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3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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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제공, 7억 이득 얻게해”
당사자들 “금감원이 오해” 의혹 반박

‘밧데리 아저씨’라고 불리는 박순혁 작가. 2023.4.26 뉴스1
‘밧데리 아저씨’라고 불리는 박순혁 작가. 2023.4.26 뉴스1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이사와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특사경은 박 전 이사가 금양에 재직할 때 미공개 정보를 선 소장에게 제공했고 이를 활용해 선 소장이 약 7억 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특사경은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박 전 이사와 선 소장의 자택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박 전 이사가 금양 홍보이사로 재직할 당시 금양이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리튬 자원개발 회사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선 소장에게 미리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선 소장이 박 전 이사에게 받은 정보로 약 7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 전 이사와 선 소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박 전 이사는 “영장에 보면 10월 14일 MOU 체결된 내용을 8월에 제공했다고 적혀 있는데 당시엔 MOU 체결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 소장은 “금감원에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소명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충실히 소명해 혐의를 벗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금감원#압수수색#특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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