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영아티스트 1부’ 신예 3명 작품 선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금호미술관 내달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2023 금호영아티스트 1부’ 전시 중 정영호 작가의 개인전 ‘더블 레티나’ 전경. 금호미술관 제공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2023 금호영아티스트 1부’ 전시 중 정영호 작가의 개인전 ‘더블 레티나’ 전경. 금호미술관 제공
사각형 픽셀이 빼곡한 스마트폰 화면을 찍은 사진 위에 돼지머리 사진이 살짝 붙어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찍은 사진은 컬러로 단단한 판 위에 고정돼 있는 반면에 돼지머리 사진은 흑백 사진으로 인화지 그대로 전시돼 아날로그 분위기가 강조된다. 같은 사안을 직접 체험하느냐, 매체로 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감각을 표현한 정영호 작가의 전시 ‘더블 레티나’ 속 작품들이다.

2004년부터 공모를 통해 젊은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를 열어 온 금호미술관의 ‘2023 금호영아티스트 1부’가 열리고 있다. 공모로 선정된 작가 6명 중 김원진, 정영호, 조재의 작품을 먼저 선보인다. 미술관 1층부터 3층까지 각 층에서 이들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김원진 작가는 과거를 회상하며 든 느낌을 그림으로 그린 뒤, 이 그림을 얇고 길게 잘라 교차해 이어 붙였다. ‘무용한 무용’이라는 제목의 전시에서 그는 시간이 선처럼 흐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그림처럼 앞뒤로 움직이며 제자리에서 도는 건 아닌지 되묻는다.

조재 작가의 ‘누락 번역’은 우리 사회에 범람하는 이미지가 확산, 소멸, 재생산되는 과정을 탐구했다. 재난에 관한 특정한 이미지가 다른 것보다 더 과도하게 퍼져 나가는 현상을 풍선으로 표현했다. 다음 달 23일까지. 2000∼4000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금호영아티스트 1부#금호미술관#신예 3명 작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