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청해부대 사태로 국민께 큰 심려…軍, 절치부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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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4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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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 군이 절치부심하고 심기일전해서 분위기를 일신하고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군 주요지휘관으로부터 국방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우리 군이 본연의 영역인 안보와 국방에서는 북한과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왔고, 또 자연재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근래 몇 가지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큰 위기를 맞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해군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 장병들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청해부대는 현지에서 우리 국민과 상선 안전에 대한 작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만큼 부대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됐던 ‘공군 성폭력 피해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선 “사전에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허위 보고와 은폐, 부실 보고 등 사후 대응도 문제가 많았다”며 “기존에도 성폭력 대책이 있었지만 더욱 강도 높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여 근원적으로 문제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군은 환골탈태하여 ‘국민 속의 군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시행, 병 봉급 인상, 군 의료체계 개선, 영창제도 폐지 등 많은 개혁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장병 급식체계와 조리 여건 개선, 피복체계 개선, 생활관 및 취사식당의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며 “군 사법 제도 개혁와 관련해 혁신적이고 과감한 발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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