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자들, 호송차 막으려 도로 난입…법원 앞 집회 계속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8일 16시 20분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 행렬이 1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8.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 행렬이 1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8.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호송차를 타고 서울서부지법 앞에 도착하자 흥분한 일부 지지자들이 도로에 난입해 차량을 막아서거나 취재진 촬영을 방해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법무부 호송차는 이날 오후 1시 25분경 서울구치소를 나서 1시 51분경 서울서부지법 앞 도로에 등장했다. 호송차를 에워싼 경찰차와 경호차 행렬이 중앙차로 버스 정류장에 들어서자, 갑자기 한 지지자가 도로에 난입해 경찰차 앞을 막아섰다.

다른 지지자는 태극기 깃발을 흔들며 경호차 앞에 뛰어 들었다가 차에서 내린 경호원의 제지를 받았다. 일부는 취재진 카메라 앞에서 검은 천을 휘둘러 촬영을 방해하기도 했다. 경호원과 경찰 통제로 도로를 빠져나온 호송차는 오후 1시 54분경 법원에 도착했다.

법원 앞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힘내라”를 외쳤다. 손팻말로 얼굴을 가린 채 오열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한 지지자는 경찰차벽 너머 윤 대통령 모습을 찍기 위해 휴대전화를 매단 삼각대를 높이 들어 올리는 등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5.1.18. 사진공동취재단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들어간 뒤에도 애국가를 부르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이들은 법원 정문에서 약 100m 떨어진 인도 양쪽에 집결했다. 당초 정문 앞에서 밤샘 시위를 벌였으나 이날 오전 9시경 경찰이 강제 해산했다. 현행법은 법원 100m 이내의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부지법 당직 법관인 차은경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중이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기록을 남기게 되고, 기각되면 즉각 석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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