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장례대란’에… 서울시 “화장시설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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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12시까지 화장장 최대 가동
“1년내 화장용량 증대 본격화”
서울의료원엔 임시 안치실 운영

서울시 관계자들이 3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임시 안치실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 관계자들이 3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임시 안치실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화장장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화장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오전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내 화장·안치시설 등 장사(葬事)시설을 방문해 가동 상황을 점검한 뒤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 화장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예측을 토대로 6개월 내지 1년 안에 화장용량 증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화장시설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하고, 1일부터는 서울추모공원과 시립승화원(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화장장을 매일 밤 12시까지 가동하고 있다. 하루 평균 가동 건수는 평시(135건) 대비 약 72% 늘어난 232건으로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8.3회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정부가 전국 화장시설에 권장한 ‘1기당 7회’를 넘겨 가동하고 있는 것.

그럼에도 일부 사망자가 여전히 빈소를 차리지 못하고, 장례를 5일 이상 치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4일부터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 임시 저온 안치공간 30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곳에 무연고자를 임시 안치해 일반 장례식장에 여유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강남분원에 50실 이상, 추모공원 및 승화원에 16실을 설치해 이달까지 약 100실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매일 이른 오전부터 밤 12시까지 화장시설이 운영되면서 직원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추모공원은 “직원들이 최장 3일을 연달아 근무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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