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열병식 예행연습 활동 증가… 차량·인원 등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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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6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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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센티널-2A’가 이달 4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열병식 연습장 중앙의 검은 점들이 대오를 갖춰 도열해 있는 병력들(빨간색 큰 사각형). 남서쪽 도로에도 병력들이 대오를 갖춰 행진 중인 모습이 보인다. (센티널 허브 캡처)
인공위성 ‘센티널-2A’가 이달 4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열병식 연습장 중앙의 검은 점들이 대오를 갖춰 도열해 있는 병력들(빨간색 큰 사각형). 남서쪽 도로에도 병력들이 대오를 갖춰 행진 중인 모습이 보인다. (센티널 허브 캡처)
군 당국이 오는 8일 북한의 ‘건군절’ 제75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을 지속 감시 중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6일 브리핑에서 “군은 작년 말부터 해당 지역의 차량과 인원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예행연습과 관련해 증가한 활동들도 잘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행사일이 다가온 만큼 좀 더 면밀하고 관심을 기울여 관측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 실장은 북한의 열병식 개최 시기에 대해선 “내부적으론 판단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대북 관측통과 상업용 인공위성 정보 등을 종합하면 평양 시내 미림비행장 일대에선 작년 12월부터 열병식 준비 및 예행연습 목적으로 추정되는 병력·차량 등 장비가 집결하기 시작했다.

유럽우주국(ESA)가 운용하는 인공위성 ‘센티널-2A’가 이달 4일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병력들이 여러 개의 대오를 갖춰 서 있는 모습과 주변 도로를 따라 행진하는 등의 모습이 관측됐다.

지난달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에선 병력들이 숫자 ‘75’와 한글 ‘군’을 형상화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 준비 등에 최소 1만여명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도 야간에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의 열병식 행사장인 김일성광장과 인근 대동강변엔 대형 스크린과 조명탑, 폭죽 장비 등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부터 화려한 볼거리 중심의 야간 행사를 진행해왔다.

북한은 그간 야간 열병식에서 전투기가 오색불꽃을 뿜으며 행사장 상공을 가로지르도록 하는가 하면 형형색색의 불꽃놀이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장착한 군집드론 비행 등도 선보였다.

이와 관련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4일 보도에서 조명탄을 정착한 전투기 편대 등이 김일성광장 상공에서 0시 이후 심야 시간에 비행연습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동향에 대한 물음엔 “관련 지역·시설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설명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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