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서 차세대 발사체 시험 중 화재…“누리호 3차 발사와 무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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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 25분경 차세대발사체 시험 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날 차세대발사체 상단용 터보 펌프에 연료를 주입해 시험 운영을 하던 중 약 41초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1일 밝혔다.

화재 발생 즉시 추진제 공급이 차단되고 비상정지 절차에 돌입하는 화재 방지 시스템이 가동돼 화제는 1시간 10분 만에 진압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터보 펌프를 지지하던 시험대 등 실험 설비 일부가 소실됐다. 나로우주센터는 내부적으로 화재 원인 규명 작업에 나섰으며 화재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두 달 가량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발사체는 대형 인공위성 발사와 우주탐사에 활용되는 발사체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2조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화재가 난 10t급 터보 펌프는 발사체 엔진에 들어가는 연소제와 산화제에 높은 압력을 가하는 역할을 한다.

최환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은 “누리호를 개발할 때는 발사체 내에 터보 펌프가 장착된 상황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며 “발사체 시험 중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로 개발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고와 누리호 3차 발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차세대발사체와 누리호는 별개의 프로젝트로 누리호 3차 발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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