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부작용 ‘희귀 혈전증’ 국내 첫 확인

김성규 기자 입력 2021-06-01 03:00수정 2021-06-0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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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접종 후 두통-경련 증상
의료기관 치료받아 상태 호전
당국 “절차 거쳐 신속한 보상 추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으로 공식 인정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4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30대 초반 남성 A 씨에게서 TTS 발생 사실이 확인됐다. A 씨는 한 취약시설(장애인, 노숙인 시설 등)에서 근무 중이다. A 씨는 4월 27일 백신을 맞았고 5월 9일 심한 두통이 나타났다. 같은 날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계속됐다. 사흘 뒤에는 경련이 동반돼 입원했다. 담당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간질)을 진단하고 대응 지침을 참고해 초기 치료를 실시했다. 추진단은 “현재 환자 상태가 호전됐으며, 경과 관찰은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달 27일 신고 접수 뒤 30일 혈액응고장애자문단 회의와 31일 확정검사 결과를 통해 이 환자가 TTS에 걸렸다고 최종 판단했다. 추진단은 “해당 환자에 대해 피해 보상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 가능하므로 백신 접종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 내 TTS 발생은 접종자 327만 명 중 1건이다. 100만 명 기준으로는 0.3건이다. 영국은 9.5건, 유럽연합(EU)은 10건이다.

TTS 의심증상은 ‘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가슴 통증, 지속적인 복부 통증, 다리 부기’ ‘심하거나 이틀 이상 두통, 시야 흐려짐’ ‘갑자기 기운이 떨어짐’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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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아스트라#부작용#희귀 혈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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