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신뢰로 물류대란 극복… 올해 2000만불 수출탑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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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동진기업㈜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이브로 빌딩 사옥(옛 옥산빌딩).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이브로 빌딩 사옥(옛 옥산빌딩).
친환경 포장용 플라스틱 제조업체 동진기업㈜은 1975년 창사 이래 우리 생활에 밀접한 식품포장용기와 건축자재 및 농자재 등 다양한 유형의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해 왔다. 송석환 동진기업 회장은 완벽한 기술, 완벽한 제품을 통한 고객만족과 플라스틱 산업을 선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당사 사훈인 인내와 신뢰를 바탕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동진기업은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여 친환경, 첨단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송 회장의 강한 신념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동진기업은 동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국내서 식품용기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을 포함한 주요 식품 생산 및 유통업체의 대부분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MAGIC TOP공법을 도입·생산하는 등 용기의 기능 개선에 매진한 결과, 해외 수출실적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976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합지 시트를 개발하여 미국에 식품용 트레이 등을 수출한 이래로 2004년에 500만불, 2012년에 1000만불, 올해 제59회 무역의 날에는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송 회장은 “플라스틱 제조 분야에서 2000만불 수출탑 수상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 업종보다 제품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들로 매일 7∼8대의 컨테이너로 수출한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실적으로 평가된다. 수년 내 수출 3000만 불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는 의지도 표명하였다.

동진기업은 현재 국내 5개 계열사와 해외법인 3곳(미국·중국·캐나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임직원만 7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동진기업㈜, ㈜바라, 중국 봉산소료 유한공사는 장남 송승혁 대표가 맡았고 상진기업㈜, ㈜에스제이피는 차남 송승민 대표, 동진아메리카와 캐나다 브로팩은 삼남 송승우 부사장과 송승혁 대표가 공동경영을 맡고 있다. 송 회장은 2세 경영인들 역시 본인의 경영철학을 철저히 계승하고 있음은 물론 더욱 역동적인 자세로 미래지향의 경영비전을 실천하는 동진그룹의 새로운 리더로서의 각자의 역량을 다지고 있다며 2세 경영인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한편 동진기업이 추구하는 회사의 최고 가치는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기술력과 함께 언제나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고객의 신뢰이다. 송 회장은 “2021년 글로벌 물류 대란 당시 캐나다와 미국으로 수출하는 운송비가 급등하여 수출을 하면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그럼에도 고객사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해상운송은 물론 고비용의 항공운송을 마다하지 않고 수출을 강행하여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회사의 경영방침인 인내와 신뢰라는 가치를 생각하며 원칙을 관철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 차츰 글로벌 물류의 정상화가 이뤄지자 수주 물량의 추가 확보가 이어졌으며, 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뢰를 지킨 동진기업에 대해서 고객사가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1년 7월 충북 음성에 위치한 ㈜바라가 화재로 전소되는 아픔도 겪었다. 내년 상반기 정상 가동을 목표로 피해 이전 대비 90% 정도 복구가 이뤄졌다. 송 회장은 “바라 화재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체 임직원들의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위기를 조기에 극복했으며 특히 새로운 기계설비 도입 등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공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송 회장은 “동진기업의 목표는 단순한 소비를 위한 생산이 아닌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연구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보다 나은 가치 창출을 해내는 식품용기 산업의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발전 위해 사회공헌 활동 지속


송석환 회장 인터뷰

송석환 동진기업 회장(사진)은 “국가 고용창출 및 경제발전에 공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밝힐 정도로 사회공헌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기업 경영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사회공헌을 실현하고 있다. 송 회장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제25대 동국대학교 총동창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지속적인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이러한 공로로 ‘2020년 자랑스러운 동국인 대상’을 수상하였다. 동국대는 지난해 송 회장에게 모교 발전을 위한 노력과 공로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또한 송 회장은 모교인 송설당교육재단(김천고)의 이사장직을 10여 년간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이사장으로 사학의 육성 및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송설당교육재단은 현재 명실상부한 지역의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사학발전 기여에 대한 공로로 2019년에 전국사학법인협의회에서는 송 회장에게 봉황장을 수여하였다.

경북 상주 출신인 송 회장은 “조상 대대로 나눔을 실천해 온 가풍이 몸에 뱄다. 선친께서 1949년 3월 농지개혁에 앞서 집안 소유의 농지를 소작인들에게 무상으로 분배하고 춘궁기에는 기미(飢米)를 풀어 지역민들께 칭송이 자자한 집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송 회장 가문의 노블레스 오브리주 정신은 회사 경영에도 반영됐다. 동진기업은 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복지확대를 통한 근무만족도 제고 등 노사화합을 통한 노사관계의 안정을 무엇보다 중시하여, 30년 가까이 단 한번의 노사분규도 없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송 회장의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와 신념은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로 이어졌다. 범국가과제인 저탄소 실현과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한 최첨단 식품용기의 공급에 대한 공로로 2021년에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의 자원화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적극 지원하여 국민생활의 개선과 친환경, 저탄소 실현이라는 국가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렇듯 송 회장은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대한민국의 대표 강소기업의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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