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뱅크런 조짐, 시민들 대형은행에서도 예금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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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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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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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반적인 뱅크런(대규모 예금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3월 22일로 끝난 주에 미국의 예금주들은 미국의 대형은행에서 모두 1260억 달러(약 165조원)의 예금을 빼냈다.

이로써 미국의 은행들의 총예금은 17조3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초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당국의 영업정지 명령으로 사실상 파산하면서 대형은행들의 예금은 오히려 늘었다. 예금주들이 위험한 소형은행에서 예금을 빼내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형은행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위기에 불안을 느낀 예금주들이 대형은행에서도 예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팬데믹 초기 미국이 저금리 정책을 펼치자 은행에 예금이 넘쳐났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자 예금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예금주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돈의 일부분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예금감소는 2022년 2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예금 유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은행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다. 그러면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는 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미국증시는 금융위기 완화 기대로 랠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3대지수가 일제히 1% 이상 급등했다. 다우가 1.26%, S&P500이 1.44%, 나스닥이 1.74%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1분기 동안 다우는 1.89%, S&P500은 7.03% 나스닥 16.77%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2020년 이후 최고의 분기를 보냈다.

그러나 은행에서 예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있어 미국의 금융위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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