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수석 영화평론가 마놀라 다기스는 6일(현지 시간) ‘올해의 인상 깊은 영화 10편’을 소개하며 ‘헤어질 결심’을 꼽았다. 그는 “이 미로 같은 영화의 ‘아찔한 즐거움’ 중 하나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현기증’(1958년)에서 미스터리 여성에 대한 남성 탐정의 집착이 연상된다는 점”이라며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배신이라는 골격뿐 아니라 박 감독 특유의 꼬인 리듬으로 비틀린 전개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번 선정이 ‘헤어질 결심’의 아카데미상 입성에 청신호가 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2020년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도 앞서 2019년 NYT ‘올해의 10대 영화’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