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60km 충돌에도 ‘굿’… 현대차-기아 3종, 美서 ‘안전 최고등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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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G90-텔루라이드
쏘나타는 양호 수준 등급 받아
올 평가 혹독해져… 아우디 ‘0개’

왼쪽부터 제네시스 G90,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왼쪽부터 제네시스 G90,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진행된 안전성 평가에서 4개 차종을 입상시켰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에서 3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1개 차종은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90이 TSP+를 받았다. 현대차 쏘나타(2022년 12월 이후 생산 모델)는 TSP 등급을 받았다.

텔루라이드는 IIHS의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팰리세이드와 G9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SP+ 등급을 받았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가진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차량에는 TSP 등급을 준다.

IIHS 평가는 혹독하기로 정평이 높다. 올해는 그 기준을 더 강화했다. 측면 충돌평가에서 지난해보다 차량과 충돌하는 물체를 더 무겁게 했고 충돌 속도도 시속 약 49.8㎞에서 59.5㎞로 높였다. 결과적으로 전체 충격 에너지를 82% 증가시켰다.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에서는 야간 테스트를 새로 추가했다. 헤드램프 평가도 TSP와 TSP+ 모두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차량 전면 25%를 시속 64㎞의 속도로 약 1.3m 높이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실험)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등 4개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 등급이 필요하다.

실제 TSP 이상 등급을 받았던 차량은 지난해 101개에서 올해 48개로 대폭 줄었다. TSP+ 등급을 받은 모델이 65개에서 28개로, TSP 등급 모델은 36개에서 20개로 감소했다.

올해 IIHS 충돌 실험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은 48개 모델 중 34개가 일본 브랜드였다. 도요타가 10개 모델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았으며,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5개 모델에서 TSP 이상 등급을 획득했다. 일본 혼다(혼다, 아큐라)는 8개, 일본 마쓰다는 6개 모델이 TSP 이상 등급이었다.

현대차그룹은 비(非)일본계 완성차 업체 중에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동 1위를 차지했던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2개 모델을 입상시키는 데 그쳤다. 공동 1위였던 독일 아우디는 올해 TSP 등급 이상을 받은 차량이 없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팰리세이드#g90#텔루라이드#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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