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착과 동시에 관광을… “인천의 매력 느껴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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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인천시-호텔 등 ‘맞손’
항공-해양 관광 프로그램 활성화
셔틀-시티투어버스 연계해 운영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달 중구 영종도에 있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에서 열린 ‘인천 국제허브 연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및 전략발표회’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달 중구 영종도에 있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에서 열린 ‘인천 국제허브 연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및 전략발표회’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인천지역 관광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시와 유관기관, 호텔업계 등과 손잡고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기 때문이다.

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한 ‘인천 국제허브 연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및 전략발표회’를 열었다. 인천시와 한국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영종도에 있는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하는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 ㈜파라다이스세가사미, ㈜KAL호텔네트워크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10명 중 1명 정도만 인천지역에서 관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도시 가운데 관광 목적지로 인천을 생각하는 비율은 서울과 부산 등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720만 명에 이르는 환승객을 위해 올해부터 재개한 환승투어 프로그램 참여자는 1∼10월 3만6000여 명에 불과했다. 이 밖에 올해 인천항에 들어온 크루즈선에 탑승한 외국인 승객 중 절반 이상도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을 여행했다.

이에 따라 협약을 체결한 기관과 호텔들은 관광상품 개발과 교통, 전략교류, 공동마케팅, 홍보 등 5개 중점 협력분야를 설정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인천의 개항 역사, 섬, 송도국제도시 등 특유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테마형 환승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항공과 해양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환승관광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고유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테마형 환승 관광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항공과 해양관광을 연계한 ‘플라이 앤드 크루즈’ 사업에 나선다.

또 인천공항 인근 리조트의 셔틀버스와 시가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 등을 연계해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부지에 ‘인천공항 환승투어·인천관광 홍보관’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 공동 해외마케팅을 통해 인천의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알려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인천지역 관광객으로 흡수되면 관광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돼 지역 경제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이 인천에서 관광에 나서지 않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협약을 제안했다”며 “인천공항이 갖고 있는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지역 관광산업이 상생 발전하는 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공항#항공#해양#관광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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