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여권 인사, Y치라” 주장에…尹 캠프 “공작 정치, 조사 후 처벌하라”

유성열 기자 입력 2021-07-14 11:55수정 2021-07-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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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혹 자체 거대…심각하게 다룰 것”
민주당 “본질은 금품수수…얕은 수 부리지 말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의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여권 인사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며 주장한 것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이 “사실이라면 공작 정치이자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도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설 방침이어서 대선 국면의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대전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News1
윤석열 캠프는 14일 이 전 논설위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 정치’이자 수사권을 이용한 ‘선거 개입’, ‘사법 거래’”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여된 사람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자신들에 불리한 사안에서는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강력히 역설해왔다”며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 당일인 6월 29일 구체적인 수사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 전 논설위원은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 씨(43·수감 중)로부터 골프채 등 금품을 받은 혐의로 13일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 정권의 사람이 찾아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저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 했다”고 했다. 이어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그날”이라며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1시간 뒤 입장문도 내고 “저에 대한 실체적 조사도 없이 입건 여부와 피의 사실을 흘린 경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야당도 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범야권 대선 주자에 대한 공작 의혹이기 때문에 진실 여부는 굉장히 세밀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우선 의혹 자체는 굉장히 거대한 것”이라며 “우리가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이 전 논설위원이) 정보를 만약에 공개한다면 우리 당 입장에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우리가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선 이 전 논설위원 측에서 상당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그게 시작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들어가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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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당은 이 전 논설위원의 폭로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안의 본질은 이동훈 씨의 금품수수로, 이걸 가리려고 얕은 수를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강병원 최고위원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수사 받는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공당의 대표가 부화뇌동해서 되겠느냐”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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