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안의 작은 거인 ‘프로바이오틱스’를 아시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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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50세 이후 신체기관과 면역체계가 함께 노화한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건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면역세포는 장 점막에 붙어있는데, 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질병을 막는 유익균이 ‘프로바이오틱스’이다》

면역세포 활성화하는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의 탄생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있는 건 흡연만큼이나 해롭다. 사이클을 계속 탄 사람들은 80세에도 젊은이와 유사한 신체 특징을 보였다. 하루에 1만 보씩 매일 걸어도 같은 결과가 생긴다. 발끝으로 일어서기를 반복하거나 계단을 오르고 가벼운 아령을 드는 간단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뭐라도 하면 도움이 된다.” 영국 버밍엄대 면역세포생물학과 재닛 로드 교수가 내린 결론이다. 그가 말하는 운동의 효과는 다름 아닌 면역력. 50세가 넘으면 면역력이 떨어지지만 그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고, 운동을 계속할 경우 ‘회춘의 징후’까지 보인다는 것이다.

장(腸) 점막에 붙어 있는 면역세포가 건강 좌우


우리 몸에는 매일 5000개의 암세포가 생성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면역력이 강해 암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면역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면역세포이다. 우리 몸 안의 면역세포들은 마치 안테나처럼 인체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한다. 만약 암세포가 생기거나 병원균이 침투하면 즉각 탐지해서 공격한다. 이 면역세포 덕분에 우리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면역세포는 장 점막에 붙어서 산다. 따라서 장은 소화기관일 뿐만 아니라 면역기관인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세포 활성화


엘리메치니코프.
엘리메치니코프.
면역세포가 많아도 활동을 안 하면 소용이 없다. 면역세포를 깨워 암세포와 병균을 공격하도록 자극하는 것이 ‘유익균’이다. 면역세포의 활성을 도와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유익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바로 엘리메치니코프(1845∼1916)다. 그는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라는 유산균을 발견하고 ‘장수물질’이라고 불렀다. 사후 연구가 계속되어 인체에 유익한 균이 수백 종 발견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유익한 모든 균을 총칭하게 됐다.

프로바이오틱스 ‘국적’ 중요 한국인의 장에서 추출해야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는 수백 종이다.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유익균의 국적’이다.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는 사람의 장에서 균을 추출한 다음 배양시켜서 만든다. 가령 영국산 프로바이오틱스는 영국인의 장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영국인과 한국인은 식사습관이 다르고 장 환경도 다르다. 영국인의 장에서 나온 프로바이오틱스가 한국인의 장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 가령 치즈에도, 김치에도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지만 한국인은 치즈보다 김치를 먹었을 때 속이 더 편하다. 우리의 장 환경이 김치 프로바이오틱스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22년 동안 프로바이오틱스만 연구


한국인의 장에서 균을 추출해서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2000년에 설립된 유한양행이 최대 주주로 있는 생명공학 기업 메디오젠이다. 이 회사의 사업 품목은 ‘프로바이오틱스’뿐이다. 지난 22년 동안 한국인의 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균을 추출, 배양해 왔다. 박근용 메디오젠 이사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국적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프로바이오틱스는 본래 채취된 곳과 유사한 환경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 스위스인의 장에서 추출한 프로바이오틱스는 그곳 사람들의 장에서는 왕성하게 활동하지만, 한국인의 장으로 들어오면 사정이 달라진다.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고, 활동력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맞춤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출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블루그램은 메디오젠에 의뢰해 ‘한국인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제품명은 ‘수퍼세븐틴’. 한 캡슐 당 투입균수는 800억 마리, 보장균수는 100억 마리다. 실온에서 보관해도 최소 100억 마리를 보장한다. ‘한국인 프로바이오틱스’는 생강, 파, 마늘 등 살균력을 지닌 향신료 용액을 투입한 실험에서 외국산보다 생존력이 2배 이상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장에 들어가 식물성 균을 먹고 자라면서 100배 이상의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들어낸다. 가장 큰 특장점은 한국인의 장에서 추출 배양한 프로바이오틱스라서 한국인의 장 환경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장에서 추출-배양한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블루그램의 ‘수퍼세븐틴’은 건강한 한국 여성의 질, 유아의 장, 김치, 한국산 발효과채 등에서 추출해 배양한 17종의 프로바이오틱스다. 시중에는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배합률을 바꾼 제품이 많아서 각 균주를 얼마나 적절하게 배합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수퍼세븐틴’은 메디오젠에서 직접 추출하고 배양한 한국인 유래 17종 균주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했다.

한캡슐 당 투입균수는 800억 마리, 보장균수는 100억 마리다. 한 캡슐에 800억 마리 분량의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입해 그중 살아서 장까지 도달하는 수를 최소한 100억 마리를 보장한다는 뜻이다. 보장균수 100억 마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최대치다. 메디오젠에서 개발한 호박분말 코팅법을 적용해 실온에서 보관해도 최소 100억 마리를 보장한다. 메디오젠은 이 코팅 처리 기술로 특허를 획득했다.

‘수퍼세븐틴’은 하루 한 캡슐만 섭취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세트(4박스)로 구입 시 한 박스를 선물로 증정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건강한생활#건강#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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