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첫 럭셔리 전기차 세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출시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7월 7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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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8281만 원(EV 세제혜택 반영)
전·후륜에 전기모터 탑재… 최고출력 370마력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장착… 용량 87.2kWh
1회 충전 최대 472km 주행 인증
급속 충전 시 배터리 10→80% 22분 소요
전용 디자인·친환경 소재·EV 특화 기술 적용
멤버십 ‘제네시스 전기차 프리빌리지’ 론칭

제네시스는 7일 브랜드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이 선보이는 첫 번째 고급 대형 세단 전기차 모델이다.

제네시스 G8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파생 전기차로 G80의 기존 고급 편의사양과 전기차 특화 기술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세제혜택이 반영된 판매가격은 8281만 원이다.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실제 구매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80 전기차는 고출력·고효율 전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강력한 동력성능과 전용 전기차 수준 1회 충전 주행거리(AER, All Electric Range)를 갖췄다. 전기모터가 앞바퀴와 뒷바퀴에 장착돼 사륜구동 방식을 이룬다. 전기모터는 감속기와 인버터가 결합된 일체형으로 만들어졌다. 전륜에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시스템(DAS)이 탑재돼 후륜이나 사륜으로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한다.

성능은 합산 최고출력이 370마력, 최대토크는 71.4kg.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9초(스포츠모드·자체 측정 기준)다.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 제품을 사용한다. 용량은 87.2kWh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72km로 인증 받았다. 충전은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복합 기준 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4.3km/kWh다. 충전기는 400볼트(V)와 800V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효율에 중점을 둔 전기차 전용 디자인으로는 라디에이터그릴과 휠, 전면 범퍼 하단 휠 에어 커튼, 완전 평면 차체 하부 등이 적용됐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공력성능을 개선했다고 한다. 제동의 경우 통합형 전동식 부스터(IEB)가 우수한 제동 응답성과 최적 제동감각을 제공한다고 제네시스 측은 설명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콘티넨탈 모노블럭 캘리퍼(4P)와 후륜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가 기본 제공된다. 운전자는 브레이크 감도를 설정할 수 있다. 스포츠와 컴포트 브레이크 모드를 지원한다.

차체는 경량 소재를 적용하고 부품 개수를 줄여 설계를 최적화했다고 한다. 충돌 시 충격을 분산시키는 전방 구조물과 승객을 보호하는 서브프레임 등을 적용했으며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차체 강성을 약 17% 개선했다고 제네시스는 전했다. 측면 충돌 발생 시 승객간 충돌을 방지하는 앞좌석 센터사이드 에어백도 기본사양으로 탑재됐다.

이밖에 차량 내 전력을 이용할 수 있는 V2L(비히클투로드, Vehicle to Load)과 내비게이션 정보 기반 회생 제동 제어 시스템,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 정차가 가능한 아이패달(i-PADAL) 기능, 노면소음 해소 기능, 내비게이션 기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이 더해졌다.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 충전을 돕는 솔라루프는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솔라루프를 활용하면 하루 평균 730Wh 전력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제네시스 측은 연간 최대 약 1150km 주행이 가능한 전력을 태양광 솔라루프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G80 구성을 유지하면서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을 적용하고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나무 조각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목 장식 ‘포지드 우드’ 소재를 곳곳에 장식으로 더했다. 재활용 페트(PET)와 나일론 등에서 뽑아낸 실을 활용해 만든 원단도 사용했다.

외관은 전기차 전용 패턴 그릴과 전기 충전구(그릴에 적용), 공력성능을 고려한 터빈 형상 신규 19인치 전용 휠, 배기구를 없앤 후면부 등이 주요 특징이다. 전동화 모델 전용 외장 컬러인 ‘마리타 블루’도 선보였다. 마리타 블루는 옵션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70만 원대라고 한다. 외장은 10가지 컬러 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정확한 길 안내를 돕는 다이내믹 월과 목적지와 경유지를 증강현실 화면 상 실제 위치에 표시하는 기능을 통해 직관성을 높였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첨단 운전보조장치와 연계한 추가 정보도 표시한다. 고속도로주행보조2와 원격공기청정, 에르고모션시트 등 고급사양도 적용됐다.
제네시스는 전동화 모델 전용 멤버십과 특화 서비스, 브랜드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제네시스 부티크’ 등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멤버십 ‘제네시스 전기차 프리빌리지’는 주거환경과 충전 패턴, 선호 충전 방법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 맞춤 서비스다. 홈 충전기, 공동주택 충전 솔루션, 충전 크레딧, 라이프스타일 결합 충전 솔루션 등 4가지 서비스를 마련해 최적 충전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

개인 주차장을 확보한 소비자에게는 벽걸이형 홈 충전기를 제공해 전용 충전 환경을 구현하도록 했다. 제네시스 홈 충전기는 충전 케이블이 바닥에 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충전기 본체와 케이블을 릴 타입 와이어로 연결해 충전 편의를 높였다고 한다. 공동주택에 사는 소비자에게는 컨설팅을 통해 설치 가능할 경우 벽 부착 과금형 콘센트 설치를 지원하고 220V 완속 충전 케이블 및 충전 요금 결제가 가능한 50만 충전 크레딧을 준다.

충전기 설치가 제한되는 소비자에게는 150만 충전 크레딧을 혜택이 주어진다. 호텔 멤버십과 세차 및 코팅, 아시아나항공 멤버십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100만 크레딧이 제공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앱 ‘마이 제네시스’를 활용해 충전 관련 정보와 크레딧 현황, 충전 요금 결제, 충전소 예약,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픽업·충전 지원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한편 제네시스는 현대카드와 협업해 ‘제네시스 카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멤버십 제휴 혜택과 프리미엄 업종 5% 블루멤버스 포인트 특별 적립 등 혜택이 제공된다. 해당 카드로 충전 요금을 결제하면 충전 금액 50~100%(전월 카드 이용실적 50만~80만 원 충족 시)를 적립해주는 혜택을 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브랜드 첫 번째 세단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급 전동화 세단의 성능 뿐 아니라 전용 멤버십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새로운 전기차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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