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리려다 3.5m 지하 추락한 임대주택 주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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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8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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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도화면 갈무리.
JTBC 보도화면 갈무리.
쓰레기를 버리러 집 앞에 나간 한 주민이 지하로 추락해 전치 12주 상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밤 9시경 경기 용인시의 한 다세대주택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60세 여성 A 씨가 3.5m 깊이의 지하로 추락했다.

A 씨는 지하에 있는 펌프실을 통해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A 씨가 추락한 곳은 합판으로 덮어놓은 환기구로, 별도의 안전장치는 없었다. 나무 막대 몇 개로 막아 합판으로 덮어놓은 상태였다.

아울러 사고 당시에는 검은색 고무 매트가 덮여져 있어 주민들이 아래에 구멍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하에 있는 펌프실을 통해 밖으로 나와 계단을 기어올라야 했다. 사고 충격으로 A 씨는 뼈가 부러지고 금이 가는 등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다.

A 씨와 A 씨의 가족은 “발을 딛자마자 훅 떨어졌다”며 “입주민들이 늘 아이 손잡고 쓰레기 버리는 곳이다”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 다세대주택은 LH가 매입해 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주택이다.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묻자 LH 측은 “마감 작업을 안 해놓은 상태로 저희한테 넘어온 걸로 확인된다”며 시공사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LH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단지에 대한 보완조치는 즉각 이뤄졌으며, 현재 피해자 면담과 손해사정사 선임 등의 보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LH는 동일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매입임대주택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사고 위험요소를 확인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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