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분할해 사업구조 재편… “성장동력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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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지주회사-사업회사 분리
소·부·장 분야 신사업 발굴

동국제강 69기 주주총회에서 장세욱 부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 69기 주주총회에서 장세욱 부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이 인적 분할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고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기틀 다지기에 나섰다. 기업 구조를 선진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에 따른 그룹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5월 인적 분할을 위한 임시 주총을 앞두고 먼저 열린 정기 주총에서 장 부회장은 2022년 영업보고에 덧붙여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30분간 직접 발표했다. 장 부회장은 주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경영 방향성에 대해 상호 공감하고자 자료 준비와 발표에 직접 나섰다.

장 부회장은 2023년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정의했다. 동국제강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와 열연 사업 전문 신설법인 ‘동국제강’, 냉연 사업 전문 신설법인 ‘동국씨엠’으로 분리를 앞두고 있다. 지주회사는 전략 컨트롤타워로 철강 산업의 성장 둔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 회사는 철강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사업 전문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물류와 정보기술(IT) 등에서도 그룹의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홀딩스는 향후 지주사 산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를 설립해 미래 산업 변화를 주도할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열연 사업 법인 동국제강은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다. 에너지, 혁신공정기술, 제품 포트폴리오 3개 분야를 중심 삼아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 등 친환경 성장을 추진한다. 특히 고로 제철 사업의 대안인 철스크랩 재활용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냉연 사업 법인 동국씨엠은 ‘DK 컬러 비전 2030’을 핵심 전략으로 지속성장, 마케팅, 글로벌 3개 분야 과제를 이행해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 원, 글로벌 100만 t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이익을 실현해 배당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정기 주총에서 주당배당금을 100원 상향한 500원으로 통과시켰다. 동국제강은 2020년 배당 재개 이후 매해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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