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스튜디오 사월 양나리 대표 "누구나 작가나 독자, 투자자 될 수 있는 것이 '씨나리오' 플랫폼"

동아닷컴 입력 2021-09-24 19:12수정 2021-09-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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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의 시대가 본격화되면 사람이 하는 일의 대부분을 인공 지능(AI)과 자동화 로봇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만 할 수 있는 일도 분명히 있다. 영화, 드라마 제작과 같이 창의적인 시나리오를 요구하는 콘텐츠 관련 업무가 대표적이다.

스튜디오 사월 양나리 대표 (출처=IT동아)


다만, 아무리 창의성과 감성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자신의 시나리오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재주가 없다면 그냥 묻히곤 한다. ‘스튜디오 사월(STUDIO 4WALL)’의 양나리 대표는 독립 영화인 활동을 하며 이런 상황을 깊이 인식해 ‘씨나리오(SEEnario)’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한다.

씨나리오 플랫폼을 이용,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라도 쉽게 시나리오 작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들이 쓴 시나리오를 편하게 검색해 읽을 수 있으며, 영화화를 위한 투자가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취재진은 이들이 입주한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를 방문, 스튜디오 사월의 양나리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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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본인 및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 본래 사범대 출신이라 잠시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깊어 이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뒤늦게 대학원에서 영화 이론 공부를 하기도 했고, 시나리오 집필 및 독립 영화 영상 연출 등, 다양한 영화인 활동을 병행했다. 이런 생활을 하며 영화인들의 고충도 알게 되었고, 정말로 많은 시나리오 작가와 작품이 있지만 투자를 받아 영화화가 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작품들을 웹 소설처럼 쉽게 접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환경, 그리고 투자를 이끌어내는 펀딩 시스템까지 결합한 플랫폼이 있다면 정말로 좋겠다고 생각해 스튜디오 사월(STUDIO 4WALL)을 창업했다. 아이디어가 구체화된 건 작년 말이고 법인은 9월 중 설립 예정이다.

Q2. 대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한다면?

: 10월 중 ‘씨나리오(SEEnario)’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선보이고 모바일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작가들이 시나리오를 업로드하면 이용자가 이를 보고, 마음에 들면 직접 펀딩을 해서 영화화를 지원할 수 있다. 이후에 영화가 완성되어 성과를 내면 배당금도 나누어 갖게 된다. 영상 관람 기능도 제공하는데, 영화가 완성되면 소정의 금액을 내고 감상할 수 있다. 독립 영화는 수백만 원 내지 수천만 원 정도의 적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씨나리오 플랫폼은 영화인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씨나리오’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 (출처=스튜디오 사월)


Q3. 영화 시나리오를 웹 소설처럼 편하게 올리거나 감상한다는 의미는?

: 씨나리오 플랫폼은 초보자라도 손쉽게 전문가 형식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작성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집필을 완료하면 마치 카카오톡 채팅 창 같은 형태로 대사를 감상할 수 있다. 쓰기도 쉽고 읽기도 쉽다. 영화 외에도 웹 드라마, 웹 예능, 광고 콘티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이용자 역시 편하게 자신이 읽고 싶은 시나리오를 편하게 찾아서 읽을 수 있다. 이를테면 ‘거실, ‘싸움’, ‘비 오는 날’ 같은 몇 가지 키워드만 입력하면 특정 장면을 불러올 수 있는데, 다른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도 참고가 될 것이다. 누구라도 작가, 혹은 독자, 그리고 투자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씨나리오 서비스의 핵심이다.

Q4. 역량 있는 작가의 모집이 어렵지 않나?

: 각종 커뮤니티, 온라인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홍보하고 있으며, 웹 소설을 쓰는 작가들에게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소설과도 유사성이 있기 때문에 소설 작가가 시나리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풍부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씨나리오와 같은 통합 플랫폼은 많은 분들의 영감을 자극할 것이다.

Q5. 향후 추가적인 계획이 있다면?

: 현재 시나리오 집필을 돕는 인공 지능(Ai) 기반 보조 작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내가 현재 쓰는 글을 파악해 다음에 이어질 여러 상황을 추천하는 기능으로, 이를 통해 빠르고 편하게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영화인을 대상으로 하는 매니지먼트(기획, 관리)사도 만들고 싶다. 그들의 각종 고충을 해결하고 효과적인 관리 기법을 도입한다면 한층 발전된 창작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

스튜디오 사월 양나리 대표 (출처=IT동아)


Q6. 사업을 진행하며 어려움은 없었나?

: 다른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기업 운영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했다. 그래서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입주 기업 모집 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서류 및 발표를 열심히 준비해 입주 기업으로 선정이 되었다. 장소 지원과 각종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되었고, 창업가를 위한 마인드 교육, 세금 및 회계 관련 교육도 유용했다. 최근 청년 기업가 대표로 선정되어 송파구청장님을 뵙기도 했는데, 여러모로 좋은 기회였다.

Q7. 마지막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영화 업계가 얼핏 화려해 보이지만 주목을 받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영화인은 어렵게 살아간다. 우리는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 우리의 기술과 아이디어, 그리고 진정성이 결합한 씨나리오 플랫폼에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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