’라는 3Z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장현국 대표 (제공=액션스퀘어)
장현국 대표 (제공=액션스퀘어)

기존 블록체인 코인들이 가진 문제를 깊게 고심한 끝에 탄생한 정책들입니다. 크로쓰는 거래소를 통해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방식으로 공정한 세일즈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액션스퀘어는 이더리움 기반 게임 코인 크로쓰와 함께 새로운 사명 ‘넥써쓰(NEXUS)’를 내걸고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하는 생태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라인게임즈, BPMG와 MOU를 체결했으며, ‘오딘’ 개발 주역들이 설립한 덱사에도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빠르면 3월 첫 게임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블록체인 문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제공=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제공=위메이드)

위믹스로 우리나라 블록체인 게임을 대표하는 회사인 위메이드도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라는 대형 MMORPG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블록체인 문법과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습니다. 다만, 국내 서비스에서는 코인이나 토큰을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게임 내 아이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을 제한했습니다. 주화가 무한정 생성되지 않고 한정되기에, 주화가 필요한 아이템은 가치가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이 위메이드의 설명입니다.

NFI 아이템 (제공=위메이드)
NFI 아이템 (제공=위메이드)

또한, 게임 내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되며,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됩니다. 이는 블록체인의 NFT와 유사한 개념으로, 이용자는 아이템 거래 내역과 생성 날짜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원장은 작동하지만, 게임 토큰이 존재하지 않는 형태로, 사실상의 블록체인 게임에 가깝습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경제 시스템을 국내 출시를 통해 검증한 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버전에서는 블록체인이 적용될 계획이며, 국내 버전과 시스템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글로벌 공략이 한결 수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리브랜딩 선언한 마브렉스 등

리브랜딩한 마브렉스 (제공=마브렉스)
리브랜딩한 마브렉스 (제공=마브렉스)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회사 마브렉스(MARBLEX)도 창립 3주년을 맞아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마브렉스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재미가 우선이다(FUN COMES FIRST)’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게임 파트너십 확대, 사용자 보상 시스템 강화, 기술 및 지속 가능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중심의 생태계 운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리브랜딩의 핵심 가치인 ‘재미’를 반영한 마스코트와 새로운 토큰 디자인, 브랜드 로고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마브렉스의 첫 마스코트인 초록색 고블린 ‘고비(gObY)’는 판타지 세계관의 고블린 캐릭터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고비’를 활용한 새로운 토큰도 한층 개성 있는 디자인과 젊은 감성을 갖췄습니다.

마브렉스는 이번 리브랜딩을 바탕으로 MMORPG, 캐주얼, 시뮬레이션 등 10여 개 이상의 신규 게임 프로젝트를 2026년까지 마브렉스 생태계에 온보딩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한 메이플스토리N (출처=메이플스토유니버스 X)
지난해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한 메이플스토리N (출처=메이플스토유니버스 X)

이 외에도 다수의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넥슨은 블록체인 기반 ‘메이플스토리N’을 개발하고 있으며, NFT와 자체 가상자산 NXPC를 접목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여도에 따라 NXPC를 보상으로 지급받을 수 있으며, 지난해 말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1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를 운영 중인 컴투스 그룹도 EA, 징가 등 대형 개발사 출신 개발자들이 참여한 ‘매드월드 모바일’ 등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RPG, 캐주얼,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전략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 트랜잭션 비용 67% 감소 등도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블록체인#게임#돈 버는 게임#P2E 게임#플레이투언#장현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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