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韓업체-美국방부 포탄수출 협상 진행중”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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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우회 지원 방향 논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한 155mm 포탄의 추가 판매를 우리 정부에 요청한 가운데, 국방부가 한미 간에 이 포탄과 관련된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현재 한국 업체와 미 국방부 간 탄약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의 한국산 무기 요청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힌 것.

앞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전날 동아일보 화정평화재단과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공동 주최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중장갑차, 포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 탄약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ATO 표준 탄약은 지난해 미국으로 10만 발가량 1차 수출이 결정된 뒤 우크라이나 우회 지원에 활용된 155mm 포탄이다. 한국은 이 포탄을 10만 발 이상 미국에 추가 수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미국이 한국산 포탄을 구매해 곧바로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국산으로는 미군 포탄 재고를 채우고 미군의 기존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식의 ‘우회 지원’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국방부#우크라이나#포탄수출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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