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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코로나 위기에도 ‘나눔 경영’ 계속 지역사회-소외계층에 온기 전해

입력 2021-11-30 03:00업데이트 2021-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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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32회 ‘이건음악회’ 온라인 진행… 어린이 심리치료 시설 구축 지원
서울 인천 지역 주거환경 개선도… 다양한 활동으로 지속가능 경영
제32회 이건음악회 연주자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크리헬’.
종합건축자재기업 이건(EAGON)이 대표 메세나 활동인 ‘이건음악회’를 통한 문화 나눔은 물론,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웃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나눔 경영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이건음악회’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메세나 활동으로 꼽힌다.

이건음악회는 일상에서 부담 없이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문화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1990년 10월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30년 이상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이어온 무료 클래식 콘서트다. 2020년에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위기에도 불구하고, 음악회 역사상 최초 비대면 형식으로 기획해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따스한 선율로 위로한 바 있다.

이 공연은 30년간 국내 관객들에게 정통 클래식뿐 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를 초청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왔다.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이건앙상블’(30회), 고음악 연주단체 무지카 안티쿠아 퀼른(13회), 클라리넷 연주자 샤론 캄(22회)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이건음악회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났다. 이 밖에 체코슬로바키아 탈리히 현악 4중주단(4회), 폴리쉬 챔버 싱어즈(8회) 등 해외 실력파 연주자를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해외 음악계와의 문화 교류에 기여해 오고 있다.

제1회 이건음악회 연주자 아카데미아 윈드퀸텟 프라하.
또 아리랑 편곡 공모전과 마스터클래스를 통한 나눔 행사도 꾸준히 이어왔다. 이 중 2012년 시작한 아리랑 편곡 공모전은 한국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내에 숨어있는 전도유망한 음악가를 발굴하는 행사다. 음악회를 찾은 국내 관객들에게는 음악이 주는 또 다른 감동을 전달하고 연주자들은 아리랑을 통해 한국을 조금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다. 매년 내한하는 연주자와 이건음악회의 자문위원들이 직접 심사에 나서고 있으며, 이 중 최우수작은 음악회의 엔딩곡으로 연주된다. 올해는 러시아 출신의 음악가 알렉산더 셰이킨이 편곡한 ‘영웅 아리랑(Hero Arirang)’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 곡은 편곡자 본인이 20여 년동안 한국을 경험하고 느낀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였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건은 음악에 대해 꿈과 열정으로 매진하는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교육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마스터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2021년 이건음악회는 12월 4일 토요일 오후 8시 온라인 콘서트로 개최된다. 이건음악회 공식 유튜브 채널과 예술문화 전문 채널인 ‘오르페오 채널’, ‘토마토TV’에서 동시에 방영된다. 음악회의 자문을 맡고 있는 홍승찬 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가 해설을 맡아 클래식을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제32회 이건음악회에 초청된 ‘알렉산더 크리헬’은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로, 청중과의 교감이 탁월한 뮤지션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연이 멈췄던 2020년 5월에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여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속의 ‘베를린 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이 알렉산더 크리헬과 협연을 펼친다. 이들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도 다재다능하고 음악적 열정이 넘치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으로, 한국인 최초 종신단원 비올리스트 박경민이 함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에서는 2부에 예정된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 A장조 Op.81’로 한층 수준 높은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건이 후원한 인천함박초등학교 ‘토닥토닥 마음교실’.
한편 이건은 2020년 11월부터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하는 어린이 심리치료시설 구축사업인 ‘토닥토닥 마음교실’의 후원기업으로 참여 중이다. 토닥토닥 마음교실은 가정과 학교에서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심리치료 및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발달상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원활한 심리검사와 치료를 위한 교구 협찬을 비롯해 치료실의 공간 설계, 디자인 지원 및 이건에서 생산하고 있는 건축자재를 제공하며 어린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함박초 내 심리치료시설 설립을 완료 했으며, 최근 인천 서구에 있는 봉화초에도 심리치료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이 밖에 이건은 아름지기와 함께한 ‘창덕궁 문화재 가꾸기’ 활동부터 인천시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프로젝트 등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해왔다. 또 이건산업의 조림지가 있는 남태평양의 솔로몬 군도에 1989년 이건재단을 설립하고 무료 의료사업, 장학사업 등 현지사회 발전과 원주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연탄 배달.
이처럼 국내외에서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이건은 최근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국내 지역민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난방비 부담이 큰 소외이웃을 위한 ‘사랑의 연탄배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건 관계자는 “이건 전 직원의 진심과 관객들의 애정으로 32회를 맞이한 이건음악회를 올해도 변함없이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건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의 사회공헌활동으로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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